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처럼 먹어볼까? 영화를 모티브로 한 식당들

가게에 들어서면 영화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곳들이 있죠. 이 포스트는 에디터가 자주 가던 단골가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면 스크롤 아래로! 영화와 음식의 콜라보레이션이 멋진 곳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중경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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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인

이름부터 홍콩삘 충만한 夢中人. 서울대입구 역 샤로수길에 있는 몽중인은 개업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신생 홍콩 술집입니다. 8평 남짓한 공간에 3개의 테이블과 오픈 키친을 마주하고 있는 바가 전부인 이곳은 요리 좀 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공간인데요.

외관이 홍콩의 밤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었다면, 내부는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가져다 놓은 듯합니다. 넓지 않은 실내에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색, 계>의 포스터가 먼저 눈에 띄구요. 특이한 문양의 테이블, 은은한 조명, 그에 잘 어울리는 음악, 한구석에 자리한 미러볼까지 가게 곳곳의 아이템들이 홍콩 분위기를 +1 시켜줍니다. 

<중경삼림>의 한 장면(좌)과 닮은 몽중인 내부(우)
<중경삼림>(좌), 몽중인 내부(우)

<중경삼림> 보신 분들이라면 뭔지 다 아시죠? 양조위의 집에 있던 바로 그 어항! 그리고 바로 그 어항 속 비행기! (항공사는 다릅니다만ㅋㅋㅋㅋ) 어항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마저도 홍콩 느낌인 것!

몽중인의 대표 메뉴는 마라탕과 꿔바로우가 있구요. (에디터 개인적으로는 배추찜을 추천합니다!) 대만맥주와 고량주 하이볼, 몽중샷 등의 주류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가격대는 비싸지 않은 편이지만, 분위기에 취해 먹고 마시다 보면 계산할 때 늘 깜짝 놀라곤 한다는 사실..!


<해피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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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광사설

공교롭게도 또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곳입니다. 아무래도 그의 남다른 미장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죠. 양조위와 장국영이 주연을 맡은 <해피 투게더>의 원제와 같은 이름의 술집 ‘춘광사설’.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피 투게더>

영화 속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가 머물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홍콩의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데요. 이외에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코드가 가게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오묘한 조명과 타일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홍콩 느낌의 필수 요소인 것 같죠? 덕분에 더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메뉴 이름 또한 장국영 부르스케타, 양조위 엔쵸비 파스타, 장첸 투뿔한우스테이크 등 영화 <해피 투게더> 출연자들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방문한다면 이곳의 모든 것이 의미 있게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영화와 춘광사설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은 포스트도 함께 공유합니다▼)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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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단걸응접실

<암살>

신사동 가로수길과 서울대입구 샤로수길 두 곳에 있는 경양식집 모단걸응접실.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익은 문구가 반깁니다. “우린 내일 큰일을 할 거잖아요. 오늘 꼭 만나요. 그때 먹었던 음식과 술을 준비할게요. 기다릴게요.”  바로 영화 <암살>에서 나왔던 대사죠.

‘모단걸’은 조선 후기 신문물을 받아들인 신여성을 지칭하던 말로, 모단걸응접실은 그들이 서양문물을 즐기던 곳을 재해석한 곳입니다. 조선 후기 신여성들이 즐겨 가던 고급 살롱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 또한 복고풍으로 꾸며놓은 것이 눈에 띄는데요. 입구에 쓰여있던 <암살>의 대사는 냅킨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메뉴는 모단하게 함박 스테이크와 돈까스가 메인이구요. 이외에도 떡볶이, 피쉬&칩스, 프렌치후라이 등 다양한 사이드디쉬도 있습니다. 


<심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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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시즌2 주바리 프로젝트



<심야식당>

사실 일본영화 <심야식당>을 모티브로 한 가게는 너무나 많죠. (동네에 하나씩은 있는듯ㅋㅋㅋ) 하지만 막상 영화 속 심야식당의 컨셉을 그대로 재현해낸 곳은 찾기 힘들었는데요.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컨셉 한 가지, ‘주인장이 가능한 요리는 모두 해주는 곳’이라는 것 때문이었죠. (이런 식당.. 정말 있기는 한건가요..?)

그래서 일단 많고 많은 ‘심야식당’들 중 가장 비슷한 한 군데를 꼽았습니다. 이태원의 심야식당 시즌2-주바리 프로젝트(원스키친)인데요. 일단 간판의 폰트가 국내판 포스터 속 글씨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정작 메뉴판 첫 장에는 “만화와 연관성 없음”이라고 써놓으며 딱 선을 그었다는 것ㅋㅋㅋ)

<심야식당>

심야식당 시즌2는 권주성 셰프가 2012년 심야식당 원스키친을 오픈하고 1년간 영업 후 요리 구상 및 재충전을 위해 인도·태국 등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만든 공간입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가 전수받은 요리들을 한국식으로 해석해 만든 음식들이 메뉴에 많은데요. 덕분에 <심야식당> 못지않게 다양한 음식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죠.

심야식당 시즌2-주바리 프로젝트(원스키친)
심야식당 시즌2-주바리 프로젝트(원스키친)

영화에서처럼 그때그때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당일 기습 개시하는 메뉴를 알려주기도 하구요. 쪽지나 댓글로 예약도 가능합니다. 또한 전통주를 사랑하는 셰프의 취향에 따라 화요, 문배술, 이강주 등의 술도 준비되어 있으니, 술과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예약 고고!


<아메리칸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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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너스 푸드트럭

<아메리칸 셰프>

아니, 그래서! 이런 가게들은 서울에만 있는 거냐구요? 아닙니다. 부산에도 있지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속 쿠바 샌드위치를 보며 저게 도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하셨던 분들, 그 샌드위치를 파는 푸드트럭이 부산에 상륙했습니다. 

부산, 울산, 김해 등에서 주로 영업하는 오드너스 푸드트럭은 영화에서처럼 쿠바 샌드위치를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트럭 앞에 영화 <아메리칸 셰프> 포스터를 이용해 만든 입간판도 있구요. 

<아메리칸 셰프>

영화 속 셰프 칼 캐스퍼(존 파브로)의 아들 퍼시(엠제이 안소니)가 아빠의 푸드트럭을 SNS로 열심히 홍보했던 것처럼 오드너스 또한 그날그날 푸드트럭이 가는 장소와 시간을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주며 열심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면 SNS로 먼저 장소 확인부터 해주는 건 필수겠죠?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이 알고 있는 영화와 관련된 가게가 있다면 함께 공유해요! 그럼 우린 다음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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