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대작들 보기 전 복습하고 가면 좋을 영화 5

영화관이 비수기라 하지만 씨네필들에게 11월은 후속작, 혹은 명장의 새로운 작품들로 바쁜 한 달이 될 예정이다. 이번주 뒹굴뒹굴 VOD에선 기대작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기 전, 복습하고 가면 좋을 영화들 5편을 선정했다. 아래 영화들에 한해 11월 1일(금)부터 11월 8일(금) 정오까지 네이버 시리즈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즉시 할인 쿠폰이 발급,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샤이닝>



<닥터 슬립>

샤이닝 The Shining, 1980

감독 스탠리 큐브릭 / 공포, 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 144분

출연 잭 니콜슨, 셜리 듀발, 대니 로이드 ▶바로보기

추운 겨울, 고요한 오버룩 호텔에 한 가족이 도착한다. 겨울 내 호텔 곳곳이 동파되지 않게 관리하며 소설을 쓸 수 있게 된 잭(잭 니콜슨)과 아내 웬디(셜리 듀발). 잭은 이전 관리인과 관련한 불길한 이야기를 듣지만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한다. 한편, 영혼을 보는 능력 ‘샤이닝’을 가진 아들 대니(대니 로이드)는 자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호텔 주방장을 만나고 “237호실에 들어가지 말라”라는 말을 듣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의해 고립된 호텔 안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웬디는 잭에게 이곳을 떠나자 하지만, 잭은 소설이 잘 써진다는 이유로 웬디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한다.

호텔 안에서 미쳐가는 잭 니콜슨의 광기 어린 연기와 스탠리 큐브릭의 완벽주의적 연출이 더해진 호러 명작 <샤이닝>. 스테디캠을 활용한 복도 시퀀스와 피가 쏟아지는 엘리베이터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미장센을 보유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40년 만에 제작된 속편 <닥터 슬립>은 <샤이닝>으로부터 30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아버지 잭이 남긴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대니가 샤이닝 능력자들을 먹고 생명을 이어가는 비밀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대니 역에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하며, 북미 시사회 당시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중 최고”라는 호평을 들었다.




<좀비랜드>



<좀비랜드: 더블 탭>

좀비랜드 Zombieland, 2009

감독 루벤 플레셔 / 코미디, 액션, 모험 / 청소년 관람불가 / 88분

출연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바로보기

원인 모를 이유로 사람들이 좀비가 되기 시작한다. 게임으로 인해 집에서 살다시피 한 덕(?)과 나름의 생존 규칙으로 좀비가 되지 않은 한 남자. 부모님이 살아있는지 콜럼버스로 가던 중, 또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서로 도달하고자 하는 곳의 명칭을 이름으로 부르기로 한다. 그렇게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와 탤러해시(우디 해럴슨)은 마트에 들렀다가 또 다른 생존자인 위치타(엠마 스톤)와 리틀 록(아비게일 브레스린) 자매를 만나게 된다. 자매가 뒤통수쳐서 달아났던 것도 잠시, 다시 만나게 된 네 사람은 서로 동료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좀비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좀비랜드>는 좀비를 소재로 한 호러 영화이지만 본질은 코미디인 ‘본격 B급 좀비 코미디’ 영화다. 국내에서는 VOD 시장으로 직행했으나, 매니아 층이 상당한 편. 당시 신인이었던 제시 아이젠버그와 엠마 스톤은 현재는 할리우드 중심에 있는 스타 배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리로 재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속편이 제작되었다. 그리하여 10년 만에 전편의 감독이었던 루벤 플레셔와 함께 주연 배우들이 다시 뭉친 <좀비랜드: 더블 탭>. 이번엔 VOD가 아닌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라 하니 팬들에게는 희소식일 터. 단, 잔인함의 수위가 꽤 높은 편이니 보기 전 주의하기 바란다.




<좋은 친구들>



<아이리시맨>

좋은 친구들 Goodfellas, 1990

감독 마틴 스콜세지 / 드라마, 범죄, 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 146분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 ▶바로보기

갱스터·마피아를 소재로 한 범죄 무비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돌아온다. 신작 <아이리시맨>은 마틴 스콜세지가 <카지노>(1995) 이후 오랜만에 들고 온 마피아 영화다. 미국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지미 호파 실종사건’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뉴욕 영화제 선공개 당시 “마틴 스콜세지 영화의 집대성”, “경이로운 작품이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의 페르소나 로버트 드 니로, <대부>, <스카페이스> 등 느와르계의 전설 알 파치노, 이 작품으로 9년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는 조 페시가 주연을 맡았다.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들 중, <아이리시맨>을 보기 전 한 영화만 복습하고 가야 한다면 1990년 작인 <좋은 친구들>을 추천하겠다.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의 삶을 동경하며 자라 온 헨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실제 마피아·갱스터들의 서열과 우정, 배신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냈으며, 마틴 스콜세지의 최고작이자 <대부> 시리즈와 함께 이 분야의 교과서으로 손꼽힌다. 영화 속 헨리의 ‘좋은 친구들’이었던 지미 역의 로버트 드 니로와 토미 역의 조 페시가 <아이리시맨>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점만으로도 이 영화를 다시 보고 갈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겨울왕국>



<겨울왕국 2>

겨울왕국 Frozen, 2013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가족, 판타지, 뮤지컬 / 전체 관람가 / 108분

출연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조시 게드, 조나단 그로프, 산티노 폰타나 ▶바로보기

올 11월 관객들의 최고 기대작을 뽑자면 이 영화의 후속편이 아닐까.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Let it go’ 열풍을 불러일으킨 <겨울왕국>.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불러일으키며 후속작 제작이 확정, 전 편에 이어 5년 만에 스크린을 찾아올 예정이다.

얼어버린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이디나 멘젤)와 안나(크리스틴 벨). 한때 누구보다 절친했던 자매였으나 모든 것을 얼려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엘사로 인해 안나가 다치게 되고, 왕과 왕비는 엘사의 능력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능력을 감추려 엘사를 홀로 지내게 한다. 엘사 역시 죄책감과 스스로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동생인 안나로부터 거리감을 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왕과 왕비가 죽게 되자 엘사는 후계자로서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대관식을 앞두고 안나와 싸우던 도중 제어할 수 없었던 능력이 드러나자 왕궁을 뒤로한 채 도망가게 된다. 제86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 부문 수상작.




<위아영>



<결혼이야기>

위아영 While We’re Young, 2014

감독 노아 바움백 / 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 97분

출연 벤 스틸러, 나오미 왓츠, 아만다 사이프리드, 아담 드라이버 ▶바로보기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 조쉬(벤 스틸러)와 그의 아내 코넬리아(나오미 왓츠). 그들은 우연히 힙스터 커플 제이미(아담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게 되고, 생기를 잃어가던 지난날들과는 달리 제이미와 다비가 주는 활력에 매료되고 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조쉬와 코넬리아는 즐거웠던 하루가 벅차게 느껴지고 점차 지쳐만 간다.

세대 차이가 있는 두 커플의 일상을 통해 결혼, 청춘, 권태 등 삶의 다방면의 모습들을 고찰한 노아 바움백 감독. <위아영>처럼 부부를 소재로 한 노아 바움백의 신작 <결혼 이야기>는 <위아영>에서 제이미 역을 맡았던 아담 드라이버가 남편 찰리 역을, 스칼렛 요한슨이 아내 니콜 역으로 출연한다. 노아 바움백 특유의 유머와 지질함이 살아있는 각본도 빛나지만 무엇보다 파경을 앞둔 부부를 연기한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으며, 국내에선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됐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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