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 등 1월 넷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메간
감독 제라드 존스톤
출연 앨리슨 윌리암스, 바이올렛 맥그로우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공포의 로봇
★★★
처키나 애나벨 같은 초자연적 공포를 주는 인형 정도를 생각해선 안 된다. <메간>에서 부모 잃은 소녀의 절친이 되는 메간은 A.I로 끊임없이 데이터를 모으고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이다. 흥미로운 건 이 영화의 교묘한 장르적 결합인데, 메간이 소녀 케이디를 가스라이팅 하는 사이코 스릴러처럼 보이던 영화는, 이후 메간이 폭주하면서 슬래셔 호러로 급변한다. 이야기 전개에서 약간의 무리수는 보이지만, 그 결점을 상쇄하는 위트와 유머가 있다.

메간

감독

제라드 존스톤

출연

앨리슨 윌리암스, 바이올렛 맥그로우

개봉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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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감독 박재범
출연 이윤지, 김서영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K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
한국에선 좀처럼 시도되지 않는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69분의 러닝타임이 한 땀 한 땀 공들인 이미지로 꽉 차 있으며, 여기에 툰드라라는 공간적 배경 설정이 만난다. 그 정성과 시도에 대한 평가 외에도, 작품적 완결성도 준수하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기 좋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한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역작
★★★☆
손과 시간의 힘이 저절로 느껴지는 한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북극 툰드라에 사는 소녀의 모험담은 ‘한국적인 것’을 내세우지 않고 이국적인 배경과 신화 같은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수작업으로 완성한 오로라와 설원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대자연, 태곳적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는다. 자녀가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TV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져 있다면 극장에서 이 작품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감독

박재범

출연

김서영, 이윤지

개봉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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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감독 위르실라 메이에
출연 스테파니 블렁슈,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관계를 가르는 또렷한 애증
★★★
언급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은 영화로 느껴질 수 있다. 분노를 발산하는 쪽과 평화 유지에 힘쓰는 쪽으로 나뉘어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가족 관계를 보여주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그들 사이의 역사나 원인을 파헤치기보다 현재의 단면을 바라보는 방식이어서다. 직접적이고 명료한 이미지로 제시되는 선(line)은 영화 내내 서로를 밀어내면서도 곁을 맴돌기를 반복하는 모녀의 관계성, 또 인물들에게 절대 깊숙하게 다가서지 않은 카메라의 방식과 조응하며 독특한 감흥을 안긴다. 폭넓게는 오늘날 모든 공동체의 균열과 배제, 혐오의 문제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장치다.

라인

감독

위르실라 메이에

출연

스테파니 블렁슈,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엘리 스파그놀로

개봉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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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
감독 주영
출연 임선우, 김명찬, 이상희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자립의 성장기
★★☆
복지 시설에서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보호 종료 아동’ 수찬의 성장기다. 여기엔 그가 배달 일을 하면서 만난 작가 윤서를 비롯해 몇몇 사람들이 조력자로 등장한다. 착한 드라마이지만 이야기의 밀도나 속도에서 여물지 못한 지점들이 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어른으로 성장하기 
★★★
착한 영화다. 배달 손님과 음식 앱 배달원으로 처음 만나 시비가 붙었던 두 주인공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다시 만난다. 이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는 ‘어른 됨’의 의미를 묻는다. 마흔을 앞둔 나이지만 관계에 서툰 어른과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열여덟 소년, 영화에서 두 인물이 주고받는 대사에 진짜 어른이 되는 방법이 담겼다. 보호 종료 아동의 현실을 날카롭게 다루기보다는 따뜻한 미담으로 풀어 온기를 나눈다.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

감독

주영

출연

임선우, 김명찬, 이상희, 박현숙

개봉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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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보이
감독 안드레이 고글레프, 모하매드 카이란디시
출연 박시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돌고래 소년의 어드벤처
★★☆
우연히 돌고래들과 함께 성장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 해맑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고 보기엔, 의외로 어두운 톤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욕심이 과한데, 뮤지컬과 SF 괴수 영화와 신화적 판타지와 어드벤처 액션 등 다양한 장르 요소가 포화 상태에 달하며 여기에 환경에 대한 메시지도 결합된다.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 독일 애니메이션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다 안팎을 넘나드는 모험 애니메이션 
★★★
제목처럼 바닷속에서 돌고래와 함께 자란 소년, 돌핀보이의 모험담을 그린 해양 애니메이션. 큰 줄거리는 어린 주인공의 엄마 찾기로, 해양 생물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바닷속에 머물지 않고 세상과 만나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이야기 흐름이 매끄럽진 않아도 바닷속과 섬 풍경의 색감이나 캐릭터 구성, 동물과 가족의 사랑에서 좀 더 뻗어나간 주제, 감동을 자극하는 주제곡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돌핀보이

감독

모하매드 카이란디시, 안드레이 고글레프

출연

박시윤

개봉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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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사랑한 화가
감독 자크 로이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영화로 보는 조류도감
★★☆
12년 동안 1,000마리가 넘는 북미 지역의 새를 정밀하게 그린 435점의 그림을 담은 <북미의 새>(The Birds of America)라는 책을 토대로 만든 다큐멘터리. 저자인 존 제임스 오듀본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의 책을 모티브로 환경 문제를 제기하고 궁극적으로는 성장 중심의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선다. 잘 만든 내셔널지오그래픽 자연 다큐를 극장 스크린에서 보는 느낌. 교육적 가치는 높지만, 그 흐름이 조금은 느리다.

새를 사랑한 화가

감독

자크 로이

출연

개봉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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