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을 좋아한다면” 해외매체가 선정한 한국영화 추천리스트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한국영화는 그 어느때 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매체 사이트에서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영화 소식을 접하는 것은 더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기생충>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한국영화’  해외 매체 <콜라이더>에서 이러한 제목의 기사를 냈다. 외신들이 어떤 한국영화에 주목하고 있는지 이 기사를 바탕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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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해외 매체들이 한국 공포 영화를 추천할 때 자주 언급되는 영화다. “과거의 트라우마들을 현재의 이야기에 녹여 긴장감 있게 엮어내는 것” 해외 기사에는 한국의 컨텐츠 특징을 이렇게 소개했다. 조선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장화, 홍련>은 계모의 학대, 가부장제, 귀신(영적 존재) 등 우리나라 고전 설화의 주요 특징들을 갖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이 점이 더욱 초현실적이고 신선하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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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버닝>은 제 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라 해외에도 많이 알려졌다. 기민하고 정밀하고 끈기있게 진행되는 심리 스릴러 물로 스티븐 연은 교활하고 반사회적인 캐릭터를 맡아 불안하면서도 매력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를 본 뒤 진저에일 한 잔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평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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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추격자>도 소개됐다. 기사에는 “나홍진 감독과 김선민 편집 감독이 <추격자>를 무자비하고도 놀랍게 연출했다”며 극찬했다. 당신의 심장 박동을 증가시킬 영화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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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수와 만수>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1988년 작품도 소개됐다. 고통스러운 민주화 과정을 겪던 시절이 녹아든 영화로 한국영화의 뉴웨이브를 열어젖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로카르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돼 해외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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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슬랩스틱 앙상블 코미디와 경찰 스릴러, 유쾌한 액션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라고 평했다. 괴짜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이제 ‘치킨’은 정말 비빔밥을 능가하는 한국 대표 음식으로 알려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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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2010년대 가장 섹슈얼한 매력을 지닌 영화라고 평했다.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빚어낸 꼬이고 꼬인 스토리는 망연자실의 허무함과 숨가쁜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게끔 만든다. 놀랍고 매혹적인 영화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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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봉준호의 영화는 <살인의 추억>과 함께 두 편이 소개됐다. <기생충>에서도 드러났던, 다양한 톤과 여러 요소들을 짜임새있게 녹여내는 봉준호 스타일의 편집 방식에 생태 음모 스릴러, 가족 드라마까지 더했다. 그 어떤 미국 괴수 영화보다 높은 긴장감은 물론 유머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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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지금껏 미국에 진출해서 호평받은 한국 영화 대부분이 어둡고, 장르지향적이며 남성적인 작품이 대다수였다. 10대 소녀의 성장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한국영화가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음을 해외에 알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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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는 이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진 한국영화들에 일정부분 영향을 준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만들 때 <하녀>를 오마주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히며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다. <기생충>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영화라는 추천 리스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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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만약 당신이 <양들의 침묵>보다 900배 폭력적이고 900배 덜 희망적이라 느껴지길 바란다면 이 영화를 보라”라는 이색적인 평을 남겼다. <악마를 보았다>는 암울한 묘사와 잔혹성이 담긴 침울하고도 파괴적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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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지금 미국 영화의 주류 장르가 슈퍼 히어로물이라면 한국은 범죄 스릴러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의 수많은 한국 범죄 스릴러는 일정부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장르에 상관없이 본질적인 인간성을 탐구하는 봉준호 감독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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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배우 전지현의 매력과 그녀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스타일이 돋보였던 <엽기적인 그녀>. 이 영화는 미국에서 리메이크 된 한국영화기도 하다. 미국판 리메이크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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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아>
기사는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감독이 만들어 한국 주류 영화로 최초 개봉한 퀴어영화라는 점을 주목했다. <후회하지 않아>는 김남길이 예명 이한으로 활동하던 시절 찍었던 영화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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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
1961년에 개봉했지만 흑백 촬영 방식과 그 안의 배우들의 연기는 시대를 초월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한국전쟁 이후 고군분투하는 가족을 그린 영화로 전후 생활을 지나치게 무자비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개봉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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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마동석표 연기 스타일은 북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중인 듯 하다. 기사에는 “마동석은 어떤 장르에서든 진부한 것을 뛰어 넘으며 카리스마 넘치고 솔직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소화한다”고 표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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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이상 <시>를 보지 말라. 그것은 교활하게 눈물을 짜는 영화도 아니고 얕은 대중영화도 아니다”라고 소개한다. 대부분의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감히 시도하지 못할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질병에 고통받는 인물을 표현해냈다. 기사는 <시>가 당신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장르에 능통한 사람이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것을 보고 싶다면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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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재미있다가도 무섭고 어리석으면서도 진지한, 개구리가 뛰어다니는 것보다 더 빨리 여러 장르 사이를 뛰어다니며 이를 조화시킨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 영화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만나는 사람에게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지게 만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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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부산행>은 <기생충> 이전, 가장 대중적으로 해외에 널리 알려진 영화였다. 연상호 감독과 박주석 작가는 이미 있는 기존에 있는 좀비물에서 다른 독특한 것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좀비 대재앙이 덮칠 때, 기차 안의 사람들의 관계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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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복수’라는 병적이고 원시적이며 인간적인 충동을 시각적으로 극단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창의적으로 표현한 영화라고 평했다. 기사는 <올드보이>와 함께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으로 함께 거론되는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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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시리즈
앞선 복수 3부작 소개에 이어 하나의 시리즈까지 소개했다. 20편의 리스트를 정말 알차게 구성했다. <여고괴담>은 10대들이 주인공인 귀신이야기라는 낯익은 소재를 활용해 권위주의, 한국의 교육제도, 동성애 혐오증, 자살 등을 이야기한 작품이라 평했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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