다시 시작할 준비되었나? 2023년 새로운 시즌 공개 앞둔 해외 시리즈 라인업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2년이 어느새 지나가고 2023년이 찾아온다. 매서운 추위에 움츠러들어 있는 몸을 곧추세우고 앞으로 다가올 하루하루를 설레는 마음으로 반겨보자. 개인적으로 어떤 새로운 콘텐츠가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굴지 기대된다.

필자 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 오래된 명작만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오래 전부터 기다려온 ‘최애 드라마’가 신년을 맞이해 새 시즌으로 찾아온다면, 그것만큼의 희소식이 있을까. 더군다나 제작이 계속 미뤄져 소식조차 알 수 없었던 드라마라면 시청자가 느낄 행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듯하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기분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2023년, 우리의 품으로 찾아오기로 확정된 해외 드라마를 모아보았다. 

영국 웨스트 요크셔 경찰서의 숙련된 경관 ‘캐서린’은 일할 때만큼은 냉철하고 강인하다. 그런 그녀마저도 흔들리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범죄자 ‘토미’를 마주했을 때다. ‘토미’는 그녀의 딸을 강간하고 임신까지 시켜 자살하게 만든 악질이다. 딸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 ‘캐서린’은 딸이 낳은 아이를 키우려 했지만 남편은 반대하였고 결국 ‘캐서린’은 홀로 손녀를 키우게 됐다. 이런 과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캐서린’은 피하지 않고 오히려 집요하게 ‘토미’과 연관된 사건을 파헤친다. 드라마 속 영국의 우중충한 날씨에서도 ‘캐서린’의 강인함만은 빛난다. 

영국 BBC 드라마 <해피 밸리>는 2016에 방영된 시즌 2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던 작품이다. 그간 여러 사유로 제작이 미뤄졌는데 그 세월이 무려 6년이다. 6년의 기다림 끝에 시즌 3를 맞이할 팬들의 마음은 어떨까. <해피 밸리>는 현실적인 면모를 담고 있는 범죄 드라마로, 몸에 근육이 잡혀있는 중년 남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우울감에 찌든 중년 여성이 주인공이다. 비록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당신은 분명 ‘캐서린’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해피 밸리>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즌 3가 방영될 예정이다. 이전 시즌은 현재 웨이브와 왓챠에서 시청 가능하다.

빙하기로 얼어붙은 지구를 가로지르는 열차. 그 안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인류의 투쟁을 담은 <설국열차>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넷플릭스 <설국열차>는 2013년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설국열차>의 프리퀄로, 영화보다 10년 전 열차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였기에 영화 팬들의 기대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또한 기차간의 화려한 비주얼과 새로운 캐릭터들의 관계성, 계급 사회를 타파해가는 과정이 영화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 그 또한 관점 포인트다.

하지만 미국 TNT에서 방영된 드라마 <설국열차>가 내년 공개될 시즌 4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2020년 처음 공개된 넷플릭스 <설국열차>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낼 거라 언론의 기대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저조했다. 낮은 인지도와 시청률을 종영의 이유로 꼽을 수 있지만, 다른 환경적 요인도 무시하지 못한다. 제작사 TNT의 모회사인 워너 미디어가 디스커버리와 합병이 되면서 모든 TNT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중단했기 때문. <설국열차>의 지난 시즌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며 2023년 초에 시즌 4가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