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등 1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경관의 피
감독 이규만
출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피보다 진한 브로맨스, 핏빛 눅진함보다 슈트 핏
★★★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 3대를 잇는 경찰 가족의 대서사 중 손자인 민재(최우식)의 이야기를 선택해 집중한다. 범인을 잡겠다는 목적은 같지만 도달하는 방법이 다른 두 경찰 민재와 강윤(조진웅), 원칙과 편법의 대립으로 시작했지만 악이라 믿었던 것에 숨어있는 진심을 발견하며 그 경계가 희미해진다. 눅진한 누아르가 주는 쫀득함보다 스타일리시한 슈트 핏에 시선이 더 머문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흥미로운 물음, 기시감 드는 전개
★★★
경찰이 경찰을 감시하는 언더커버 소재 범죄물. <경관의 피>를 끌고 가는 힘의 요체는 너는 누구냐. 더 정확하게 말하면, “너는 이쪽이냐 저쪽이냐. 이 드라마가 더 흥미로워지는 건, 그 물음에 답해야 하는 이가 이쪽도 저쪽도 아닐 수 있음을 드러낼 때다. 모호한 정체성과 이분법으로 평가할 수 없는 옳고 그름을 대하는 시선이 흥미롭다. 그러나 이 좋은 물음을 태운 영화가 자신을 그려내는 방식은 아쉽게도 기시감이 넘친다. 이때의 기시감이란, 수많은 한국 형사물에서 봐 온 특유의 설정들과 인물이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법이다. 동명의 일본 추리 소설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한국화한 게 이 영화만의 특색을 흐릿하게 만들어 버린 느낌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형사를 말 그대로 속내 알 수 없이 연기한 조진웅의 관록과 물 흐르듯 캐릭터에 밀착한 권율의 변신이 눈에 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피 끓는 범죄 누아르 
★★★
언더커버 이야기와 남성 중심 캐릭터로 구성된 영화가 얼마나 호기심을 끌고 신선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러한 의구심에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던지는 영화다. 비리 경찰과 그를 감시하는 경찰 3대 집안 출신의 신입 경찰, 경찰 조직의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감찰계장을 삼각편대로 세워 극의 몰입을 이끈다. 수사극과 범죄 누아르의 전형을 따르되 복선과 반전 설정, 캐스팅 등 어떤 식으로든 답습 수순을 밟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배우들의 특장점을 잘 살린 영화이기도 하다. 그중 으뜸으로 조진웅을 꼽고 싶은데 조금씩 예열되다가 한껏 뜨거워졌다가 열기를 머금는 조절력은 또 한 번 연기력 경신을 이룬다.
 

경관의 피

감독

이규만

출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개봉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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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2게더
감독 가스 제닝스
목소리 연기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릿 조핸슨, 태런 에저튼, 토리 켈리, 퍼렐 윌리엄스, 보노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의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
영화를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무릎 아래로 스텝을 밟았다. 리드미컬한 편집과 적재적소에 녹아든 음악은 전편 <>이 보유했던 장점. 5년 돌아온 <2게더>는 전편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식한 가운데, 무대 사이즈를 더 키웠다. 시골 촌뜨기(?)들의 더 큰 무대 도전기라는 이야기 자체는 그리 특별할 게 없지만, ‘잘 고른 음악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덕에 마음을 주지 않을 도리가 없다. 오디션 장면에서 여러 도전자를 위트 있게 풀어낸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특급 칭찬을 받을 만. 1편을 보지 않아도 관람엔 무리가 없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일루미네이션의 신나는 팡파르
★★★★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5년 만에 개봉한 2편은 한마디로 전편을 능가한다. 가수의 꿈을 이룬 주인공들이 더 큰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인 만큼 사이즈도 커지고 화려함도 더해졌다. 전편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목소리 연기와 팝스타들의 히트곡에 기댄 감이 없지 않았다면, 2편은 작심하고 엔터테이닝 애니메이션의 극치를 향해 달려간다. 이들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에 부응하면서 캐릭터들의 서브플롯도 탄탄하고, 새로운 캐릭터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요 선곡도 센스가 넘쳐흐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뮤지컬 콘서트 무대의 높은 완성도를 체험하고 나면 코로나 시대의 강력한 엔터테인먼트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즐거움에 흠뻑 빠져 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영화, 오랜만이다.

씽2게더

감독

가스 제닝스

출연

스칼릿 조핸슨, 태런 에저튼, 리즈 위더스푼, 매튜 맥커너히, 토리 켈리, 보노, 퍼렐 윌리엄스

개봉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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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감독 페드로 C. 알론소출연
출연 에디 마산, 이바나 바쿠에로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조금 더 치밀했어야
★★☆
영화 초반 주인공 자비스가 내뱉는 라디오 오프닝은,  <피드백>이 말하고 싶은 주제 의식이다. 바로, ‘()진실’. 라디오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인질극을 통해 영화는 인간의 위선과 진실을 덮는 거짓의 순간들을 지켜본다. 그러나 영화가 품은 날 선 메시지에 비해 전반적인 짜임새가 그리 좋지 못하고, 생중계라는 긴박한 상황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편. 설정상의 구멍도 있어서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자비스를 연기한 에디 마산의 연기만큼은 인상적.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인간의 추악함을 벗기는 밀실 스릴러
★★★
방송국에 난입한 괴한들에게 위협받는 라디오 DJ의 분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라디오 부스에 고립되어 생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주인공의 상황은 한국 스릴러 <더 테러 라이브>를 떠올리게 하는데, 영화는 주인공이 어떻게 괴한에 맞서는가 보다 그가  이러한 상황에 처했는가를 부각한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선과 악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영화가 진실에 다가갈수록 관객은 믿음과 배신 사이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쉽게 응원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고약한 라디오 DJ로 분한 에디 마산의 연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피드백

감독

페드로 C. 알론소

출연

에디 마산, 이바나 바쿠에로

개봉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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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탄적일천
감독 에드워드 양
출연 실비아 창, 호인몽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해변의 여인
★★★★
2007년에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감독의 데뷔작. 1983 영화이니 한국 극장가에 도착하기까지 39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매직 아워에 촬영된 해변 신으로 시작된 영화는  여성의 만남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축으로 시간대와 캐릭터를 오가며 촘촘히 직조된다.  만듦새는 166분의 러닝타임을 넘치게 채우는 충실함을 지녔고, 공간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힘도 대단하다. 걸작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거장이 그린 여성 서사의 품격
★★★★
대만 뉴웨이브의 기수였던 에드워드 양 감독의 초기작들이 2019년부터 매해 리마스터링 개봉하고 있다. 1985년작 <타이페이 스토리>, 1986년작 <공포분자>에 이어 2022년에 드디어 그의 장편 데뷔작인 1983년작 <해탄적일천>을 만나게 되었다. 오빠의 여자친구, 연인의 여동생 사이로 처음 만나 한 시절을 함께했던 두 여성은 십수 년이 흐른 후에 다시 만나 지난날을 돌이킨다. 10대에서 30대가 된 여성의 회고담 형식에 남편 실종이라는 미스터리, 전통 가치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작가의 시대 의식, 여성의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를 탁월한 영상 언어로 구현했다.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임을 증명하는 작품.

해탄적일천

감독

에드워드 양

출연

실비아 창, 호인몽

개봉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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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피아니스트
감독 지미 카이루즈
출연 타렉 야쿱, 아델 카람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전쟁이 앗아가는 것들
★★★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 시리아의 세카, 피아니스트인 카림은 군인들에 의해 고장  피아노를 고치기 위해 사선을 넘는 모험을 감행한다.  예술가의 모습을 중심으로 전쟁이 앗아가는 것들을 보여주는 영화. 애드리언 브로드 주연의 <피아니스트> 떠올리게 하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예술가라는 존재가 지니는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희망을 울리는 연주
★★★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고발하는 전쟁 드라마. 조국에서 금지된 음악을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 피아니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고통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 예술가의 투혼을 그렸다. 주인공이 망가진 피아노를 고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피아노 부품을 구하러 가는 내용이어서 피아노 연주 장면이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베토벤의 발트슈타인을 연주하는 장면은 전쟁 영화의 명장면으로 새겨질 만하다. 목숨을 걸 만큼 절실하고 강인한 예술가의 저항 의지를 목격하게 되는 영화다

전장의 피아니스트

감독

지미 카이루즈

출연

아델 카람, 타렉 야쿱

개봉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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