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어딜 가도 ‘아↗아↘아↗아↘’가 들린다! ‘겨울왕국 2’ 2주 연속 1위

추수감사절도 엘사와 함께였다. 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겨울왕국 2>가 지난주에 이어 북미 극장가를 휩쓸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연휴에 맞춰 개봉한 <나이브스 아웃>과 <퀸 & 슬림>은 비록 엘사의 마법을 이겨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극찬과 함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풍성한 추수감사절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단 한 편의 신작만이 개봉하는 12월 둘째 주말도 <겨울왕국 2>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모빌’ 장난감을 모티브로 한 STX의 신작 <플레이모빌: 더 무비>가 출격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엘사와 안나의 모험에 푹 빠진 북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9년 12월 1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67,269,352/$180,587,216]


2019년 12월 1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겨울왕국 2

(Frozen II)

( – )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2%

메타스코어: 65

상영관 수: 4,440

주말수익: $85,977,773 (-34%)

북미누적: $288,845,131

전세계누적: $742,060,467

제작비: $150,000,000 ~

상영기간: 2주 (10일)

꽁꽁 얼었던 북미 박스오피스를 녹인 <겨울왕국 2>가 2주 연속 1위에 앉았다. 지난주 역대 11월 애니메이션 오프닝 기록을 새로이 쓰며 기분 좋게 데뷔하고 이번 주말에도 놀라운 기록과 함께 흥행을 이어갔는데, 바로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차지하고 있던 역대 ‘추수감사절 5일 성적’과 ‘추수감사절 주말 3일 성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겨울왕국 2>가 연휴 닷새 동안 벌어들인 금액은 무려 1억 2500만 달러, 주말만 따지더라도 8597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니 추수감사절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의 성적 하락율과 누적 성적이다. 전작과 비교해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우선 <겨울왕국>의 3주차 성적 하락율은 -53%인데 반해(2주차부터 확대상영을 실시해 2~3주차 하락폭으로 비교), <겨울왕국 2>는 2주차에 성적이 불과 34% 떨어지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었다. 비슷한 기간 동안의 누적 성적도 <겨울왕국>은 1억 3400만 달러, 속편은 그 2배를 훌쩍 넘은 2억 888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니 전작의 북미 최종 스코어 4억 달러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거나 마찬가지다. 전 세계 누적 성적도 벌써 7억 4200만 달러를 넘긴 만큼, 10억 달러 돌파는 물론이고 전작의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12억 7400만 달러)까지 새로이 쓸 가능성까지 활짝 열렸다. 올해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그야말로 전 세계 극장가를 뒤집어 놓고 있는 중이다.


2.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97% / 관객 93%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3,461

주말수익: $26,769,548

북미누적: $41,414,093

전세계누적: $70,913,837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라이언 존슨의 신작 코미디 범죄 스릴러 <나이브스 아웃>이 2위로 데뷔했다. 다니엘 크레이그, 토니 콜레트,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섀넌 등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겸비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명 추리 소설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음에도 <겨울왕국 2>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그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이라 여긴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나이브스 아웃>은 2위로 북미 관객들과 만났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화의 성적이다. 추수감사절 연휴의 시작인 수요일 개봉해 5일 동안 벌어들인 금액이 4141만 달러(주말 기준 2676만 달러), 지난주 현지 예측 스코어가 2800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개봉 전 평단의 극찬이 그대로 관객들에게 이어진 셈이다. <미드웨이>의 부진으로 힘겨웠을 라이온스게이트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로 마음고생했을 라이언 존슨은 <나이브스 아웃> 덕에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3.

포드 V 페라리

(Ford v Ferrari)

( ↓ 1 )

로튼토마토: 평단 91% / 관객 98%

메타스코어: 81

상영관 수: 3,585 (+57)

주말수익: $13,168,306 (-16.3%)

북미누적: $81,031,328

전세계누적: $143,783,655

제작비: $97,6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포드 V 페라리>가 추수감사절 연휴 간 우직하게 달리며 3위에 앉았다. 평단과 관객들의 압도적인 호평에도 <포드 V 페라리>의 지난주 성적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이십세기폭스가 올해 북미 1억 달러를 한 차례도 못 넘길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3주차 주말 간 성적 하락률이 불과 16.3%에 그치면서 북미 스코어를 81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 다음 주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북미 1억 달러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과연 <포드 V 페라리>가 결승선을 넘으며 웃을 수 있을지, 이 작품의 레이스를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4.

퀸 & 슬림

(Queen & Slim)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82% / 관객 94%

메타스코어: 74

상영관 수: 1,690

주말수익: $11,890,490

북미누적: $16,000,790

전세계누적: $16,000,790

제작비: $17,000,000 – $20,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유니버설 픽쳐스의 신작 <퀸 & 슬림>이 1189만 달러 개봉 성적과 함께 4위로 첫 선을 보였다. 1967년작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도 유명한 범죄자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의도치 않게 경찰을 살해한 남녀가 도주극을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다니엘 칼루유야가 <겟 아웃> 이후 오랜만에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자 리한나, 비욘세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멜리나 맷소카스의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데,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상위권에 든 작품 중 가장 적은 상영관(<조커>와 <라스트 크리스마스> 제외)을 배정받았음에도 4위에 오른 것을 보면 앞으로의 성적이 더 기대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5.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 ↓ 2 )

로튼토마토: 평단 96% / 관객 91%

메타스코어: 80

상영관 수: 3,235

주말수익: $11,776,422 (-11.1%)

북미누적: $34,291,766

전세계누적: $34,291,766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5위는 미국의 ‘국민 MC’, 프레드 로저스의 삶을 그린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가 차지했다. 순위는 비록 신작들에 밀려 5위로 내려왔지만,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고작 11% 떨어져 꾸준한 흥행을 기대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작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에 이어 이 작품까지 평단과 관객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조금이나마 프레드 로저스가 살아생전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실감이 난다. 주말 간 1177만 달러를 더한 북미 성적은 3429만 달러다.


6.

21 브릿지

(21 Bridges)

( ↓ 2 )

로튼토마토: 평단 50% / 관객 91%

메타스코어: 51

상영관 수: 2,665

주말수익: $5,587,111 (-39.7%)

북미누적: $19,220,781

전세계누적: $21,950,781

제작비: $33,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4위로 데뷔한 액션 스릴러 <21 브릿지>가 마찬가지로 신작 두 편에 밀려 6위로 내려왔다. 신작을 제외한 톱10 작품들 중 가장 큰 성적 감소치(-39.7%)를 기록했는데, 다소 저조한 평단 반응과 달리 관객 반응은 압도적으로 좋은 것으로 보아 ‘볼 사람만 보는’ 작품인 모양이다. 루소 형제와 채드윅 보스만이 합세한 작품이라 나름 기대했지만, 2주차까지의 행보는 꽤나 아쉬운 편이다. 현재 북미 성적은 1922만 달러, 내년 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7.

플레잉 위드 파이어

(Playing with Fire)

( ↓ 1 )

로튼토마토: 평단 22% / 관객 78%

메타스코어: 24

상영관 수: 2,679 (-81)

주말수익: $4,221,014 (-6.5%)

북미누적: $39,236,057

전세계누적: $45,375,331

제작비: $29,9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사흘간 420만 달러를 더한 <플레잉 위드 파이어>가 7위에 앉았다. 4주차 주말 성적이 고작 6.5% 떨어지는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 아무래도 <겨울왕국 2>,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와 더불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인 데다 장르가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인 것도 성적 방어에 많은 도움이 된 듯하다. 현재 북미 성적은 3923만 달러.


8.

미드웨이

(Midway)

( ↓ 3 )

로튼토마토: 평단 42% / 관객 92%

메타스코어: 47

상영관 수: 2,375 (-252)

주말수익: $3,919,935 (-15.5%)

북미누적: $50,214,308

전세계누적: $99,674,994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전 세계 1억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미드웨이>가 8위로 세 계단 내려왔다. 4주차가 되어서야 ‘순’ 제작비 회수에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이루기엔 어려워 보인다. <람보: 라스트 워>와 <미드웨이>가 연달아 북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라이온스게이트 입장에선 <나이브스 아웃>이 소위 대박을 쳐 한시름 놨겠지만, 롤랜드 에머리히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현재 북미 성적은 5020만 달러.


9.

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 – )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81%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1,852 (-559)

주말수익: $2,008,275 (-35.2%)

북미누적: $31,686,250

전세계누적: $67,986,250

제작비: $25,000,000 – $3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이번 주 톱10 밖으로 물러날 것이라 예상되었던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9위를 지켰다. 폴 페이그, 에밀리아 클라크, 헨리 골딩, 양자경 등 제작진과 출연진의 이름을 생각하면 북미 3168만 달러와 전 세계 6798만 달러 성적이 아쉽게 느껴질 법하지만, 올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작품들이 워낙 많았기에 어찌 보면 이 정도 흥행도 나름의 성과라 할 수 있겠다.


10.

조커

(Joker)

( – )

로튼토마토: 평단 69% / 관객 88%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1,146 (-264)

주말수익: $1,950,478 (-29%)

북미누적: $330,523,625

전세계누적: $1,048,923,625

제작비: $55,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조커>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0위를 지키며 12월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개봉 9주차까지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3억 3050만 달러와 10억 4890만 달러, 지난주에 이슈가 된 속편 제작 여부만큼 호아킨 피닉스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그테일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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