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박스오피스를 지배할 것 같은 마블 천하가 1주 만에 막을 내렸다. 마블의 승승장구를 깬 작품은 25년 만에 돌아온 농구 드림팀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이다. <블랙 위도우>의 무난한 2주 연속 1위를 다들 예상했으나 가족 관객을 노린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이 역전을 이뤄냈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과 <블랙 위도우>의 분전이 돋보인 29주차 박스오피스는 전주보다 22.8% 하락한 9198만 달러를 벌었다. <블랙 위도우>의 오프닝 파워가 워낙 강해서 그렇지, 이번 주말도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총 수익을 거두며 북미 극장가는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 중이다. 다음 주는 ‘지.아이.조’ 시리즈의 신작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와 M.나이트 샤말란의 스릴러 <올드>가 공개되어 박스오피스 정상을 노린다.
[29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7.16~18): $88,585,434 / $91,988,719]
1위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
(Space Jam: A New Legacy)
(NEW)
로튼토마토: 평단 31% / 관객81%
메타스코어: 37
상영관 수: 3,965
주말수익: $31,053,362
북미누적: $31,053,362
전세계누적: $53,153,362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이 주말동안 310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슬램덩크를 넣었다. 당초 이 작품은 2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처럼 만에 가족들이 다 볼 수 있는 영화로 다가와 기대 이상의 흥행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PG 등급 (전체관람가이지만 보호자의 시청지도가 필요한 등급) 영화로는 팬데믹 기간 중 가장 많은 3965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HBO MAX로도 동시 공개되었음에도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며 <고질라 VS. 콩>부터 <모탈 컴뱃>, <컨저링 3>까지 워너의 큰 그림이 착착 들어맞고 있다. 다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음에도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극장 수익만으로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은 지난주 국내에서도 공개되어 주말동안 1만 2093명의 관객을 모으며 6위로 데뷔했다.
2위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1)
로튼토마토: 평단 81% / 관객 92%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4,275 (+115)
주말수익: $25,847,496 (-67.8%)
북미누적: $131,609,167
전세계누적: $251,401,12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마블 신작 <블랙 위도우>가 1주 만에 정상에서 물러나며 2위를 기록했다. 마블 영원한 어벤져, 블랙 위도우의 마지막 영화로서, 과거 자신과 연결된 숨겨진 비밀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블랙 위도우>는 전주대비 67.8%의 드롭률을 기록하며 주말동안 2584만 달러를 벌어들여 가볍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고질라 VS. 콩>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이어 올해 4번째 1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전세계누적은 2억 5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다음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역대 MCU 영화 중 최악의 드롭률을 보이면서 극장들의 불만도 커졌다. 미국 극장 협회는 공식 성명을 내고 <블랙 위도우>를 스트리밍과 영화관에 동시 공개한 디즈니를 비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지키며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한 평일에도 꾸준한 흥행을 보여주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제치고 올해 국내 흥행 1위에 등극했다.
3위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Escape Room: Tournament of Champions)
(NEW)
로튼토마토: 평단 45% / 관객 73%
메타스코어: 48
상영관 수: 2,815
주말수익: $8,801,391
북미누적: $8,801,391
전세계누적: $14,323,354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서바이벌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이 88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리며 3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2019년에 개봉한 <이스케이프 룸>의 속편으로 출구 없는 탈출 게임에서 살아남은 조이와 벤이 게임의 설계자 미노스의 실체를 파헤치다 다시 한번 함정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도 동시 공개되어 개봉 첫주 동안 전세계누적 1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평단의 반응은 1편과 비슷한 분위기임에 비해, 관객들의 반응은 전편의 팝콘 지수 51%보다 높은 73%를 기록하며 반기고 있다. 영화는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되었기에 빠른 시일 내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다음 시리즈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위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
(F9: The Fast Saga)
(▼2)
로튼토마토: 평단 60% / 관객 82%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3,368 (-281)
주말수익: $7,673,715 (-32.9%)
북미누적: $154,892,670
전세계누적: $592,683,450
제작비: $200,000,000~22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두 계단 하락한 4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32.9%의 드롭률로 767만 달러의 주말수익을 거뒀다. 북미누적은 1억 5489만 달러로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주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넘어 2021년 북미흥행 1위에 올라설 듯하다. 전세계누적은 6억 달러에 육박한 5억 9268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에 지난주에 공개되었기에 흥행질주의 동력은 아직 남아있다.
5위
보스 베이비 2
(The Boss Baby: Family Business)
(▼2)
로튼토마토: 평단 49% / 관객 90%
메타스코어: 40
상영관 수: 3,449 (-239)
주말수익: $4,730,085 (-46.7%)
북미누적: $44,651,760
전세계누적: $48,984,525
제작비: $82,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2>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46.7%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473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누적은 4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전세계누적은 4898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21일에 공개되었다. 개봉 전 <블랙 위동우>, <랑종>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올랐는데, 이 같은 호응이 주말 흥행으로 이어질지 다음 주 국내 박스오피스의 성적이 궁금하다.
6위
더 퍼지: 포에버
(The Forever Purge)
(▼2)
로튼토마토: 평단 46% / 관객 79%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2,735 (-323)
주말수익: $4,115,830 (-42.4%)
북미누적: $35,866,540
전세계누적: $49,273,105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지난주 국내에서도 개봉한 <더 퍼지: 포에버>가 6위에 랭크 되었다. 전주대비 42.4%의 드롭률로 411만 달러를 벌었으며, 북미누적은 3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세계누적은 5000만 달러에 육박한 4927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제작비 대비 짭짤한 흥행을 기록 중이다.
7위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2)
로튼토마토: 평단 91% / 관객 93%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1,995 (-364)
주말수익: $2,238,015 (-29.1%)
북미누적: $154,965,885
전세계누적: $285,912,796
제작비: $61,000,000
상영기간: 8주 (52일)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9.1%의 드롭률로 223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렸다. 북미누적은 1억 5496만 달러를 달성 중이며 전 세계 누적은 2억 8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8위
로드러너: 어 필름 어바웃 안소니 부르뎅
(Roadrunner: A Film About Anthony Bourdain)
(NEW)
로튼토마토: 평단 93% / 관객 96%
메타스코어: 79
상영관 수: 927
주말수익: $1,988,795
북미누적: $1,988,795
전세계누적: $1,988,795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다큐멘터리 <로드러너: 어 필름 어바웃 안소니 부르뎅>이 198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거두며 8위로 데뷔했다. 세계적인 셰프이자 방송인으로 이름을 떨친 안소니 부르뎅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2018년 생을 마감한 그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으로 미국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모건 네빌이 연출을 맡았다.
9위
크루엘라
(Cruella)
(▼3)
로튼토마토: 평단 74% / 관객 97%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1,175 (-700)
주말수익: $1,165,810 (-50.8%)
북미누적: $83,483,327
전세계누적: $219,763,817
제작비: $100,000,000~200,000,000
상영기간: 8주(52일)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가 3계단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주말동안 116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북미누적 8300만달러, 전세계누적 2억 1900만 달러를 돌파했다. 3억 달러까지 고지가 코앞이다.
10위
피그
(PIG)
(NEW)
로튼토마토: 평단 97% / 관객 82%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552
주말수익: $970,935
북미누적: $970,935
전세계누적: $970,935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니콜라스 케이지의 신작 <피그>가 97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거두며 10위로 데뷔했다. 영화는 돼지와 함께 살아가던 주인공 롭에게 갑자기 강도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강도가 돈이 아닌 돼지를 납치하면서 롭은 그를 쫓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룬다.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메타스코어 82점, 로튼토마토 97%라는 놀라운 점수를 거두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에그테일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