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말고 또 뭐? 디즈니 애니 실사화 프로젝트 총정리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가 개봉했다. 30~40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다. 잘 알다시피 <미녀와 야수>는 1992년 국내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과거에 개봉했던 애니메이션의 실사화(Live-Action Remake)를 꾸준히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미녀와 야수> 이전에 어떤 영화들이 실사화됐는지 살펴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미아 바시코프스카 개봉 2010년 

디즈니 실사화의 시작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예술학교인 칼아츠(CalArts,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출신의 팀 버튼이 연출을 맡았다. 팀 버튼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영화다.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의 시작은 좋은 결과를 낳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전 세계에서 약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당연히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2016)가 제작됐다.

말레피센트
감독 로버트 스트롬버그 출연 안젤리나 졸리, 엘르 패닝 개봉 2014년

안젤리나 졸리를 앞세운 <말레피센트>의 원작 애니메이션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다. <말리피센트>의 전략은 우리가 ‘마녀’라고만 알고 있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재창조하는 것이었다. 스핀오프 영화인 셈이다. 이 전략은 실사화 프로젝트에 계속 등장할 예정이다.

신데렐라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릴리 제임스, 리처드 매든, 케이트 블란쳇 개봉 2015년

<신데렐라>가 실사화 프로젝트에서 빠지면 섭섭하다. <말레피센트>가 일종의 재해석이 가미된 리메이크라면 <신데렐라>의 케네스 브래너는 원작을 충실히 따르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결과는? 썩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정글북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닐 세티 목소리 출연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6년

<정글북>은 기술의 승리였다. 이 영화에서 닐 세티가 연기한 모글리만이 실제이고 나머지는 다 CG이기 때문이다. 실제 곰, 호랑이, 오랑우탄 등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연기를 시킬 수는 없지 않나. <정글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음으로 흥행에 성공한 실사영화다. 전 세계에서 약 9억 6000만 달러(약 1조 885억 원)를 벌어들였다.

미녀와 야수
감독 빌 콘돈 출연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개봉 2017년 3월 16일

<라라랜드>를 포기한 엠마 왓슨은 기회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까. 그녀는 ‘벨’ 역에 완벽하게 어울리기는 한다. <미녀와 야수>의 흥행 여부는 다음에 소개할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빌 콘돈 감독은 <신데렐라>처럼 원작을 충실히 따르는 전략을 구사했다.


<미녀와 야수> 다음으로 만나게 될 디즈니의 실사영화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 생각보다 꽤 많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13편이다. 앞으로 제작될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영화를 알아보자.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의 기사를 참고했다.

뮬란
감독 니키 카로 출연 미정 개봉 2018년 11월 2일

<뮬란>의 배경은 중국이다. 당연히 애니메이션에서 중국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실사화에서 캐스팅이 관건이 될 듯하다. 디즈니는 중국계 배우를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뮬란>에는 1억 달러(약 1100억 원)가 넘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 <라이프 오브 파이>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결국 연출은 니키 카로가 맡게 됐다. 그녀는 <맥팔랜드 USA> <웨일 라이더> 등을 연출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각본가 릭 자파와 아마다 실버가 참여한다.

라이언 킹
감독 존 파브로 출연 제임스 얼 존스, 도널드 글로버 개봉 미정

<정글북>의 존 파브로 감독이 <라이언 킹>을 통해 다시 한번 CG의 마법을 부릴 예정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실제 사자에게 대사를 시킬 수는 없으니까. <미녀와 야수> 성공 여부에 따라 <라이언 킹>이 속도를 낼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 출연했던 제임스 얼 존스가 무파사 역으로 돌아올 예정이고, 도널드 글로버가 심바를 연기한다. 존 파브로 감독은 <라이언 킹>과 함께 <정글북 2>도 준비하고 있다.

덤보
감독 팀 버튼 출연 에바 그린, 대니 드 비토 개봉 미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디즈니 실사영화의 시작을 책임졌던 팀 버튼이 <덤보>를 연출한다. <덤보>는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 초기에 기획된 작품이다. 이후에 업데이트된 내용이 거의 없었다. 여전히 팀 버튼 감독이 연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 스미스가 출연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에바 그린과 대니 드 비토는 출연을 확정했다.

알라딘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미정 개봉 미정

1년 전 디즈니는 램프의 요정 ‘지니’ 스핀오프 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가 결국 <알라딘>의 실사영화인 셈이다. <셜록 홈즈> 시리즈와 <맨 프롬 UNCLE>의 가이 리치가 연출을 맡았다. <빅 피쉬>의 존 어거스트가 각본을 쓴다. 캐스팅은 미정이다. <뮬란>의 경우처럼 캐릭터의 혈통을 바꾸지는 않는다. 즉 <알라딘>에는 중동 혈통의 배우들이 출연할 것이다. 프로듀서 댄 린은 “<페르시아의 왕자>와 같은 ‘화이트워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로빈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미정 개봉 미정

<크리스토퍼 로빈>? 이런 제목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있었나 싶은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크리스토퍼 로빈>은 <곰돌이 푸의 모험>의 실사영화다. <말레피센트>가 마녀를 주인공으로 하듯 <곰돌이 푸의 모험>에 등장하는 소년 로빈이 주인공인 영화다.

<크리스토퍼 로빈>은 알렉스 로스 페리라는 독립영화 감독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하려고 했다. 그는 <월드워Z>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마크 포스터에게 감독 자리를 양보했다. 페리는 토마스 맥카시와 함께 각본에 참여한다. 맥카시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잘나가는 각본가다. 대표작으로 <스포트라이트>와 픽사 애니메이션 <업>이 있다.

<크리스토퍼 로빈>에서 로빈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어른이 된다. 어느날, 푸가 그의 집에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스토리 어디서 들어본 적 없나? 맞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고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후크>(1991)와 거의 유사한 설정이다.



TV영화 <올리버 트위스트>(1997)


<올리버와 친구들>(1988)

올리버 트위스트
감독 토마스 카일 출연 아이스 큐브 개봉 미정

디즈니가 제작한 <올리버 트위스트> 영화는 두 편이 있다. 하나는 1988년작 애니메이션 <올리버와 친구들>이다. 원작을 각색해 뉴욕을 배경으로 동물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1997년 버전은 TV영화다. 새롭게 디즈니가 선보일 예정인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전설적인 랩퍼 아이스 큐브가 출연한다. 그는 제작에도 참여한다. 아이스 큐브라는 이름에서 예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올리버 트위스트>는 ‘힙합 버전의 찰스 디킨스’라고 말할 수 있다. 감독을 맡은 토마스 카일은 뮤지컬 <그리스 라이브!>를 연출했다. <그리스 라이브>는 2016년 폭스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방영해서 미국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이스 큐브는 페이긴을 연기한다.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감독 샘 멘데스 출연 미정 개봉 미정

로알드 달의 소설이 원작인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는 1996년에 개봉했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아서 덜 알려진 작품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에 비해 실사영화에 참여한 감독의 이름은 익숙하다. <007 스카이폴>의 샘 멘데스 감독이다. 각본가의 이름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어바웃 어 보이>의 닉 혼비가 각본을 쓴다. 두 유명 감독과 작가 콤비의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는 3D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크루엘라
감독 미정 출연 엠마 스톤 개봉 미정

엠마 스톤이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크루엘라를 연기한다. 크루엘라가 누군지 모른다고? 한쪽은 하얗고 다른 한쪽은 까만 머리칼의 모피 덕후 악당의 이름이 크루엘라다. <크루엘라>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엘라인 브로쉬 멕넨나가 각본의 초안을 작성했고,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켈리 마르셀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엠마 스톤의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틴크
감독 미정 출연 리즈 위더스푼 개봉 미정

<피터팬>의 실사영화 <틴크>도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틴크>의 주인공은 팅커벨이다. 이 요정 역에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출연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그 자리를 차지한 이는 리즈 위더스푼이다. <도리를 찾아서>의 빅토리아 스트로즈가 각본을 맡았다. <말레피센트>처럼 <피터팬>에서 우리가 몰랐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피터팬
감독 데이빗 로워리 출연 미정 개봉 미정

<틴크>에 이어 <피터팬>도 디즈니의 계획 아래에 있다. <피터와 드래곤>의 데이빗 로워리 감독이 연출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직 공개된 정보가 없다.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지금 <디 올드 맨 앤 더 건>(The Old Man and the Gun)이라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피터팬>의 각본도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고 한다.

인어공주
감독 미정 출연 미정 개봉 미정

드디어 나왔다. <인어공주>의 실사영화는 꽤 오래 전에 제작을 발표했지만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디즈니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린 의미 있는 작품이라 더 부담이 클 수도 있겠다. 현재 <인어공주>에 대해 알려진 것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앨런 멘켄이 돌아오고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 <해밀턴>으로 유명한 작곡가 린 마누엘 미란다가 참여한다는 정도다.

아더왕 이야기
감독 미정 출연 미정 개봉 미정

<아더왕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는 각본가다. 감독이나 출연 배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의 이름을 들으면 수긍할 것이다. <왕좌의 게임>의 각본가 브라이언 코그먼이 <아더왕 이야기>의 각본을 쓴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다. 물론 <아더왕 이야기>는 <왕좌의 게임>처럼 야하지는 않을 것이다.

피노키오
감독 미정 출연 미정 개봉 미정

<피노키오>는 디즈니 이외의 다른 스튜디오에서도 제작 준비 중이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각본을 쓰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하는 영화에 대한 소식이 있다. 이 영화는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한다. 디즈니 버전의 <피노키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2015년에 나온 정보에 따르면 <댄 인 러브>의 피터 헤지스 감독이 각본을 맡는다고 한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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