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소식] 잘 나가던 <안나> 구설수 오른 내막? “쿠팡이 감독 대신 편집해 작품 훼손”

역대급 효도작 된 <안나> 둘러싼 ‘쿠팡플레이 vs 이주영 감독’ 갈등

<안나>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가 구설수에 올랐다. 드라마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안나>를 일방적으로 편집했다”고 밝혔기 때문. 이주영 감독은 <안나>를 본래 8부작으로 기획하고 연출했으나 쿠팡플레이가 6부작으로 일방 편집했으며 심지어 재편집 이후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조차 묵살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2일 이주영 감독의 입장 발표 이후 쿠팡플레이는 감독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벌어난 일이라며, 8월 중 <안나> 감독판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재편집을 수개월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제작사를 통해 계약서에 명시된 권리를 행사, 본래의 제작 의도에 맞도록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가 3일 입장을 발표한 이후 이주영 감독과 그를 지지하는 주요 스태프들이 재차 반박했다. 이주영 감독은 최종고와 편집본은 동일했으며 쿠팡플레이가 ‘수 개월간 수정 요청’한 적은 없고 단 한 번 수정 요구를 했었다고 전했다. 촬영을 담당한 이의태·정의성, 조명 이재욱, 그립 박범준, 편집 김정훈, 사운드 박주강 등 주요 제작진 6인 또한 “우리 중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쿠팡플레이의 재편집에) 감독의 의도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의 노력도 잘려나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영화감독협회 측도 함께 반발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 양윤호 이사장은 11일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말라”며 “이번 사태는 매우 안타깝고 통탄스러운 일”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이주영 감독은 2014년 이병헌 주연 <싱글라이더>로 장편 데뷔한 한국 영화계의 보석 같은 존재”라면서 “8부작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을 6부작으로 자체 편집하고, 반말을 섞어가며 회의를 진행하는 플랫폼 관계자의 무례를 넘어 ‘왜 모든 장면을 의도를 갖고 찍었느냐’는 대화에서는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응도 이주영 감독과 궤를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양 이사장은 “우리는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안냐>에 나오는 대사처럼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라며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요구한다.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및 감독판 공개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영화감독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1962년 설립된 단체다. 박찬욱, 봉준호, 강우석, 강제규 등 222명이 소속되어 있다.

<안나>는 현재 감독판 심의를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공개를 앞두고 쿠팡플레이가 사과나 재발 방지 등을 언급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안나>는 안나라는 거짓 신분으로 살아가는 이유미(수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지가 주연을 맡았으며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출연했다. 6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카터>,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1위

<카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카터>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2위에 올랐다. 8월 5일 공개한 <카터>는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의문의 미션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악녀>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신작으로 원테이크 액션 영화를 표방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카터 리는 주원이 맡아 영화 속 액션 대부분을 직접 소화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카터>는 공개 이후 넷플릭스 공식 순위 사이트 ‘넷플릭스 탑 10′(Netflix Top 10)에 따르면 비영어권 영화 중 1위를 달성했다. 비공식이나 가장 대중적으로 인용되는 OTT 플랫폼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도 전체 영화 중 2위에 올랐다.


이수역 인근 극장가, 12일까지 운영 중단

아트나인 SNS 갈무리

중부지방에 쏟아진 장마가 극장가에도 피해를 입혔다. 이수역 인근에 위치한 메가박스 이수, 아트나인이 12일까지 모든 상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트나인 측에 의하면 동작구에 폭우가 쏙아지면서 건물 전체가 정전되고 각종 비 피해에 극장 운영이 불가한 수준이라고. 극장 측이 예매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용자들의 자진 취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이수와 아트나인은 같은 건물에 위치한데다 아트나인이 메가박스 예매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어 메가박스 이수 또한 비슷한 이유로 운영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헌트>까지 개봉, 여름 극장가 ‘빅 4’ 모두 출격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매해 여름 시장을 겨냥해 대형 배급사들이 준비하는 대작, 이른바 ‘빅 4’가 모두 개봉했다. 마지막 주자는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이자 주연작 <헌트>. 7월 20일 CJ엔터테인먼트의 <외계+인 1부>, 7월 27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산: 용의 출현>, 8월 3일 쇼박스의 <비상선언>에 이어 10일 메가박스플러스엠의 <헌트>까지 개봉했다. 현재 가장 순항 중인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8월 9일까지 489만 명을 동원해 500만 관객 돌파는 목전에 두고 있다. 10일 개봉한 <헌트>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최소 13만 관객을 확보했다.



또 한 명의 1억 배우, 마동석

마동석 (<범죄도시 3> 리딩 현장)

배우 마동석이 누적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범죄도시 2>가 흥행에 성공해 장기상영으로 이어지며 마동석의 출연작 누적 관객 수가 1억 명을 넘었다. 현재 한국 영화 배우 중 1억 명 돌파에 성공한 이들은 오달수, 송강호, 황정민, 하정우 총 4명이다. 마동석은 1억 배우에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이번 <범죄도시 2>를 포함해 <부산행>, <신과함께-인과 연>이 주연으로, <베테랑>이 특별출연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외에도 <백두산>(825만 명), <범죄도시>(688만 명), <군도: 민란의 시대>(477만 명),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470만 명), <나쁜 녀석들: 더무비>(457만 명) 등의 흥행작이 있다. 그는 현재 <압구정 리포트> <인사이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황야> <범죄도시 3> 등의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우리 왔다, 제천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소식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풍류를 즐기는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1일 개막한다.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천영화제는 올해로 18번째 생일을 맞았다. 올해는 <위플래쉬>, <라라랜드>의 음악으로 유명한 저스틴 허위츠가 내한해 스페셜 콘서트에 참석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름콘서트는 <봄날은 간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티>가 준비돼있으며 영화와 뮤지션들의 무대로 꾸며지는 ‘원 썸머 나잇’ 섹션은 <룩 앳 미: XXX텐타시온>(사이먼 도미닉, 로꼬, 릴보이, 릴러말즈)과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버려요>(십센치, 선우정아, 이석훈, 폴킴, 잔나비, 이무진)가 채운다. 제천영화제는 11일 <소나타> 상영으로 개막하며 총 140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영화제 하면 빠질 수 없는 부산국제영화제도 포스터를 공개하며 개최의 신호를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매해 관객들을 만났지만, 흔히 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해외 영화인 내한이나 여러 행사들은 진행하지 못했다. 부산영화제 측은 올해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정상화’라는 단어를 사용했기에 지난 2년간 만나기 어려웠던 다양한 행사와 영화인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7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될 예정.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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