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체 선정 21세기 최고의 악당 15명



악당의 대명사 ‘닥터 이블’?

악당(빌런, villain)은 불가결한 존재입니다. 상상을 해봅시다. 세상의 모든 영화에 그들이 없다면? 영화는 결코 재밌는 컨텐츠 혹은 예술이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지난 3월15일 미국 영화 매체 ‘콜라이더’는 “21세기 최고의 악당 15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15명 가운데 한국영화의 캐릭터도 2명 숨어 있습니다.


15위 테렌스 플렛쳐(J.K 시몬스)
– <위플래쉬>

아, <위플래쉬>의 그 대사 ‘낫 마이 템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속에서 열불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플렛쳐는 진정 복수하고 싶어지는 선생님이었습니다. “길에서 만나지 맙시다” 시전하고 싶습니다.

14위 레지나 조지(레이첼 맥아담스)
– <퀸카로 살아남는 법>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레지나는 밉상 오브 밉상입니다. ‘여왕벌’, 즉 퀸카의 지위를 계속 누리고 싶었던 그녀는 케이디(린제이 로한)에게 온갖 치사하고 못된 짓을 합니다. 이 영화의 원제(Mean Girl)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퀸카로 살아남는 법>는 린제이 로한을 비롯해,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까지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입니다. 티나 페이가 각본을 쓴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미국에선 여전히 영화 속 대사가 인용되고 있으며 gif파일 등 각종 ‘짤방’도 유통됩니다. 심지어 ‘Mean Girl’s Day’도 있다고 합니다.

13위 제 페게누(레안드루 피르미누)
– <시티 오브 갓>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의 적나라한 모습을 담은 <시티 오브 갓>은 당시 충격적인 영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큰 기여를 한 악당은 제 페게누(영어 버전으로는 리틀 제)입니다. 어릴 때부터 살인을 저질러온 그는 마약상으로 성장합니다. 악당의 전형입니다.

12위 로키(톰 히들스턴)
– <토르> 시리즈, <어벤져스>

피해의식 쩌는 악당, 로키를 어쩌면 좋을까요. 셰익스피어 연극에 많이 출연한 톰 히들스턴이 연기해서 더 찌질해 보이는 걸까요. 이 입양아 악당에 괜한 동정심을 갖지는 마세요. 콜슨 요원을 죽인 사람이 누굽니까?

11위 이우진(유지태)
– <올드보이>

복수가 괴물을 만듭니다. <올드보이>의 이우진이 그런 경우입니다. 이우진이 진짜 제대로 악당인 이유는 그 긴 시간을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콜라이더 원문에는 유지태를 ‘Lee Ju-tae’라고 잘못 표기했습니다. 고쳐주고 싶어요.

10위 매그니토(이안 맥켈런/마이클 패스밴더)
– <엑스맨> 시리즈

매그니토가 악당인가?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콜라이더’는 “매그니토가 코믹스 원작 캐릭터 가운데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제대로 개발한 히어로 또는 악당”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미워할 수 없는 악당 혹은 히어로입니다. 특히 마이클 패스밴더가 연기하는 매그니토가 그렇습니다.

9위 카모디 부인(마샤 게이 하든)
– <미스트>

광신도는 상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미스트>의 카모디 부인이 그런 경우입니다. 이 미치광이에게 도덕심이라곤 없습니다. 오직 믿음뿐입니다. 그 믿음은 신을 향한 게 아니라 자신을 향하고 있겠죠. 현실에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8위 비달 대위(세르지 로페즈)
–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서양에서 “이 파시스트 같은 놈!” 하면 심한 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파시스트’가 바로 비달 대위입니다. 그는 스페인 내전 이후 반란군을 소통하는 프랑코 독재 정권의 부대를 이끄는 인물입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동안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는 모습에 소름 돋습니다.

7위 돌로레스 엄브릿지(이멜다 스턴톤)
– <해리 포터> 시리즈

<해리 포터>의 악당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바로 그분(랄프 파인즈)을 떠올릴 텐데요. ‘콜라이더’는 돌로레스 엄브릿지가 더 싫었나 봅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핑크 마니아’ 엄브릿지는 그 비열함에 학을 뗍니다. J.K. 롤링도 엄브릿지가 가장 싫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6위 장경철(최민식)
– <악마를 보았다>

진정한 악마를 찾고 계십니까. 장경철은 어떤가요? <악마를 보았다>를 보는 내내 장경철의 변태 같은 광기는 섬뜩했습니다. ‘콜라이더’의 기자들도 그 ‘악마’를 봤나 봅니다. 최민식이라서 가능했던 ‘악마’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5위 빌 더 부처 커팅(다니엘 데이 루이스)
– <갱스 오브 뉴욕>

1840년대 초반 뉴욕의 슬럼가 ‘파이브 포인츠’의 모습을 다룬 <갱스 오브 뉴욕>에서 단연 눈에 띄는 악당, 빌 ‘더 부처’ 커팅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야만성이 어마어마한 캐릭터입니다. 뉴욕을 피바다로 만든 도살광! 위의 최민식처럼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배우의 힘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4위 에이미 던(로자먼드 파이크)
– <나를 찾아줘>

경고! 그녀의 미소에 속지 마세요. 그녀의 이중성은 놀라웠습니다. 피해자 코스프레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영화 속 별칭처럼 ‘어메이징 에이미’답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우려되기에 여기서 그만~.

3위 한스 란다(크리스토프 왈츠)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배운 악당이라고 할까요. 한스 란다는 독일어,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미식가이기도 하죠. 아무리 배우고 고급 취향을 가지고 있으면 뭐합니까. 영화의 초반부 자신의 별명 ‘유대인 사냥꾼’이 마음에 든다고 흐뭇해하는 모습이라니.

2위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 악당은 사이코패스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떤 새로움이냐고요? 당연히 헤어 스타일이죠. 솔직히 저 헤어 스타일 덕분에 더 기괴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 목숨을 걸고 동전 던지기를 하는 안톤 시거는 살인을 즐기는 진정한 악당입니다.

1위 조커(히스 레저)
– <다크나이트>

압도적 1위. 반론을 제기할 사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톤 시거도 이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악행의 스케일 자체가 다릅니다. 캐스팅 당시,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히스 레저의 조커는 전설이 됐습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

Must Read

Related Articles

Enable Notifications OK No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