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의 명가 HBO의 웰메이드 작품들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있다. 바로 미국의 케이블 방송사 HBO다. 해외 드라마 팬이라면 이곳에서 제작하고 방영한 드라마를 한 편 이상은 보았을 것이다. 재미는 물론 완성도 면에서도 훌륭한 작품들을 매년 내놓고 있는 HBO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모아본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 육군 제101공수사단 506연대 소속 이지(Easy) 중대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중대원들이 겪은 전쟁의 치열함과 참혹함,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전우애를 다뤄냈다. 무엇보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이지 중대 대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 그들의 인터뷰를 드라마의 도입부에 넣어 현장감을 강조한다. 에피소드별로 이지중대 각 인물에 초점을 두어 전개하는데,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겪는 여러 상황과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다뤄내 몰입감을 높인다. 첫 방영 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HBO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웨이브, seezn, 시리즈온)


올리브 키터리지 (Olive Kitteridge)

<올리브 키터리지>는 어느 바닷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 올리브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작품은 매사 솔직하고 거침없는 올리브가 권총을 들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찬찬히 보여주며 인물의 행동에 집중한다. 어떤 이유에서 올리브는 죽으려고 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그와 반대되는 성향의 남편 헨리와 결혼 생활을 진지하게 담아내어 현실 공감적인 분위기를 건넨다. 작품의 성향상 정적이고 잔잔하게 주요 사건들이 전개되지만, 부부로 출연하는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리차드 젠킨스, 빌 머레이와 조 카잔 등 명품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로 드라마에 푹 빠져들게 한다. (웨이브)


빅 리틀 라이즈 (Big Little Lies)

<빅 리틀 라이즈>는 평범한 주부들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자신의 삶을 살아온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오프닝에서 누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남은 인물들이 연루되면서 밝혀지는 비밀은 예상과 달리 아찔하다. 비슷한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미국판 <스카이 캐슬>이라는 별명도 있지만 작품은 그보다 훨씬 매운맛을 보여준다. 매 에피소드마다 스릴감이 가득하며 리즈 위더 스푼, 니콜 키드먼, 쉐일린 우들리, 조 크라비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이 다음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웨이브, seezn, 시리즈온)


왓치맨 (Watchmen)

<왓치맨>은 ‘시스터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형사 ‘안젤라 에이바’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DC 코믹스의 그래픽 노블 [왓치맨]의 엔딩 이후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배경으로, 안젤라가 경찰과 자신의 가족들을 공격하는 ‘제 7기병대’를 쫓으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치열하게 그린다. 드라마는 히어로물을 표방하면서도 평범한 인간들이 자경단을 자처하며 살아가는 시대를 통해 인종 차별과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화두까지 던진다. 많은 히어로 물들이 그리는 정의 구현의 통쾌함과 화려한 액션을 <왓치맨>에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종 장르물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로 독특한 재미와 함께 많은 생각할 거리를 시청자에게 건넬 것이다. (웨이브, seezn, 시리즈온)


유포리아 (Euphoria)

이스라엘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유포리아>는 약물과 성, 트라우마와 범죄, 그리고 SNS로 이루어진 세상 속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마약 중독자인 ‘루 베넷’을 중심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쥴스’, 자신의 폭력성을 제어하지 못하는 ‘네이트’ 등 제각기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10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자극적인 소재들 탓에 국내 정서에 맞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나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고민과 불안감을 섬세하게 그려내 볼수록 묘한 공감대를 자아낸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현실과 부딪히며 꿋꿋이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담아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거기에 극중 인물들의 화려한 메이크업과 스타일, 다채로운 색감의 영상미는 작품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드라마 자체가 SNS에서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매김할 만큼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웨이브, 시리즈온)


에그테일 에디터 곰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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