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Suits)
지난해 시즌 9를 끝으로 종영한 <슈츠>는 법정 드라마가 잘 통하는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리메이크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뉴욕이 배경인 만큼 극중 변호사들은 기업 인수합병, 금융사기 등 다양하고 굵직한 사건들을 상대하며, 그만큼 인물 간의 갈등이나 권모술수도 상당수 등장한다. 분야의 전문성 등 여러 면에서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일 만한 작품이지만 두 주인공 하비 스펙터와 마이크 로스의 브로맨스가 워낙 좋아서인지(?) 오랫동안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남성 투톱 주연의 케미는 KBS가 제작한 <슈츠>의 장동건과 박형식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또한 여성 캐릭터들의 ‘멋짐’이 크게 두드러진 작품이기도 하다. 빠른 눈치로 하비를 완벽하게 보좌하는 비서 도나 폴슨, 시즌 6 하차 후 스핀오프 <피어슨>을 통해 주인공으로 컴백한 제시카 피어슨, 지금은 영국 왕자비인 메건 마클이 배우 커리어의 마지막까지 열연한 레이첼 제인 등 모두 <슈츠>를 빛낸 히로인들이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시즌, 시리즈온, 카카오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