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없는 에미상, 왕좌는 누구에게?

2017 에미상에는 <왕좌의 게임>이 후보작에서 빠졌습니다. 방영 일정이 시상 기준과 맞지 않아서입니다. 그럼에도 쟁쟁한 후보작들이 많은데요. 주요 부문별 후보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핸드메이즈 테일>

[후보]
베터 콜 사울 (AMC) / 하우스 오브 카드 (Netflix) / 기묘한 이야기 (Netflix) / 더 크라운 (Netflix) / 핸드메이즈 테일 (Hulu) / 디스 이즈 어스 (NBC) / 웨스트월드 (HBO)
 
대표적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내년에 자체 콘텐츠 제작비용으로10억 달러(한화로 11천억원 이상)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가 무려 3편이나 최우수 드라마 부문에 후보를 올렸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더 크라운>, <하우스 오브 카드>까지 세 편 모두 수상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네요.
 
케이블 채널인 HBO<웨스트월드인공지능의 역습>을 후보에 올렸습니다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다양한 부문에 여러 작품을 올리고도 모두 수상에 실패한 HBO가 이번 에미상에서는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 밀린 지 오래되었고 다시 스트리밍 채널의 강세로 찬밥 신세가 된 공중파는 NBC <디스 이즈 어스>가 이름을 올려 자존심을 챙겼습니다.
 
아직도 정주행하는 팬들이 많은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 드라마 <베터 콜 사울> 역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요출산을 위해 관리되는 시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핸드메이즈 테일>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미국 사회에서 다양한 이슈를 만들었지요.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

[후보]
바이올라 데이비스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 클레어 포이 (더 크라운) / 엘리자베스 모스 (핸드메이즈 테일) / 케리 러셀 (아메리칸즈) / 에반 레이첼 우드 (웨스트월드인공지능의 역습) / 로빈 라이트 (하우스 오브 카드)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하면서 그야말로 ‘여왕’이 된 클레어 포이의 수상이 유력해 보입니다. <핸드메이즈 테일>의 엘리자베스 모스는 <매드맨>으로 에미상에 무려 6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는데요. 그동안 한번도 수상을 하지 못 했습니다<하우스 오브 카드>의 로빈 라이트 역시 201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수상한 적은 없지요. 둘 중 누가 되었든 45기로 아카데미를 차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멋지게 수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웨스트월드인공지능의 역습>에서 ‘돌러레스’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에반 레이첼 우드는 팬들의 온라인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베터 콜 사울>

[후보]
스털링 K. 브라운 (디스 이즈 어스) / 안소니 홉킨스 (웨스트월드) / 밥 오덴커크 (베터 콜 사울) / 매튜 리스 (아메리칸즈) / 리브 슈라이버 (레이 도노반) / 케빈 스페이시 (하우스 오브 카드) /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디스 이즈 어스)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의 안소니 홉킨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케빈 스페이시 등 굵직한 이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덴커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남자가 사기꾼에 가까운 변호사, 아니 변호사의 탈을 쓴 사기꾼이 되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연기했습니다. 자극적인 소재들 사이에서 진중한 가족드라마 <디스 이즈 어스>는 마일로 벤티밀리아와 스털링 K. 브라운 두 배우를 후보에 올렸네요. <더 아메리칸즈>의 고정 간첩 매튜 리스는 부인 역의 케리 러셀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미디 작품상



<애틀란타>

[후보]
애틀란타 (FX) / 블랙이쉬 (ABC) / 마스터 오브 제로 (넷플릭스) / 모던 패밀리 (ABC) / 실리콘 밸리 (HBO) /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넷플릭스) / 부통령이 필요해 (HBO)
 
전통적으로 코미디 드라마가 많은 미국 방송의 특성상 코미디 작품상은 에미상에서 아주 중요한 부문입니다. HBO가 든든한 고정팬들의 지원을 받아 <실리콘 밸리><부통령이 필요해>를 후보로 올렸습니다. 사이비 교주에게 속아 15년 동안 지하벙커에 살다가 구출되었지만 엄청난 긍정 에너지로 뉴욕에 적응해가는 여인의 이야기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는 넷플릭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팬을 늘려가고 있는 작품이지요. 넷플릭스의 또 다른 코미디 <마스터 오브 제로>도 반갑습니다. ABC<모던 패밀리>는 이제 에미상에서 참 익숙합니다.
 
돌풍을 일으켰던 <애틀란타>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차일디쉬 감비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자 <애틀란타>에서 작가 겸 주연을 맡고 도널드 글로버는 <스파이더맨홈커밍>에 아론 데이비스 역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죠.
 
 
여우조연상



<기묘한 이야기>

[후보]
밀리 바비 브라운(기묘한 이야기) / 탠디 뉴턴(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 / 사미라 와일리(핸드메이즈 테일) / 우조 아두바(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 앤 도드 (핸드메이즈 테일) / 크리시 메츠 (디스 이즈 어스)
 
이 외에도 다양한 부문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여우조연상입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우조 아두바는 원래 고정 시리즈 초반에만 등장하기로 되어있는 캐릭터였는데요. 연기를 보고 감탄한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고쳐 고정 캐릭터로 바꿨을 정도로 매력 넘치는 배우입니다.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에서 강렬한 노출 연기를 선보였던 탠디 뉴턴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기묘한 이야기>의 초능력 소녀 일레븐을 연기한 밀리 바비 브라운의 수상을 예상해봅니다일레븐은 정부의 끔찍한 실험에서 탈출해 시골 동네 남자 아이들과 특별한 우정을 나눕니다. 대사가 거의 없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꼬마와 정부도 두려워하는 인간 병기를 오가며 폭넓은 감정을 연기했지요. 제74회 골든글로브시상식의 <라라 랜드> 패러디 퍼포먼스에서는 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해 깜짝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안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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