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이 존슨 <블랙 아담> 등 10월 셋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블랙 아담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드웨인 존슨, 노아 센티네오, 피어스 브로스넌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충분히 새로울 수 있었지만
★★☆
<블랙 아담>의 테스 아담(드웨인 존슨)은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빌런이다. 특별한 힘이나 영웅적인 면모를 타고나지 않았지만 스스로 힘을 포기하면서 더 큰 힘을 얻게 되고, 결국 안티 히어로로 거듭난다. 여기에 칸다크라는 가상의 제3세계 국가가 꿈꾸던 민족적 영웅이라는 점 또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1세계 영웅들과는 다른 결을 가진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이 수없이 봐온 히어로 무비의 그것이라 감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블랙 아담과 대립각을 세우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멤버들의 능력이나 개성 또한 이미 수없이 되풀이된 다른 유니버스의 히어로들과 유사해 새로운 히어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덜한 편.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월척은 아니지만
★★★
약점이 꽤 있는 영화다. 내러티브가 전형적이고, 사건 개연성은 아귀가 맞물려 진행되기보다 쏟아지는 액션 속에서 자취를 감추기 일쑤다. ‘정의를 위한 폭력 행사’나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긴 하지만 그것을 조명하는 깊이감은 얕은 편. 그러나 액션 합에 있어 구체성이 보이고, 드웨인 존슨 특유의 박력도 내내 살아있는 덕에 그럭저럭 오락 영화로 즐길만하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조율한 닥터 페이트의 매력도 상당해서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지켜보는 재미도 의외로 쏠쏠. 무엇보다 DC 팬이라면 환호할 만한 맛있는 쿠키가 DC의 ‘넥스트 레벨’에 대한 궁금증을 안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DCEU에 변화를 가져온 안티히어로의 등장
★★★
DCEU의 열한 번째 영화.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까지 참여해 DC영화에 새바람을 일으킨다. 파괴력 넘치는 액션에 방점을 찍고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와 볼거리에 치중한다. 블랙 아담의 솔로 무비에 원조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출격시킨 전략도 영리해 보인다. DC 간판 히어로 슈퍼맨에 대적할 만한 안티히어로와 DC의 또 다른 히어로팀의 등장은 DC영화의 다양한 활로 개척을 기대하게 만든다. 

블랙 아담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드웨인 존슨, 노아 센티네오, 피어스 브로스넌, 퀸테사 스윈들, 알디스 호지, 사라 샤이

개봉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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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션
감독 아르노 데스플레생
출연 드니 포달리데스, 레아 세이두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그녀가 말한다
★★☆
필립 로스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주인공인 필립(드니 포달리데스)은 수많은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어 소설을 쓰는 작가다. 영화는 그들이 나누는 수많은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12개의 챕터로 구분된다. 섬세하게 읽어야 할 영화. 다소 정돈되지 않은 수다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기만과 사랑의 이중성 
★★★
미국 작가 필립 로스의 1990년 작 동명 소설을 각색한 프랑스 영화. 여성들을 만나면서 창작의 영감을 얻는 중년 작가가 그의 새로운 뮤즈가 된 영국인 여성과 나눈 지성과 육체와 감정의 교류를 챕터로 구성했다. 극의 구조가 주인공 작가의 상황과 심리에 맞춰져 로맨스 멜로 드라마의 익숙한 흐름을 탈피한다. 인간의 이중성과 사랑의 이면을 신랄하게 들추지만, 두 인물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진 못했다. 

디셉션

감독

아르노 데스플레생

출연

드니 포달리데스, 레아 세이두

개봉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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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와 이데올로기
감독 양영희
출연 양영희, 강정희, 아라이 카오루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기억한다는 것, 망각한다는 것
★★★★
재일조선인 감독 양영희의 다큐는 자신의 가족에서 시작한다. <디어 평양>(2005) <굿바이, 평양>(2009)에 이은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감독의 어머니인 강정희 여사가 주인공이다. 조선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제주로 이주했던 어머니는, 그곳에서 4.3 사건을 겪은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감춰져 있던 이야기는 비로소 어머니의 입을 통해 세상에 나오며, 그는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70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에서 드디어 과거와 대면한다. 모든 기억을 구술한 후 알츠하이머 증후군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인터뷰이의 모습 자체가 역사와 망각에 대한 메타포처럼 느껴진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가족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11)에 이은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의 가족3부작. 전작들에서 아버지와 오빠들과 조카의 이야기로 조총련계 재일동포 북송문제를 다룬 감독이 이번엔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낸다. 18세에 제주에서 겪은 4.3사건에 대해 들려주는 어머니, 새로운 식구가 된 일본인 남편, 비로소 어머니의 사상과 신념을 이해하게 된 딸. 세 사람이 역사적 비극을 기억하고 가족의 역사를 이어가는 시간의 기록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수프와 이데올로기

감독

양영희

출연

양영희, 강정희, 아라이 카오루

개봉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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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달
감독 이영아
출연 유다인, 조은지, 정영섭

정시우 영화저널리스트
공존할 수 있는
★★★
사별한 남편, 남편의 첫사랑, 남편을 닮은 그녀의 아들, 그리고 나. 치정 드라마 요소를 한껏 품은 영화는 그러나 감독이 부여한 따뜻한 시선과 일견 엉뚱해 보이는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을 가미한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통통 튀는 개성을 입는다. 두 여자의 각기 다른 사랑법과 이별법. 그 와중에 피어오르는 미묘한 연대가 마음에 남는다.

낮과 달

감독

이영아

출연

하경, 유다인, 조은지, 정영섭

개봉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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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줘
감독 최익환
출연 장현성, 안승균, 이일화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장애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
★★★
캐나다 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했다. 지체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던 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애인의 성부터 돌봄과 자립, 그리고 존엄사 문제까지 가족극 안에 묵직한 화두를 무겁지 않게 녹여냈다. 주인공 부자뿐 아니라 한 지붕 아래 함께 사는 구성원들의 사연도 주제에 힘을 보탠다. 연극에 이어 아버지를 연기한 장현성을 비롯해 안승균, 이일화, 김국희, 양희준 등 배우들의 열연이 이해와 공감을 끌어낸다. 

나를 죽여줘

감독

최익환

출연

장현성, 안승균, 이일화, 김국희, 양희준

개봉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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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감독 나가이 아키라
출연 스다 마사키, 후카세, 타카하타 미츠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
우연히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한 무명 만화가가 그것을 소재로 서스펜스 만화를 그려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이어 만화를 모방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만화가에게 사이코패스 살인범과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접근한다. 예술 혹은 성공을 위해 악마와 거래하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모방 범죄인지, 예고 살인인지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만화 원작이 아닌 오리지널 작품이지만, 만화를 적극 차용해 흥미를 이끈다. 최근 일본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 스다 마사키와 첫 영화에서 매서운 연기를 펼친 뮤지션 출신의 후카세,  톱스타 오구리 슌 등 각기 다른 개성의 배우들이 캐릭터를 빛낸다. 

캐릭터

감독

나가이 아키라

출연

스다 마사키, 타카하타 미츠키, 나카무라 시도, 오구리 슌, 후카세

개봉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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