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 등 2월 셋째주 개봉작 전문가 평

언차티드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 소피아 테일러 알리 등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톰 홀랜드 표 액션 어드벤처
★★★
동명의 인기 게임을 재구성한 액션 어드벤처 영화. 주인공 네이선과 파트너 설리가 처음 만나는 원작의 설정을 바꿔 젊은 초보 네이선이 보물 사냥꾼으로 거듭나는 성장담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 콤비의 티키타카가 소소한 재미를 뿌리고, 이들이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은 정통 액션 어드벤처 영화의 구조를 따라간다. 때문에 고루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공중에 매달린 보물선 장면 등 후반부 액션은 장르의 쾌감을 살린다. 무엇보다 배우 톰 홀랜드의 통통 튀는 열정과 믿음직한 이미지가 영화의 단점을 상쇄한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인디아나 존스>와 <툼레이더> 사이에서 
★★☆
게임 <언차티드>는 게임을 실사화한 영화들의 결과가 좋지 못했음에도 게임 팬들 사이에서도 영화화를 바라는 몇 안되는 영화였다. ‘영화 같은 게임’이라는 명성답게 역동적인 연출과 액션, 매력적인 주인공까지 성공하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가 갖춰야 할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언차티드 4: 해적왕과 보물>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영화 <언차티드>는 게임의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오프닝 신의 고공액션으로 기대감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지만 딱 거기까지. <인디아나 존스>와 <툼레이더> 사이에서 어색하게 갈팡질팡하더니 원작만 못했던 게임 실사화 영화의 길을 따라 걷는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어쨌든 톰 홀랜드는 변신 성공
★★★
보물을 찾아 떠나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영향 아래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많은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가 구축해 놓은 규칙을 나름의 방식으로 모방하고 비틀며 관객을 만나왔는데, <언차티드> 역시 오랜 시간 축적된 어드벤처 장르물의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서사 안에서 액션의 업그레이드를 꾀하며 나름의 재미를 추구한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재미는 톰 홀랜드. ‘마블의 세대교체’ 주역인 톰 홀랜드는 <언차티드>를 통해 ‘액션 장르의 세대교체’를 동시에 해치운다. 이 영화에 스파이더맨의 그림자는 없다. 스파이더맨의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톰 홀랜드 개인에겐 득이 큰 작품.

언차티드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 안토니오 반데라스, 타티 가브리엘, 소피아 테일러 알리

개봉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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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카운터
감독 
신지 아라키 
출연
나카무라 토모야, 이시바시 시즈카, 타치바나 에리 등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진정한 자유를 묻는 사회 풍자극
★★★
채무자, 가정 폭력 피해자 등 고통스러운 현실에 처한 젊은이들을 데려와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마을이 있다. 단 이름을 지우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 하며 가끔 아르바이트 같은 일을 해야 한다. 시키는 대로 애쓰며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곳은 과연 낙원인가. 영화는 정체성을 잃은 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던 주인공이 자유의지를 가진 인물을 만나 자기결정을 해나가는 모습을 따라간다. 일본뿐 아니라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디스토피아 영화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떠오르기도 한다. 솔깃한 제안과 응당한 대가, 선택에 따른 책임까지 겹치는 지점이 있다. 주제의식이 완성도 보다 앞서긴 하지만 현실 문제에 대한 접근법에선 작가적 개성이 드러난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진짜 삶’의 조건
★★☆
서바이벌을 걷어낸 <오징어 게임>. 유토피아에서 살아가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고유성을 지워내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의식주와 같은 생활의 기본 조건 외에도 가치 지향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영화는 판타지적 설정 안에서 청년 세대가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바라보고 개인의 인간성이 서서히 말살되어가는 현실의 병폐들을 은유한다. 불필요한 파격과 폭력을 걷어낸 방식은 나쁘지 않지만, 유사한 질문을 던졌던 작품들과의 차별화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이상한 마을
★★
간단한 일만 하면 의식주 보장은 물론 성욕마저 자유롭게 해결할 수 있는 마을이 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고 사육되듯 살아가지만, 사회적 루저들은 그곳에서 나름 행복하다. 이야기 진행이 덜컥거리며 완급 조절에 큰 문제가 있다. 그런 만큼 몰입이 쉽지 않고, 정치적 메시지도 피상적이다. 배우들의 매력은 좋지만, 영화적으로 잘 활용되지 못한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대범한 주제 의식, 대범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
★★☆
사회 낙오자들에게 제2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가상의 공간. <오징어 게임> 속 세계처럼 살아남기 위해 경쟁할 필요는 없다. 이 세계를 지배하는 룰은 ‘평등’이니 말이다. 노란 옷을 입은 요원들의 지시만 잘 따르면, 먹고사는 걱정 따윈 필요 없는 세계.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유의 많은 부분을 저당잡힌다. <시크릿 카운터>은 가상의 공간 안과 밖의 대비를 통해 실종, 난민, 실업, 낙태, 테러 등 일본을 할퀴고 있는 문제들을 소환한다. 오싹하고 대범한 주제 의식을 담은 작품. 그러나 이야기 전개나 인물들의 감정선이 유려하지 못한 탓에 메시지가 그리 효과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시크릿 카운터

감독

신지 아라키

출연

나카무라 토모야, 이시바시 시즈카, 타치바나 에리

개봉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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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리쉬 피자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만 

<리코리쉬 피자>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달리고 방황하고 사랑하던 모든 순간
★★★★
두 주인공이 만나고 일련의 일들을 겪는 1973년의 여름날 풍경은 특별할 것이 없다. 동시에 가장 특별한 것들로 가득하다. 이것은 말장난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어떤 시절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를 향해 혹은 원하고 있다고 믿는 무언가를 향해 달리지만 실패만 맛보는 청춘의 날들. 하지만 돌아보면 바보 같은 실수와 황당한 밤의 사건들 덕에 아름다울 수 있었던 그 모든 성장의 순간을 향한 찬가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 가운데 가장 천진한 생동감과 낭만을 장착했다. 시대를 달리한 <펀치 드렁크 러브>의 새 버전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리코리쉬 피자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만

개봉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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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바다 탐험대 옥토넛 : 해저동굴 대탈출
감독 블레어 시몬스
출연 하성용(바나클), 정재헌(콰지), 엄상현(페이소) 등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위험에 빠진 대원 구출 대작전
★★★
옥토넛 대원 전원이 힘을 모아 해양 생물 구조작전을 펼치는 기존 시리즈와 구성을 달리했다. 탐험대장 바나클과 의무대원 페이소가 아기 문어를 집에 데려다주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조난을 당하고, 다른 대원들이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정글과 수중 동굴 탐험이라는 기본 볼거리에 바나클 대장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더해져 시리즈 팬들을 정겹게 만든다. 시리즈마다 활약하는 탐험선에 관심이 쏠리는데 이번엔 삼륜 오토바이 탐험선 M, 특수 구조용 탐험선 Q, 수륙양용 대형 탐험선 G가 장난감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탄탄한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만듦새 덕분에 꾸준히 인기를 모을 수밖에 없는 웰메이드 해양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극장판 바다 탐험대 옥토넛 : 해저동굴 대탈출

감독

블레어 시몬스

출연

하성용, 정재헌, 엄상현, 윤승희, 김율, 유동균, 김정은, 한경화, 장미

개봉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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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
감독  배상국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바란다
★★★
정치인, 시민들이 등장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투표한 기억부터 각자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의미, 정의, 덕목,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등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 30년의 역사가 꿰어진다. 영화는 짧은 기간 동안 대한민국 정치현대사가 순탄치 않게 흘러왔음을 역대 대통령들의 영상 자료와 인터뷰이들의 목소리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해야 할지 고심하는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존재 의의를 환기할 수 있는 영화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극한직업
★★
대선 시즌에 기획된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라는 존재의 역할, 의미, 모순, 역사 등에 대한 다각적 고찰이다.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 전직 대통령이 인터뷰이로 참여할 수 없는 아이러니는 한국 정치사의 씁쓸한 현실이다. 전체적으로 구성은 헐거운 편인데, 선정 기준을 알기 힘든 인터뷰이들의 멘트가 나열되지만 어떤 지향점을 향해 구성되고 있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정시우 영화저널리스트
충무로도 대선 준비가 한창
★★☆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온 기획 다큐멘터리.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질문부터 투표 독려로 이어지는 익숙한 흐름에서 이 다큐멘터리의 목적이 어렵지 않게 읽힌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다분히 교과서적인 다큐멘터리 셈. 다양한 정치색을 지닌 인터뷰이를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 한 것이 감지되나, 그것이 깊이감을 담보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인터라 기계적 배분이란 생각도 살짝 든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통령이 뭐 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대통령이 끝나면 감옥에 가는 자리”라는 대답 속에, 우리 정치를 움직이는 증오와 분노가 감지된다.

대한민국 대통령

감독

배상국

출연

개봉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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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감독 하시모토 나오키
출연 오이다 요시, 아리무라 카스미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성장 영화의 깊이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까지는 아니어도 영화에서 잊지 못할 이별 장면이 등장한다. 소녀와 개의 우정을 다룬 영화에 그칠 줄 알았던 영화는 유년 시절에 처음 겪는 상실을 잔혹하리 만치 사실적으로, 눈물겨울 만큼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보는 이의 감정을 뒤흔든다. 어린 소녀가 주인공인 영화는 있어도 이 정도로 캐릭터가 능동적이고, 여덟 살 소녀의 감정과 심리를 파고들어 집중해 보여준 영화는 드물 것이다. 영화 전체를 거뜬히 이끈 아역배우 닛츠 치세는 나이를 잊게 만들 정도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연기한다. 천재적인 연기자다. 죽음에 관한 묘사나 소녀, 노인, 개를 다루는 영화의 사려 깊은 태도도 빛난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이별의 자세에 대해 알려줘
★★★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무언가와 이별하며 성장하고,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간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반려견 루와 헤어진 8살 소녀 사야카(닛츠 치세)를 통해 생애 처음 겪는 상실의 의미를 돌아보고, 오래전 아들을 잃은 카페 주인 후세(오이다 요시)를 통해 아무리 여러 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의 속성을 살핀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딸인 닛츠 치세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그 자체로 영화의 분위기가 되는 영화이기도.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감독

하시모토 나오키

출연

오이다 요시, 아리무라 카스미

개봉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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