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등 4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주드 로, 매즈 미켈슨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뒷전으로 밀려난 뉴트와 동물들은 어디로
★★☆
이 시리즈의 신작은 몇 편까지 전편과 다음편을 잇는 가교에 그치려는 걸까. 2편에 이어 세계관의 확장이나 사건의 전개가 여전히 미진하다. 예상됐던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세력 사이의 본격적 대결 대신 마법 세계의 정치적 상황이 중심에 놓이며 벌어진 결과다. 시리즈 고유의 매력이었던 신비한 동물들과 뉴트(에디 레드메인)의 비중은 어느새 뒷전으로 밀려났으며, 에피소드의 밀도와 재미도 힘이 달린다. 그것이 J.K. 롤링의 스타일이라 할지라도, 모든 판타지 시리즈에 반드시 현실 정치를 빗댈 필요는 없다. 두루뭉술한 묘사와 차용에 그칠 것이라면 더더욱.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언제까지 과거의 영광에만 기댈 텐가
★★★
그러니까 이런 의심이 드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 친 해리포터 세계관을 이어나가 보려는 워너브라더스의 주판알 튕기는 계산은 당연한 것이고, ‘해리포터의 마법이 끝나지 않길 바라는 J.K. 롤링의 작가적 욕심도 이해 못 할 것은 아닌데, 지금과 같은 그림이었다면 이 확장은 다소 무리가 아니었나 싶은 의심이.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를 중심으로 한 신비한 동물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2016년 당당하게 출발한 영화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신비한 동물은 뒷방으로 밀려나고, 줏대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배우들 연기가 출중하다고는 하나, 매끈하지 못하게 이어진 인물 관계도와 밀도 낮은 전개 앞에서 캐릭터의 매력도 마법에 걸린 듯 휘발된다. 언제까지 과거의 영광에만 기댈 텐가.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마법 세계도, 시리즈도 위험하다
★★★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도 어느덧 8년째 접어든다. 2016,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와 신비한 동물들의 등장은 해리 포터 시리즈가 끝났어도 마법 세계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설렘을 주었고, 2편은 해리 포터의 악당 볼드모트에 버금가는 악당 그린델왈드를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3편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정체성을 고민한 노력이 역력하다. 주인공 뉴트와 해리 포터의 주요 인물 덤블도어가 힘을 합쳐 마법 세계를 위협하는 적에게 맞서고, 본격적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와 연결되며 팬들을 자극한다. 한데 시리즈의 동력으로 작용해야 마땅할 신구 연합 작전이 신통치 않다. 관객들은 이전과 다른, 혹은 본 적 없는 마법 판타지를 바라는데 제작진은 과거에만 의존해 그럴듯한 답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시리즈의 정점에서 시리즈의 위기감이 감지되는 만큼 절치부심이 절실해 보인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주드 로, 에디 레드메인, 에즈라 밀러, 매즈 미켈슨, 댄 포글러, 앨리슨 수돌, 칼럼 터너, 제시카 윌리엄스, 빅토리아 예이츠, 윌리엄 나딜람, 리처드 코일

개봉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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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식당
감독 정재익, 서태수
출연 조민상, 임호준, 한태경, 송민혁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그들도 우리처럼 
★★★
사고로 장애인이 된 재기(조민상)는 장애 5급 판정을 받지만 판정이 잘못 되었다고 행정 소송을 낸다. 대부분의 복지 혜택이 1~3급 장애인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 그는 돈도 벌고 싶고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싶지만, 3급 이상의 장애를 인정 받지 못하면 국가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장애인 복지 행정을 다룬 영화. 첨예한 사회적 테마지만 일상적인 드라마의 톤 안에서 전달하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복지식당

감독

정재익, 서태수

출연

조민상, 임호준, 한태경, 송민혁

개봉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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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팅 글로리아
감독 마우로 사르세스, 마르셀라 마타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세상의 글로리아들을 위해
★★★
하우스 호러,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를 버무려 빨간 맛을 낸 장르 영화. 영혼의 단짝을 기다리던 서점 직원 글로리아는 새로 이사한 집에서 유령과 야릇한 관계를 맺고부터 활기가 넘친다. 장르 전환이 빠르고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형식을 살피기보단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든다. 여성의 욕망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면서 로맨틱 코미디 장치를 적절히 운용한 연출이 개성 있다. 솔직하고 발랄한 주인공을 보면 파이팅 글로리아를 외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고스팅 글로리아

감독

마우로 사르세르, 마르셀라 마타

출연

개봉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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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길 잘했어 
감독 최진영
출연 강진아, 박혜진, 홍상표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안아준다는 것 
★★★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 카메라 밖으로 밀려나 있을 듯한 인물들이 중심에 놓인다. 더부살이와 다한증으로 평생 주눅 들어야 했던 여자와 말을 더듬는 남자, 길가의 나무처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노숙자, 안 풀리는 인생을 살고 있는 모두가 여기에선 주인공이 된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안아주며 위로한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기에 판타지의 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는 영화적 상상력이 못내 사랑스럽다. 투박하게 덜컥대는 구석들이 있지만, 그래도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며 살아가는 이들의 움츠린 등을 살뜰하게 토닥이는 손길의 온기는 전할 줄 아는 영화다. 

태어나길 잘했어

감독

최진영

출연

강진아, 박혜진, 홍상표

개봉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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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편지
감독 스테틀라나 수하노바
출연 잘림 미르조에프, 빅터 쿡린, 예핌 카메네츠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
편지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작은 마을 우체국을 배경으로 이곳에 모인 여성 집배원들이 화자로 등장해 세 가지 사연을 들려준다. 노인들의 우정, 두 여인의 용서, 할아버지와 손자의 약속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동화책 같은 미담이다. 사연 속 노인들은 과거에 전쟁을 경험한 이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녀,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가치를 역설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친절, 사랑이 결국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세상을 나아지게 만든다는 이야기는 제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행복을 전하는 편지

감독

스베틀라나 수하노바

출연

잘림 미르조에프, 빅터 쿡린, 예핌 카메네츠키, 에라 지간시나

개봉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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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평범하지 않아
감독 마에다 코지
출연 나리타 료, 키요하라 카야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선생님 연애 작전
★★★

입시학원 선생님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다가 지원 사격까지 나선 제자의 못 말리는 연애 소동. 수학 공부만 하느라 평범하게 사는 법을 못 배운 어리숙한 선생님과 일찍부터 교육법에 눈을 떠 인생 목표까지 세운 조숙한 제자의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 두 캐릭터가 나누는 대화는 만담 수준. 나리타 료와 키요하라 카야가 자칫 위화감을 줄 수 있는 사제간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소품 규모의 예상 가능한 러브스토리지만, 선을 넘지 않는 연출과 두 배우의 조합이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로맨틱 코미디.

너도 평범하지 않아

감독

마에다 코지

출연

나리타 료, 키요하라 카야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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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디 오리진
감독 로버트 사보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원어로 보는 예수 영화
★★☆
예수의 생애를 담은 전기 영화. 신약 성경을 기록한 인물이 극 중 내레이터가 되어 예수의 탄생과 부활까지 안내한다. 예수를 다룬 기존의 유명 영화들이 서구에서 제작되고 주로 영어권 대사를 썼다면, 아랍어와 히브리어를 그대로 사용해 차별화를 이룬다. 예수가 탄생한 이스라엘이 제작하고 팔레스타인, 불가리아, 요르단이 참여한 영화라는 점도 특징이 될 것이다. 예수의 행적과 말씀을 담아 전하는 포교에 목적을 둔 영화이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극적 효과나 뛰어난 작품성을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예수의 일대기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데 충실한 종교 영화다.

그리스도 디 오리진

감독

로버트 사보

출연

개봉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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