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1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안셀 엘고트, 레이첼 지글러, 아리아나 데보스, 데이비드 알바즈

심규한 <씨네플레이기자
원작에 대한 존경과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모두 담았다
★★★★

서사는 조밀해지고, 촬영, 편집, 미술 등 영화적인 감흥도 커졌다. 특히 원작에서 아니타를 연기한 리타 모레노의 발렌티나가 눈에 띈다. 원작의 배경이 된 1950년대에 못지않은 차별과 증오, 분열이 여전한 현재의 우리에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전하는 바람이 드러나는 각색이다. 원작에 대한 존경,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모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영화의 신이라 불리는 스필버그답게 유려한 화면과 역동적인 편집은 관객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깔끔한 리메이크 작법, 아쉬운 여운
★★★
시대를 뛰어넘어 계속해서 변주되는 이야기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민자 혐오, 그릇된 애국심, 문화적 갈등이라는 작품의 키워드는 ‘분열의 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어쩌면 더욱 유효하다. 원작을 향한 존중과 새로운 세대를 위한 재해석이 공존하는 각본, 생동감 넘치는 각각의 뮤지컬 시퀀스에는 모자람이 없다. 다만 스필버그 감독에게 맞춤옷 같은 프로젝트였는지는 끝까지 의문이다. 그의 영화 특유의 여운이 남는 대신 모든 것이 지나치게 깔끔하다. 어떤 면에서는 기계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주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아쉬운 반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조연 캐릭터들에 훨씬 오래 시선이 머문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기꺼이 박수치기엔
★★★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과 해외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접한 후 감상해서 그럴까. 고백하자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뛰지 않은 이유를 스스로에게 설명해내는 게 일종의 숙제처럼 느껴졌다. 화려한 군무와 유려한 미장센에도 불구하고 이 뮤지컬이 건조하고 길고 무료하게 다가온 이유는 왜일까. 고전 중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 원안.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의 리메이크 인만큼 공신력을 인정받은 이야기라 할 수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스필버그에 의해 다시 태어난 이 뮤지컬에서의 캐릭터 서사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인물 감정 묘사가 부족했거나, 이야기 배분의 문제일 수 있다. 러브스토리는 배우의 매력이 깊게 침투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남녀 주인공의 케미 역시 아쉬움이 크다.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안센 엘고트의 매력을 확인했던 입장에서 그의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 연출의 배우 활용법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기꺼이 박수 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으나, 두 손이 무안해진 156.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안셀 엘고트, 마이크 파이스트, 레이첼 지글러, 데이비드 알바즈, 아리아나 데보스

개봉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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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구찌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심규한 <씨네플레이기자
혈통만이 능력인 자들의 탐욕과 몰락
★★★

창업자의 고단함과 2세의 성공을 노력 없이 물려받은 3, 여기에 이르러 무너져 내린 가업에 대한 이야기다. 화려함에 둘러싸인 고상함과 취향이 경영 능력이 아님을 증명하는 과정은 혈통이 곧 재능인 자들의 부의 세습과 닮아 아찔하다. 성공의 욕망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 파트리치아의 집착을 처절하게 구현한 레이디 가가의 연기가 압권이다. 분장을 입고 자신을 지운 자레드 레토의 파울로는 더없이 완벽했고,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우아함이 배어 나오는 아담 드라이버의 마우리치오도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탐욕과 유혹이라는 이름의 ‘돈의 맛’
★★★
문제적 악녀인가, 욕망의 희생자인가. 세계적 명품 브랜드 구찌의 창립 가문을 둘러싼 몰락의 실화가 파트리지아(레이디 가가)라는 인물을 경유해 재해석된다. 살인 청부를 중심에 둔 범죄물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탐욕과 유혹이 낳은 쓰디쓴 ‘돈의 맛’을 재연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작 <올 더 머니>(2017)의 연장선처럼 보이는 면이 강하다.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는 평작에 가깝지만, 매 장면 동물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레이디 가가는 이전보다 배우로서 분명 한 발 더 나아갔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명품가방처럼 번쩍이는 레이디 가가
★★★☆
리들리 스콧 감독은 거대한 패션 제국에 이물질처럼 끼어든 악녀의 이야기를 욕망의 각축전으로 그렸다. 사랑과 성공, 부와 명예 모든  가지고 싶었던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레이디 가가) 욕망은 주변은 물론 자신조차 삼켜버릴 정도로 강력하게 묘사된다. 그에 반해 구찌가의 아들들은 어리석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나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데 가족사업이 어째서 투자회사로 송두리째 넘어갔는지   있는 대목. 매 순간 화려한 명품가방처럼 번쩍이는 레이디 가가의 존재감이 가장 인상적이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연기가 명품
★★★☆
리들리 스콧과 구찌라는 조합의 이름값에 비하면 조금 덜 뜨거운 영화다. 제 발에 걸려 고꾸라진 구찌 가문의 몰락을 심리적으로 더 집요하게 파고들어 요리해 낼 줄 알았으나, 그보다는 인물과 적당한 거리두기 하며 관찰한 느낌이 더 강하다. 인물 개개인의 딜레마와 관계성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으면 어땠을까. 그러나 리들리 스콧의 네임벨류가 어디 가지는 않았다. 로맨스와 치정과 풍자 등을 다스리는 완급 조절이 능숙하고, 전혀 다른 톤과 매너를 가진 배우들을 아우르는 능력도 여전하다. 알 파치노와 아담 드라이버 등이 제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자레드 레토가 깜짝 놀랄 변신을 선보인다. 사전 정보 없이 본다면 누가 자레드 레토인지 알아맞히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레이디 가가. 이젠 완연한 배우의 얼굴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할리우드 장인이 선사하는 명품 세트
★★★☆
역시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비주얼리스트 장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손길과 숨결이 담긴 역작이다.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 일가의 흥망성쇠를 다룬 실화 이야기를 그처럼 노련하고 세련되고 우아한 연출 솜씨로 풀어낼 수 있을까. 구찌 후계자의 죽음부터 구찌 가족의 경쟁과 호화로운 생활, 청부 살인까지 극적인 키워드를 다이내믹하게 전개해 158분의 러닝타임이 매끄럽게 흘러간다. 엣지 있는 음악, 명품 연기 경합장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흡인력 넘치는 연기, 누구 하나 도드라지거나 뒤처지지 않는 연기의 균형, 예측하지 못했던 코미디마저 감탄하며 즐길 수 있다.

하우스 오브 구찌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제레미 아이언스, 셀마 헤이엑

개봉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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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감독 박대민
출연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빠르고 거침없이, 그러나 브레이크가 걸리는
★★★
운전대를 쥐고 거침없이 내달리는 여성 액션 히어로라는 이미지만큼은 제대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다. 곁가지가 될만한 사연들은 제하고 액션의 속도감 구현에만 집중한 선택도 좋은 편. 다만 여타 카체이싱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떠올릴 때 확연하게 구별되는 독보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 전체적인 융화보다는 독자적으로 흩어지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들의 구현, 영화의 전체적인 룩을 만들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남는 아쉬움 역시 순간순간 브레이크로 기능한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후진도 있지만, 그래도 잘 달린다
★★★
일단, 시동을 잘 걸었다. 좁고 구불구불한 부산의 골목 사이를 요리조리 부산스럽게 질주하는 10분가량의 카체이싱 오프닝 액션 시퀀스가 기대 이상. 속도감도 좋고, 아이디어도 있고, 전략도 보이는 출발이다. 초반 임팩트에 비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간부턴 재미가 다소 서행하는 편. 설득력 떨어지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 동기도 영화의 후진 요소다. 그러나 잘 빠진 음악 선곡과 다양한 차종을 태운 <특송>은 오락영화로서의 소임만큼은 해낸다. 박소담의 담력이 눈에 띄는 가운데, 빤할 수 있었던 악역 캐릭터를 기이한 기운으로 기름칠하는 송새벽이 자신의 역량을 다시금 증명해낸다.

특송

감독

박대민

출연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개봉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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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적니
감독 
샤 모
출연 굴초소, 장정의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슬픈 결혼식
★★☆
운명적인 만남. 순애보와 격정적 감정의 교차. 힘든 현실 속을 살아가는 청춘. 이루어질  없는 사랑. 그리고 매력적인 남녀 배우. 전형적인 중화권 청춘 영화인 <청춘적니> 스토리라인의 클리셰를 충실하게 지키면서, 감각적 화면으로 차별화하려 한다. 절박한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작위적 설정은 마이너스 요소.  부분을 채우는  신인 배우의 풋풋한 느낌이 플러스 요소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절절한 순애보
★★★
전반부가 대만 청춘영화 느낌을 풍긴다면, 중반부터는 2000년대 초반의 한국 통속 멜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반부는 풋풋하게, 후반부는 절절하게 공식인 셈인데, ‘통속이라는 단어에 오해는 말길. 과한 통속은 신파가 되지만, 수미상관의 구성과 3650에서 카운터 되는 시간 활용 등의 연출로 신파와 적당한 거리두기를 한다. 무엇보다, 굴초소장정의가 펼치는 사랑의 밀어 연기가 정말이지 사랑스럽고 애틋하다. 멜로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의 화학작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작품.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뜨겁고 슬픈 순애보 
★★★
학창 시절에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의 로맨스 잔혹사. 모범생과 문제아였던 두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가족과 친구는 걸림돌이 되고 팍팍한 현실이 둘을 지치게 만든다. 풋풋하고 창창한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아시아 청춘 멜로들과 비교하자면 급변하는 중국 사회의 양극화를 담아 2000년대 청춘들의 시대상을 보여 준다. 신파성이 짙게 깔려 있으나 구성의 묘를 살려 변화를 꾀한다. 특히 엔딩 연출은 긍정적 의미에서 영악하기까지 하다. 굴초소와 장정의, 두 주연배우는 뜨겁고 가슴 시린 첫사랑의 주인공들이 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따로 또 같이 있어도 아름답다.

청춘적니

감독

샤 모

출연

굴초소, 장정의

개봉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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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감독 월트 베커
출연 다비 캠프, 잭 화이트홀, 존 클라즈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매력 키운 커다란 빨간 강아지 이야기
★★★
한국에서는 유아 영어책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친숙한 인기 강아지 캐릭터 클리포드를 주인공으로 한 가족 영화. 소녀와 강아지의 우정, 마법이라는 원작의 핵심을 살리면서 익숙한 동물 모험극으로 진행된다. 실사영화에서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구현한 거대 강아지 클리포드는 자연스러움과 귀여움을 극대화해 만족감을 안긴다. 커다란 빨간 강아지가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스크린을 휘젓는 광경만으로 볼거리는 충분하다. 선과 악의 대결, 권선징악 결말 등 전통적인 구성을 따르기에 신선함은 덜하지만 주인공들을 돕는 괴짜 캐릭터들의 활약이 통쾌하다. 2편을 기대한다.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감독

월트 베커

출연

다비 캠프, 잭 화이트홀, 존 클리즈, 시에나 길로리

개봉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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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감독 브루노 뒤몽
출연 레아 세이두, 블랑쉬 가르딘, 벤자민 비올레이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디스 이즈 프랑스
★★★
프랑스 거장 브루노 뒤몽 감독과 프랑스의 스타 배우 레아 세이두가 의기투합한 풍자 영화. 한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통해 프랑스와 미디어를 향한 일침을 날린다. 자신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터와 난민 탈출 현장에서 스스럼없이 연출을 자행하는 저널리스트의 모습은 왜곡과 선동에 젖은 저널리즘의 정의를 되묻게 한다. 주인공에게 프랑스라는 이름을 부여해 이중성을 띠고 불안과 갈등에 시달리는 인물을 건조하게 바라보는 연출이 독특한 개성을 얻는다. 주인공이 자주 흘리는 눈물이 참회인지 악어의 눈물인지 분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레아 세이두는 화려한 의상으로 무장하고 카멜레온 같은 연기를 펼친다. 그가 던지는 진실과 허구 사이의 줄다리기 게임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프랑스

감독

브루노 뒤몽

출연

레아 세이두, 블랑쉬 가르딘, 벤자민 비올레이

개봉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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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감독 에바 이오네스코
출연 이자벨 위페르, 드니 라방,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엄마와 
★★★
2011 영화. 유명한 포토그래퍼 이리나 이오네스크의 딸인 에바 이오네스크의 감독 데뷔작이다. 감독은 다섯  때부터 엄마의 카메라 앞에 섰고 11  역대 최연소 <플레이보이> 누드 모델이 되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예술적 성취를 위하 딸을 착취하는 엄마와,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 특유의 광적인 톤으로 엄마를 연기하는 이자벨 위페르에 맞서, 감독
 페르소나가 되어 천재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당시 12살의 안나마리아 바토로메이가 인상적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나를 망치러 온 나의 어머니
★★★
자기만의 방식으로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딸의 이야기. 에바 이오네스코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감독의 어머니 이리나 이오네스코는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사진작가로 어린 딸을 모델로 삼아 에로티시즘을 표현했다. 영화에서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가 모녀 관계로 등장해 나이 든 여성과 어린 여성, 예술가와 모델, 엄마와 딸의 대립 또는 대결을 숨 막힐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게 연기했다. 감독이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한 영화인지,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자녀에게 학대와 착취를 일삼은 비뚤어진 모성을 고발하는 영화인지 등등 감독 어머니의 작품들만큼이나 논쟁을 일으킬 문제작이다

비올레타

감독

에바 이오네스코

출연

이자벨 위페르, 드니 라방,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

개봉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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