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등 6월 둘째주 개봉작 전문가평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따뜻하지만 얄팍한
★★★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두고 모여든 사람들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 묻는다. 혈연이 아닌 아픔을 공유하는 유사가족은 감독의 전작 <어느 가족>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보다 더 낙관적이고 따뜻하게 그려졌다. 그래서 마음 편히 관람할 수 있지만 감독 특유의 서늘한 성찰은 찾아보기 힘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장점이 한국 영화라는 틀 안에서 많이 옅어진 모양새.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조금 흐릿해진 고레에다의 마법
★★★
가족의 의미를 전방위적으로 탐문해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던지는 또 하나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자, <어느 가족>에서 이어지는 대안 가족 이야기이고,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이은 두 번째 해외 프로젝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전공 분야라 여겨지는 소재와 메시지가 가득 들어차 있는 영화는, 그러나 기이할 정도로 여운도 깊이도 감동도 밀도도 평평하다. 감독의 개성이 ‘한국의 것’들을 만나 생성될 새로운 에너지를 기대했던 입장에서, 뭔가 한국화돼 버린 연출이 사뭇 아쉽기도. 이 와중에도 송강호의 연기는 땅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그렇게 가족이 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열다섯 번째 장편 영화는 한국에서 한국 배우, 한국 스태프들과 작업한 한국 영화다. 이번 작품도 감독이 천착해온 가족에 관한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의 기존 가족극과 다른 점이라면 유사가족을 이루는 인물들을 지켜보는 관찰자의 등장이다. 배두나가 연기한 형사의 시선을 따라가면 사회문제를 대할 때마다 간과하거나 편협했던 감정을 되짚게 된다. 주연배우들 모두가 맡은 역할에서 최선의 연기를 펼치고, 조연과 특별 출연한 배우들을 만나는 반가움도 크다. 언어와 문화 차이를 완벽하게 초월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감독의 고심이 와닿는다. 여전히 사회와 인간, 구원에 관한 질문을 거두지 않는 거장의 이야기는 확장과 모험을 거듭하는 중이다.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개봉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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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내가 사라졌다
감독 김진화
출연 이주영, 오민애, 노재원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짝퉁에 대한 심각한 연민
★★★☆
젊은 세대에겐 처음 듣는 이름이겠지만, 그들의 부모 세대에겐 강렬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패션과 폭발적인 창법으로 기억되는 윤시내라는 가수를 소환한 드라마다. 그의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 유튜버인 그의  짱하 그리고 남자로서 윤시내의 노래를 부르는 운시내’,  명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로드무비는, 처음엔 과연 사라진 윤시내를 만날  있을 것인가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지만 이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며 이야기의 방향을   없게 된다. 바로  정처 없음 정서 혹은 짝퉁에 대한 귀여운 연민이  영화의 매력이라   있는데,  부분에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영화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배우들의 열연 때문. 특히 연시내  오민애의 독특한 캐릭터 연기는 오래 기억에 남을  같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윤시내가 돌아왔다
★★★☆
1980년대 최고의 디바 윤시내를 스크린에 소환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영화다. 윤시내의 이미테이션 가수인 엄마와 유튜버 딸이 잠적한 윤시내를 찾아 나서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모녀의 관계 회복뿐만 아니라 가슴에 열정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뭉클한 영화다. 엉뚱한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코미디,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윤시내의 명곡들, 예측할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독특한 리듬을 만든다. 올해 열린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배우상을 수상한 엄마 역의 오민애를 비롯해 작품마다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는 이주영, 새로운 배우의 발견이라 할 만한 노재원, 그리고 윤시내까지 배우들의 연기가 불꽃 튄다.

윤시내가 사라졌다

감독

김진화

출연

이주영, 오민애, 김재화, 노재원

개봉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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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감독 피에르 피노드
출연 카트린 프로, 팟사 부야메드, 올리비아 코트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장미 여사의 심기일전 
★★★☆
장미를 소재로 한 프랑스 코미디 영화. 운영난을 겪던 장미 원예사가 새롭게 고용한 직원들과 함께 가업인 장미정원을 지켜내는 이야기가 따스하게 펼쳐진다. 주인공이 꽃들의 결혼이라고 표현하는 접붙이기부터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영화 마지막까지 등장해 눈을 호강하게 만든다. 매년 장미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장미의, 장미에 의한, 장미를 위한 영화다. <엘리제궁의 요리사>(2015)의 대통령 개인 셰프, <마가레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2016)의 음치 소프라노에 이어 장미 원예사라는 이색 직업인으로 분한 프랑스 중견 배우 카트린 프로는 이번에도 우아하고 기품 있는 코미디 연기로 관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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