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 등 7월 셋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외계+인 1부
감독 최동훈
출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K-하이브리드 무비
★★★
외계인이 등장하고 시간여행을 한다 해서 SF에 한정할 수 없고, 고려 시대가 등장하지만 사극으로만 볼 수 없으며, 차라리 다양한 콘셉트의 액션이 등장하는 스펙터클 영화? 여기에 코미디와 멜로 코드도 결합된, 여름 시즌을 위한 블록버스터. 2부 중 전반부로, 서사의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기에 설명적인 부분이 있지만 이 대목을 지나면 시간대와 인물들이 교차하며 집중력을 만들어낸다. 다소 과한 장르 혼종으로 인해 관객의 호불호가 있을 작품. 그 카오스를 캐릭터의 매력으로 돌파한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어수선한 가운데 발휘되는 희한한 활력
★★★
방대한 세계관 안에서 풀어낸 놀라운 상상력 자체가 이 영화의 특장점이다. 섞이기 불가능에 가까운 것들이 한 데 모여서 어수선한 가운데 발휘되는 희한한 활력이 있다. 다만 롤러코스터 같은 극의 분위기에 올라타기까지 예열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회심의 유머 감각은 모두에게 두루 통할 것 같진 않다. 2부로 나뉜 작품이기에 소개만 펼치다 끝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구조적 한계. 고려 시대에 비해 현재 장면들의 설계와 기술적 구현도 상대적으로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21세기 뉴 타입 동방불패 같은 김태리, 후반부의 코미디를 견인하는 염정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매력적인 출발, 그렇지 못한 전개
★★☆
<외계+> 1부에서 느껴지는 시리즈를 향한 야심과 달리 영화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 ‘외계인이 도사들이 활약하는 시대에 떨어졌다면?’이라는 매력적인 출발점은 여전하되 현대와 조화롭게 얽히지 못하면서 시리즈물의 기세를 꺾는다. <외계+> 영향을 주었을 레퍼런스들은 매 순간 또렷하게 튀어나온다. 특히 현대편의 대부분을 점령하는 외계 크리처와 로봇 디자인을 비롯해 극한재난 상황이 벌어지는 도시의 이미지 등은 익히 여기저기에서 보아왔기에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린다. 반면에 최동훈 감독에게 기대하는 특유의 리듬감이나 말맛이 살아있는 유머는 찾기 힘들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현실이 된 최동훈의 상상력 vs 조금 옅어진 인장
★★★
기본 설정과 이야기를 불러나가는 상상력은 기발하고 독창적인데, 그 안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그리 신선하지 못하다. 2부로 제작하면서 확보한 시간의 상당수를 세계관 설명에 할애하고 있는 터라, 단일 영화로서의 재미는 충분히 빌드업되지 못한 편. 기-승-전-결의 재미를 음미하기엔 서론이 너무 긴 인상이랄까.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연결됐고 인물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가를 관객이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미션이었을 텐데, 그것을 친절한 ‘말’로 대체하고 있으니 비밀이 하나씩 풀릴 때의 쾌감도 덜 산다. 대사의 리듬감보다 정보 전달이, 액션의 참신함보다 물량을 앞세운 볼거리가, 세계관 구현이 캐릭터 앙상블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여러모로 최동훈 감독의 인장이 조금 옅은 결과물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아직은 도전과 야심만 보인다
★★★
최동훈 감독의 신작에 대해 기대감을 품었다면 그가 하이스트 영화, 히어로 영화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한국적 토양에 맞게 재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장르 영화에 대한 집념과 역동적인 연출 스타일로 보면 SF, 무협, 판타지, 액션이라는 복합장르에서 기발한 즐거움을 끌어낼 감독으로 그만한 적격자도 드물다. 하지만 <외계+인> 1부는 각종 장르 관습에 매몰되어 신선하고 흥미로운 지점이 적고, 감독의 장기인 캐릭터 조형마저 조화롭거나 만장일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2부까지 완결을 지켜봐야 하지만, 1부는 142분의 러닝타임을 시원하게 즐기기보다 만족할 거리를 탐색해야 하는 구간이 적지 않다. 2부에선 회심의 도술이 절실해 보인다.

외계+인 1부

감독

최동훈

출연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개봉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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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2
감독 카일 발다
출연 스티브 카렐, 타라지 P. 헨슨, 양자경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악동들의 귀환
★★★
단순한 비주얼에 비해 꽤나 복잡한 사고를 치는 악동들이 이번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돌아왔다. 시종일관 디스코 뮤직이 흐르는 <미니언즈2>는, 속편이 일반적으로 그렇듯 전작보다 커진 스케일을 보여주지만, 사실 이 시리즈에서 관객이 진정 원하는 건 미니언즈라는 캐릭터의 변함없는 귀여움일 듯. 그런 면에서 팬들의 기대를 확실히 만족시켜 준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
<슈퍼배드>의 두 번째 스핀오프 시리즈. 2015년 개봉한 1편이 미니언의 기원을 다뤘다면, 7년 만에 돌아온 2편은 악당 그루의 어린 시절을 다룬다. 전편의 주 무대가 1960년대 영국이었다면, 이번엔 19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최고의 악당을 꿈꾸는 11살 그루를 돕는 미니언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시대를 반영한 영화의 분위기와 음악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미니언즈 삼총사에 새 멤버가 합류하고, 악당은 그룹으로 등장한다. 전반적으로 귀엽고 왁자지껄 유쾌한 시리즈의 특징을 배가했다. 하지만 그루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미니언즈> 시리즈의 주인공인 미니언들이 다시 서브 캐릭터로 옮겨진 모양새다. 기존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한 배경과 무술 수련 같은 익숙한 소재의 활용은 시리즈의 개성을 무디게 만들었다. 

미니언즈2

감독

카일 발다

출연

스티브 카렐, 타라지 P. 헨슨, 루시 로리스, 장 끌로드 반담, 양자경

개봉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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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필름을 타고!
감독 마츠모토 소우시
출연 이토 마리카, 카네코 다이치, 이노리 키라라, 카와이 유미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좋아하는 것에 마음을 불태운 #여름이었다
★★★☆
‘여름+청춘+동아리’의 조합은 불패다. 이걸 다 가져가 쓰고도 재미가 없다면 오히려 심각한 문제일 것. 다행히 <썸머 필름을 타고!>의 경우엔 기대하는 거의 모든 것을 충족한다. 발랄한 유머를 장착한 장면들 사이사이에, 시간을 연결하고 진심을 새길 수 있는 매체인 영화를 향한 애정을 뭉클하게 심어 두었기에 더욱 사랑스럽다. 좋아하는 것들을 향해 솔직하게 힘껏 달려나갈 수 있는 마음들을 토닥이는 귀여운 응원가 같은 작품. 2000년대 초반 일본 청춘영화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더없는 선물이다. 보고 나면 순수한 행복감이 차오른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청춘과 여름, 꿈이 만나 발생한 아름다운 화학작용
★★★☆
<썸머 필름을 타고!> 사무라이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맨발(이토 마리카) 그의 친구들을 통해 무언가를 간절히 꿈꾸던 시절을 소환한다.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맨발의 진심은 꿈을 꿔본 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있을 만큼 강력하다. 맨발을 비롯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청소년 캐릭터들을 만날  있는 것도  기쁨. 영화는 청춘과 여름, 꿈이 만나 발생할  있는 가장 아름답고 건강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순간을 연장해주는 영화라는 마법
★★★
<스윙 걸즈>의 영화 버전 같기도 하고,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청춘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맞닿은 성장물 같기도 하다. 무엇이라 해도 좋다. 일본 청춘 영화 특유의 활력이 시종 흐르는 <썸머 필름을 타고!>에는 시간을 이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이야기에 시간을 내어주기도 하는 ‘영화라는 매체’를 향한 응원도 빼곡히 새겨져 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여운을 조금 더 연장하기엔 들뜬 엔딩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반짝인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름 영화 
★★★☆
여름+영화+청춘을 황금비율로 조합한 일본 코미디 영화.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중에서도 영화 만들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품어본 사람이라면, 영화의 리듬을 타며 웃고 울 것이다. 여름 한 철 동안 사무라이 영화를 만드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는 로맨스, 동아리, 타임슬립 등 일본 청춘 영화의 클리셰를 여성들의 우정담으로 산뜻하게 타파한다. 세 주인공을 연기한 이토 마리카, 이노리 키라라, 카와이 유미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은 무언가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던 학창 시절을 소환한다. 기분 좋은 판타지로 행복감을 주는 영화다. 

썸머 필름을 타고!

감독

마츠모토 소우시

출연

이토 마리카, 카네코 다이치, 이노리 키라라, 카와이 유미

개봉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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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아이
감독 이승환
출연 현우석, 박상훈, 정웅인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또 하나의 가족
★★★
성인이 되어 보육원을 나가야 하는 주인공 도윤에게 갑자기 한 남자가 아버지라며 찾아오고, 그는 15년 전에 버렸던 아들을 다시 입양한다. 이 아이러니컬한 상황에서 시작하는 <아이를 위한 아이>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한 청년의 흐뭇한 이야기처럼 진행되지만 반전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승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서사적 기교보다는 묵직한 정공법의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있다
★★☆
여러 겹의 레이어를 두른 영화다. ‘그렇게 가족이 된다’쯤으로 비치던 영화는 몇 번의 변곡점을 거치며 ‘선한 의도’에 대한 질문으로, ‘보호 종료 아동’에 대한 화두로, 그리고 ‘선택’에 대한 문제로 이야기를 확장해나간다. 다양한 안건들을 가볍지 않게, 그리고 소모적이지 않게 풀어나가는 연출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아이를 위한 아이

감독

이승환

출연

현우석, 박상훈, 정웅인

개봉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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