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 <앰뷸런스> 등 4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평

엠뷸런스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에이사 곤잘레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마이클 베이가 마이클 베이했다
★★☆
마이클 베이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총출동한다. 현란하다 못해 어지러운 카메라 워킹, 인물의 얼굴로 다가가는 역광 촬영과 폭죽처럼 터지는 자동차까지. 마이클 베이는 파괴왕다운 면모로 LA를 초토화시킨다. 이야기는 거들 뿐, 카체이싱과 총격의 홍수 속에서 가장 또렷한 캐릭터는 응급구조사 캠(에이사 곤잘레스). 러닝타임 내내 몰아치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액션은 지루해지지만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의지로 똘똘 뭉친 캠을 연기하는 에이사 곤잘레스의 매력은 배가된다. 영화 안에서 요즘에도 은행강도가 있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철 지난 은행털이 액션을 <더 록>과<나쁜 녀석들>의 감성 그대로 그려낸 마이클 베이의 뚝심이 끝모르고 질주한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마이클 베이가 마이클 베이했다
★★★
도로를 난장으로 만드는 앰뷸런스와 장갑차 헬기들을 보며, 로봇으로 변하는 게 아닐까 착각이 이는 건 마이클 베이 표 인장들 때문일 것이다. 마이클 베이가 마이클 베이 한 영화다. 동어 반복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파괴왕으로서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히어로물이 워낙 쏟아지는 시장이 되다 보니, 이런 아날로그 액션이 오히려 차별화되게 느껴지는 지점도 있다. 종종 뜬금없고, 캐릭터 감정은 과잉이고, 결말도 나이브하지만 ‘킬링 타임’ 무비를 원하는 관객들 선택지로는 나쁘지 않다.

앰뷸런스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제이크 질렌할,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에이사 곤잘레스

개봉

2022.04.06.

상세보기


수퍼 소닉 2
감독 제프 파울러
출연 
제임스 마스던, 짐 캐리, 벤 슈와츠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시리즈
★★★☆
2년 만에 돌아온 <수퍼 소닉> 시리즈. 속편답게 규모도 커지고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전편이 소닉의 지구 정착기와 악당 로보트닉과 벌이는 대결을 그렸다면, 2편은 소닉에게 친구들이 생기고, 다시 돌아온 악당 로보트닉과 강력한 라이벌 너클즈에 맞서는 이야기다. 원작 게임 팬이라면 새롭게 합류한 너클즈, 테일즈 캐릭터의 등장이 반가울 듯하다. 홈타운인 그린 힐즈에서 설원으로, 하와이까지 넘나드는 여정이 속도감 넘친다. 오프닝을 책임지는 짐 캐리는 이번에도 하드캐리 했다. 과한 부분도 있지만, 게임 원작 실사 영화 중에서 드물게 완성도와 유쾌함을 갖춘 가족 오락 영화다. 3편을 예고한다.

수퍼 소닉2

감독

제프 파울러

출연

제임스 마스던, 짐 캐리, 벤 슈와츠, 이드리스 엘바, 티카 섬터, 콜린 오슐그네시

개봉

2022.04.06.

상세보기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감독 윌 샤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클레어 포이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나의 사랑, 나의 고양이
★★★
최근 고양이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고양이 그림이 등장하는 귀여운 영화라고 예상했다가는 다소 당황할 수도. 힘든 환경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애쓰며 갖가지 그림을 그렸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나 그와의 인연도 길지 못했던, 어떻게 보면 다소 불행한 삶을 살았던 화가 루이스 웨인에 대한 전기 영화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활동하며 의인화된 고양이 그림으로 반려동물 문화의 인식을 끌어올렸던 그의 인생을 담아내는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는 언제나 그렇듯 관객을 만족시킨다.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비주얼과 영상미가 인상적이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그 모든 세상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었음을
★★★
사회적 통념에 맞서 “삶의 광선을 굴절시키는 프리즘”이 되기를 자처했던 예술가의 초상. 컷 하나를 그냥 흘려보내는 법 없이 시종 정성스러운 구도와 편집이 너무 혼란하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지만, 대체로는 황홀한 만화경 같은 인물의 머릿속을 그대로 탐험하는 듯한 감흥을 선사한다. 결국 영화는 루이스 웨인의 삶을 통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려는 눈과 마음임을 말한다. 세상과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비운의 천재를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관객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프리즘이야
★★★
사랑스러운 애묘 영화를 기대하고 극장에 가면 안 된다. 상실의 아픔과, 창작의 고통과, 기습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침전하는 한 인물의 인생을 ‘쓸쓸하고도 여운 있게’ 담아낸 영화다. 별다른 변형 없이 한 인물의 삶을 일대기 형식으로 따라가지만, 그림이 스민 듯한 미장센과 다양하게 재현한 환영 이미지들이 있어 밋밋하지 않다. 가장 확실한 미덕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극 후반, 그의 눈에서 감지되는 황량한 바람 소리는 이 배우가 캐릭터에 완전히 포개졌다는 확신을 안긴다. 극 중 에밀리가 웨인에게 말한 “당신은 프리즘이야. 프리즘을 통해 삶의 빛을 다양한 색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대사는 컴버배치를 향한 것처럼 들리기도.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예술가를 다루는 예술적 태도
★★★☆
19세기 영국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익살스럽게 의인화한 고양이 그림으로 인기를 얻은 유명 화가의 평탄하지 못한 삶을 회화적 연출로 개성 있게 되살린다. 영화에서 여러 차례 실존 인물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에도 인물의 외양뿐 아니라 내면을 꿰뚫은 듯한 혼연일체 연기를 선보인다. 내레이션 효과는 한 예술가의 생애를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게 하고, 비극의 무게를 마냥 무겁지 않게 만든다.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가를 주인공 삼은 전기 영화는 많다. 예술가의 작품과 삶, 머릿속을 유영하듯 보여주며 인상을 남기는 영화는 많지 않다. 이 영화는 후자다.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감독

윌 샤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클레어 포이

개봉

2022.04.06.

상세보기


불도저를 탄 소녀
감독 박이웅
출연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예성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척박한 현실을 등에 업은 소녀
★★★
<최선의 삶> <낫아웃> 그리고 작년 수많은 영화제에서 각광받은 <성적표의 김민영> 등 ‘스물 즈음’의 불완전한 연령대를 담아낸 최근의 한국 영화들 중 <불도저에 탄 소녀>는 그 화력 면에서는 최강이다. ‘용 문신을 한 소녀’ 혜영이 말 그대로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모습은 무모해 보이면서도 내지르는 힘이 있고, 이러한 힘이 영화를 전진시킨다. 독특한 청춘 영화 혹은 거칠게 몰아붙이는 캐릭터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감독

박이웅

출연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예성

개봉

2022.04.07.

상세보기


약속의 네버랜드
감독 히라카와 유이치로
출연 하마베 미나미, 죠 카이리, 이타가키 리히토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호기로운 출발
★★★
동명의 일본 인기 만화를 실사화했다. 실사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8)의 하마베 미나미, 드라마와 영화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이타가키 리히토, <어느 가족>(2018)의 죠 카이리까지 세 명의 일본 차세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유명 배우 키타가와 게이코가 마마 역으로 등장해 캐릭터에 무게감을 더했다. 원작보다 주인공들의 연령대가 높아졌고 애니메이션에서 1기에 해당하는 보육원 탈출기를 다룬다. 만화를 그대로 따른 캐릭터들의 외형 설정이 몰입을 떨어뜨리지만 다크 판타지의 서늘한 공포감을 잘 살려 실사 영화만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2편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약속의 네버랜드

감독

히라카와 유이치로

출연

하마베 미나미, 죠 카이리, 이타가키 리히토

개봉

2022.04.07.

상세보기


천국에서 무덤까지
감독 콜린 시플리
출연 
카렌 길런, 제니퍼 모리슨,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도미노처럼 밀려드는 불행
★★☆

도미노처럼 밀려드는 불행을 피해 도주하는 두 남녀가 더 큰 절망 속으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건의 크기에 비해 상황 묘사가 다소 투박하고, 두 인물이 싸우고 화해하는 패턴의 반복이 지루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불행의 근원이 밝혀지는 후반부가 주는 탄식만큼은 길게 간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앤트맨과 와스프> 등에서 나사 여러 개 풀린 것 같은 캐릭터를 선보였던 데이빗 다스트말치안의 묵직한 정극 연기가 반갑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벼랑 끝에 선 연인들
★★★
하루하루 힘겹고 위태롭게 사는 커플이 주인공이다. 둘은 연달아 일자리를 잃고 각자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만다. 위험천만한 도주 행각을 벌이는 이들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데다 저지르는 행동마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다. 안타까운 도주 여정의 끝은 예상보다 더 충격적이고, 예감보다 더 아리다. 비련의 주인공을 연기한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과 카레 길런은 블록버스터와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들이다. 두 배우가 맨 얼굴로 연기 기량을 발휘한 작품이어서 눈길이 쏠린다.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은 각본까지 맡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꼼짝없이 붙들고 뒤흔든다.

천국에서 무덤까지

감독

콜린 시플리

출연

카렌 길런, 제니퍼 모리슨,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개봉

2022.04.07.

상세보기


나의 집은 어디인가
감독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동시대인들에게 던지는 물음
★★★★
노파심에 언급하자면 미국의 노숙 문제를 다룬 동명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와 다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성공적 결합은 레바논 내전을 다룬 아리 폴만 감독의 걸작 <바시르와 왈츠를>(2008)이 보여준 바 있다. 이 작품이 뒤를 잇는다. 난민, 동성애자, 아프가니스탄인 주인공의 삶을 인터뷰 형식의 회고담으로 구성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성을 높이고 실제 인물의 익명성을 보장한다. 애니메이션 기법과 다큐멘터리의 영역 구분이 확실하고 선을 지키는 연출이 명료하다. 조국()을 떠나 20여 년간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채 도망치듯 살아온 사람의 다사다난한 정착기는 동시대인들의 과거 혹은 현재와 겹쳐져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의 집은 어디인가

감독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출연

개봉

2022.04.07.

상세보기


Must Read

Related Articles

Enable Notifications OK No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