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 등 9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리미트
감독 이승준
출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여성 캐릭터의 선전에도 한계를 넘지 못한다 
★★☆
아동 유괴 사건을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 차별점이라면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다. 덕분에 이정현, 진서연, 문정희의 폭발적인 연기가 시너지를 형성한다. 세 배우의 캐릭터 해석 능력도 탁월하다. 아쉽게도 자식을 구하기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와 유괴 사건의 전말을 현실감 있게 풀어나가려는 의도가 장르적 완성도로 이어지지는 못한다. 캐릭터 반전을 꾀하는 시도는 참신한 반면에 일부 캐릭터는 몹시도 전형적이고, 중요한 구간마다 모험 대신 장르 관습을 택하면서 개성이 휘발되고 만다.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한 마침표는 경각심을 일으키기보단 위험한 충격 효과로 작용해 반감을 일으킨다. 

리미트

감독

이승준

출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

개봉

2022.08.31.

상세보기


썬다운
감독 미셸 프랑코
출연 팀 로스, 샤를로뜨 갱스부르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영원히 알 수 없을 삶, 나의 허무
★★★☆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재구성된 카뮈의 「이방인」, 인생이라는 영원히 이해 불가한 과정을 향한 쓸쓸한 고찰. 단순한 사건의 표면 아래 복잡하게 일렁이는 마음들을 가득 가둔 영화는 평화로운 지옥의 풍경을 제시한다. 나와 나의 부조리에 스스로 어떤 선고를 내리는 인물의 여정은 의아함에서 비애로 이동하는 관객의 심리적 동선을 이끈다. 팀 로스의 육체는 허무 그 자체를 연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기어이 설명해 내고 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인생의 일몰을 바라보는 풍경 
★★★☆
멕시코의 젊은 거장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 멕시코 아카풀코로 떠나온 중년 남자의 끝나지 않은 휴가를 따라간다. 부유한 영국인에,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고 권태로운 생활에 빠진 주인공을 관조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남자의 일탈행동은 궁금증과 긴장을 유발하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태양빛이 관객의 뇌리를 자극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을 결국엔 이해하게 되는 여정이 이 영화의 묘미다. 인생의 불가항력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관한 거장의 우아하고 간결한 질문법이 마음을 출렁이게 만든다. 

썬다운

감독

미셸 프랑코

출연

팀 로스, 샤를로뜨 갱스부르

개봉

2022.08.31.

상세보기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감독 이시이 유야
출연 나카노 타이카, 와카바 류야, 오오시마 유코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엇갈린 운명의 비가
★★☆
<행복한 사전>(2013)부터 시작해 <이별까지 7일>(2014) 등을 거쳐 최근 <마치다 군의 세계>(2019)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2021)까지 꾸준하게 한국 극장가에 소개되며 조용히 팬층을 확장시킨 이시이 유아 감독의 작품이다.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세 사람이 만들어나가는, 사랑과 결혼과 우정과 이별의 이야기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톤처럼 보이지만, 강한 임팩트를 지닌 장면들이 몇 차례 등장하는데, 이러한 방식이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공감의 포인트를 찾는 것이 관건. <무산일기>(2010) <산다>(2014)의 박정범 감독이 배우로 출연한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침잠하는 청춘들의 대화 
★★★
이시이 유야 감독의 2020년 연출작. 고등학교 친구 사이였던 세 인물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젊음을 통과하는 세대의 복잡다단한 심정을 이야기한다.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엄밀히 보자면 두 남자의 우정에 더 무게가 실린다. 감독은 실낱같은 꿈과 희망조차 무참히 짓밟는 현실에 짓눌린 청춘들에게 고한다.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라고, 마음속 진심을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라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감독

이시이 유야

출연

와카바 류야, 오오시마 유코, 나카노 타이카

개봉

2022.09.01.

상세보기


K클래식 제너레이션
감독 티에리 로로
출연 임지영, 문지영, 조성진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황수미에서 조성진까지
★★☆
한국의 클래식 뮤지션이 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건 이젠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며, ‘K 클래식’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만큼 잦은 일이 되었다. 벨기에의 음악 전문 다큐멘터리스트 티에리 로로가 연출한 <K 클래식 제너레이션>은 임지영 문지영 황수미 조성진 등의 뮤지션들을 인터뷰하거나 화면에 담으며, 이러한 현상을 조명한다. 뮤지션들의 개인적 성과와 함께, 그런 성과를 내는 한국의 음악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접근도 시도한다. 전체적으로 조금 단조로운 느낌을 주는 다큐멘터리지만, 뮤지션들의 공연과 연주 장면들로 인해 ‘듣는 맛’이 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
최근 10년 동안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중계해온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클래식 음악 전문 프로듀서 티에리 로로가 한국과 클래식의 중심지를 오가며 K클래식의 성장 비결과 열풍을 파헤친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소프라노 황수미를 주축으로 여덟 명의 젊은 음악가들과 한국의 클래식 관계자들이 출연해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괄목할 성장을 증언한다. 음악가들의 사생활과 공연 준비 과정,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에겐 반가운 선물이 될 듯하다. 

K클래식 제너레이션

감독

티에리 로로

출연

임지영, 문지영, 조성진, 황수미

개봉

2022.08.31.

상세보기


락다운 213주
감독 애덤 메이슨
출연 K.J. 아파, 소피아 카슨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팬데믹 시대의 살풍경을 사랑으로 덮는다 
★★☆
팬데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재난 스릴러. 록다운이 선포된 202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바이러스가 불러온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계급과 노동, 시스템의 통제와 감시, 억압받는 개인의 자유 등 코로나 시대의 사회 문제들을 건드리는 데까지는 공감을 획득한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사랑이라는 가치에만 매달리는 해법은 맹목적으로 보인다. 가수 겸 배우 소피아 카슨,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 <이터널스>의 아역배우 리아 맥휴, 연기파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는 폴 워터 하우저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은 흥미롭다. 

락다운 213주

감독

애덤 메이슨

출연

K.J. 아파, 소피아 카슨

개봉

2022.08.31.

상세보기


Must Read

Related Articles

Enable Notifications OK No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