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박새로이 누구? ‘이태원 클라쓰’ 이어받은 <롯폰기 클라쓰> 캐스팅

끝난 줄 알았던 ‘클라쓰’가 일본에서 다시 시작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 현지에서 리메이크된다. 현지에 맞춰 <롯폰기 클라쓰>로 명명된 이 리메이크는 현지에서 인기 많은 작품답게 캐스팅이 공개될 때마다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과연 일본의 박새로이는, 조이서는 누가 맡게 됐을까. 7월부터 방영하는 <롯폰기 클라쓰>의 주요 캐스팅을 살펴본다. 


박새로이 = 미야베 아라타 
박서준 → 타케우치 료마

박서준의 박새로이(왼쪽), 타케우치 료마의 미야베 아라타

박서준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를 맡았다. 짧은 헤어스타일의 일종인 크롭컷이 이제는 박새로이컷이라는 단어로 더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 극중 학교 폭력을 넘기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가 장가 그룹과 앙숙이 되고 전과자가 되기에 이른다. <이태원 클라쓰>의 핵심, 박새로이가 부자가 돼 장가에게 복수한다는 스토리의 키를 쥔 인물이다. 박서준은ㅈ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까지 흥행시키며 작품의 선구안과 연기력, 영향력 모두 입증해냈다.

타케우치 료마

일본 리메이크 <롯폰기 클라쓰>에선 대표 미남 배우로 유명한 타케우치 료마가 캐스팅됐다. 스타들을 많이 배출한 일본 특촬물 ‘가면라이더’의 <가면라이더 드라이브>에서 주연을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육왕>, <블랙페앙> 등으로 스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마미야 히비키로 출연한 <너와 세계가 끝나는 날에>가 훌루(hulu)에서 시즌 3까지 확정돼 앞으로도 창창한 편. 다만 이번 캐스팅 소식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데, 타케우치 료마는 미요시 아야카와 환승이별을 하기 위해 전 여차친구 요시타니 아야코를 억지로 내쫓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미지가 추락했기 때문. 스캔들을 제하더라도 박서준만큼 박새로이에 잘 어울리는 이미지가 아니라는 반응이 많은 편. 


조이서 = 아사미야 아오이
김다미 → 히라테 유리나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왼쪽), <롯폰기 클라쓰>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안을 박새로이의 역전극이라고 하면, 드라마 밖에선 김다미의 역전극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이서 역을 맡은 김다미는 방영 초,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와 잘 붙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냉미녀 느낌의 원작과 달리 김다미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 하지만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조이서란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한 그와 제작진의 의도는 시청자들에게도 와닿았다. 결과적으로 김다미의 조이서가 드라마의 큰 잔상을 남겼다.



김다미의 조이서
히라테 유리나의 아사미야 아오이

<롯폰기 클라쓰>의 조이서는 히라테 유리나에게 돌아갔다. 히라테 유리나는 아이돌 그룹 케야키자카46(현 사쿠라자카46) 출신으로 2020년부터는 배우 겸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토쿠야마 다이고로를 누가 죽였나?>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영화 <히비키>, 드라마 <잔혹한 관객들> <드래곤 사쿠라 2>에 출연했다. 연기 활동에 대해선 아직까지 호평보단 혹평이 많은 편. 그래서인지 <롯폰기 클라쓰>는 조이서, 오수아 더블 히로인으로 전개가 수정됐다고 소문에는 유리나가 이 드라마를 위해 소속사까지 옮기려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열정으로 대박 드라마의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여러모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오수아 = 쿠스노키 유카
권나라 → 아라키 유코



<롯폰기 클라쓰>

만개. <이태원 클라쓰>의 권나라가 거둔 성과는 그 단어 말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걸그룹 헬로 비너스로 데뷔한 권나라는 2016년 <딴따라>와 영화 <소녀의 세계>를 시작으로 연기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갔다(연기 데뷔는 2006년이었으나 단역 출연). 그가 맡은 오수아는 박새로이의 첫사랑이자 현재 짝사랑 상대로 장가그룹의 전략기획팀장이다. 뭐 박새로이뿐만 아니라 장가그룹의 후계자이자 망나니 장근원(안보현)도 오수아를 마음에 두고 있다. 그만큼 성공적인 커리어와 매력을 동시에 가진 인물로 박새로이와 장가그룹 사이에서 키를 쥐고 있기도.



권나라의 오수아
아라키 유코의 쿠스노키 유아

<롯폰기 클라쓰>의 오수아는 아라키 유코가 맡는다. 2008년 영화 <닻을 올려라>로 데뷔한 이후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활동한 배우라서 이름은 몰라도 얼굴을 보면 ‘아!’ 할 정도로 한국 대중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드라마 출연작 중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슈츠>, 독특한 타임 리프 드라마 <토도메의 키스> 등이 유명하다. <코드 블루 -닥터헬기 긴급구명-> 시리즈와 극장판에도 출연했다. <롯폰기 클라쓰>는 오수아의 비중을 늘려 더블 히로인 체제를 지향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니 <이태원 클라쓰>에서보다 더 중요하게 그려질 듯하다. 전체적으로 주연 삼인방 중 비주얼이나 연기력이나 그래도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대희 = 나가야 시게루
유재명 → 카가와 테루유키



<롯폰기 클라쓰>

이제는 명실상부 명배우 유재명은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장가그룹 장대희 회장을 맡은 유재명은 이 드라마가 박새로이의 복수극으로 보이게끔 장대희란 인물의 밑바닥을 놀랄 정도로 날카롭게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장대희가 느끼는 감정들까지 맛깔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여러모로 <이태원 클라쓰>의 시작이자 종착점과 같은 인물. 유재명은 장대희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그동안의 카리스마, 인간미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유재명의 장대희(왼쪽), 카가와 테루유키의 나가야 시게루

<롯폰기 클라쓰> 캐스팅을 보면 장대희 캐릭터를 맡을 배우에 신중을 기한 것이 보인다. 카가와 테루유키는 감히 ‘일본의 국민 배우’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데뷔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누군가는 그의 얼굴에서 삭막한 악한을, 누군가는 멍청해보일 정도의 순박한 인물을 떠올릴 텐데 그만큼 그의 연기 폭이 넓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한자와 나오키>나 영화 <유레루>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 <골든 슬럼버> 등으로 익숙한 배우. 그동안의 연기를 생각하면 유재명의 장태희에 견줄 수 있는 카가와 테루유키의 나가야 시게루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장근수(나가야 류지)를 연기할 스즈카 오지, 장근원(나가야 루가)을 연기할 사오토메 타이치

위의 주역 4인방 외에 국내에서 안보현-김동희가 연기한 장근원-장근수 형제도 캐스팅을 완료했다. 형 나가야 루가는 사오토메 타이치가 맡는다. <망각의 사치코>, <하이 앤 로우>, 영화 <크로우즈 익스플로드> 등에 출연한 배우로 모델 니시야마 마키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대중의 이목을 모았었다. 동생 나가야 류지 역은 스즈카 오지가 연기한다. 데뷔한지 3년 차지만 <꿀벌과 천둥>으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블루칩. 이후 출연한 <호리미야>, <MIU404> 등에서도 활약하며 최근 <크로스 테일 탐정 교실>로 드라마 첫 주연에 도전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Must Read

Related Articles

Enable Notifications OK No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