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등 9월 셋째주 개봉작 전문가 평

홈리스
감독 임승현
출연 전봉석, 박정연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스릴러에 버금가는 동시대의 그늘
★★★
갓난아기를 양육하며 거처 없이 떠도는 어린 부부를 경유해 부동산을 향한 욕망이 아닌 거주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로 바라보는 집 이야기. 영화가 당도한 결말의 방식은 다소 궁금증을 남기지만, 무책임한 연출이라기보다 솔직한 목격의 결과이자 말 걸기의 제스처로 느껴진다. 청년의 빈곤부터 노년의 고독사까지 전 세대에 걸친 시대의 그늘을 주목하는 시도만으로도 영화 전반에서 스릴러 장르의 문법이 감지될 정도. 이 영화가 진단한 한국 사회의 현재가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내 집은 어디인가 
★★★
청년 세대의 주거 빈곤 문제를 그린 영화. 머물 집이 없는 어린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찜질방을 전전한다. 전세금 보증금 사기와 예상치 못한 사고들이 잇따르자 이들은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된다. 열심히 노동해도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부부의 현실을 보여주던 영화는 이들이 임시 거처를 마련하면서 조금씩 스릴러의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다. 장르 전환이나 인물의 심리 묘사, 여운을 남기는 결말까지 현세대의 문제들을 극적으로 다루면서 신중을 기하는 태도가 돋보인다.  

홈리스

감독

임승현

출연

전봉석, 박정연

개봉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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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번역가
감독 레지스 로인사드
출연 올가 쿠릴렌코, 알렉스 로더,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반전, 반전, 반전
★★★☆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의 재미에 단단히 빠져들게 하는 영화.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을 발간하기 위한 동시 번역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중에 원고 유출 사건이 발생하고 9개국의 번역가들이 용의자가 된다. 초반에는 밀실 스릴러처럼 진행되다가 반전, 범인의 실체를 드러내다가 반전, 범죄 동기를 밝히다가 반전, 그야말로 반전의 트위스트가 펼쳐진다. 번역가라는 직업 외에도 출판사 편집장, 작가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미스터리 장르로 끌어들여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설정한 점이 참신하다. 

9명의 번역가

감독

레지스 로인사드

출연

올가 쿠릴렌코, 알렉스 로더,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램버트 윌슨, 시드 바벳 크누센

개봉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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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둠
감독 정원희
출연 김용지, 윤유선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색다른 시도에 끌린다 
★★★
여성 디제이가 주인공이고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를 내세운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엇비슷하게 풀어나가는 영화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가진 영화는 등장만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주인공이 처한 갈등 상황이 진부해 보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일렉트로닉 음악의 특성과 사운드 효과를 살리는 등 연출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청춘 성장 영화와 음악 영화의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음악의 장르적 매력이 온전히 발산되지 못한 아쉬움이 든다. 그럼에도 영화 전반에 흐르는 신선한 에너지가 좋은 자극으로 다가온다. 

둠둠

감독

정원희

출연

김용지, 윤유선

개봉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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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슈퍼: 슈퍼 히어로
감독 코다마 테츠로
출연 노자와 마사코, 후루카와 토시오, 미나구치 유코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레트로하면서도 힙한 전설의 시리즈 
★★★☆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2018)에 이어 4년 만에 개봉하는 <드래곤볼 슈퍼> 두 번째 극장판. 전편에 이어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각본과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해 40주년을 앞둔 <드래곤볼>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다. 피콜로와 손오반을 메인 캐릭터로 내세운 전략도 신선하고, <드래곤볼> 시리즈의 빌런인 레드 리본군과 셀의 등장도 기대에 부응한다. 슈퍼히어로 영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 시대에 <드래곤볼>의 인조인간 캐릭터들은 묘하게 향수를 자극한다. 3D 기술을 더해 더욱 탄탄해진 작화와 특유의 유머,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이야기까지 <드래곤볼>의 지속적인 파워업을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드래곤볼 슈퍼: 슈퍼 히어로

감독

코다마 테츠로

출연

노자와 마사코, 후루카와 토시오, 미나구치 유코, 호리카와 료, 카미야 히로시, 미야노 마모루

개봉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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