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소식] 쿠팡플레이, <안나> 가위질 갈등 심화하는 와중에 <비상선언> <한산> 독점 공개

1년하고도 8개월… 9월 개봉 확정 지은 한국 영화들

<인생은 아름다워>

이제 여름 대작 개봉 행렬이 끝나고, 추석이 다가와서인지 최근 9월 개봉을 확정 지은 한국 영화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뮤지컬 영화인데, 그것도 70년대부터 2000년대 유행가를 넘버로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이다. 강진봉(류승룡)과 오세연(염정아) 부부가 세연의 첫사랑을 찾아나선 이야기로 원래 2020년 12월 개봉을 추진하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28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오세연의 어린 시절은 박세완이, 첫사랑 정우는 옹성우가 출연한다.

<정직한 후보2>

<인생은 아름다워>와 맞붙는 신작은 <정직한 후보2>다. 이 영화는 2020년 2월 12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으로 전작은 3선에 도전한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번 <정직한 후보2>는 주상숙이 정계 복귀에 도전하지만 주상숙의 보좌관 박희철(김무열)까지 거짓말을 못 하게 되는 상황이 그려진다. 전작의 장유정 감독,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가 복귀하며 서현우, 박진주가 이번 영화로 합류한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150만 관객을 돌파해 속편이 확정된 영화인 만큼, 이번 2편이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한다.

<늑대사냥>

9월 개봉을 확정한 또 다른 영화는 <늑대사냥>이다. <반드시 잡는다>, <변신>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 <늑대사냥>은 국제 화물선에 실린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에 탑승한 범죄자들과 간수들이 이야기를 다룬다.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등이 출연하며 온몸에 타투를 새긴 캐릭터를 맡은 서인국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인간 스스로 먹잇감이 되다’라는 카피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프론티어 타이탄의 갈등을 읽을 수 있다. <늑대사냥>은 9얼 21일 개봉한다.

<모가디슈> 재개봉 포스터

위 두 작품과 달리 다시 돌아온 영화도 있는데, 9월 7일 재개봉을 선언한 <모가디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과 북한 공관원들의 탈출기를 그린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이 출연했다. 2021년 7월 28일 개봉해 코로나19 거리두기 와중에도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며 훌륭한 카 체이싱 장면과 배우들의 연기,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 드라마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거리두기를 고려하면 흥행 성적이 우수한 편이지만, 반대로 거리두기가 아니라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이지 9월 7일 재개봉하며 미처 만나지 못한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호재, 악재 혼재하는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가 여러 소식을 전하며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 서비스하는 OTT 플랫폼으로 쿠팡의 구독 서비스 ‘로켓와우’를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2021년 오리지널 콘텐츠 <SNL 코리아>와 드라마 <어느 날>을 선보이며 자체 콘텐츠 생산에도 박차를 가했다.

<안나>

다만 최근 6월부터 서비스한 <안나>의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작품을 무단 재편집했다는 폭로를 하면서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 간의 법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8월 12일 <안나> 감독판을 공개하며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21일 이주영 감독 측 법률 대리인이 쿠팡플레이가 사과했다는 입장을 전하며 다시 불거졌다. 쿠팡플레이는 일방적인 재편집에 사과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주영 감독 측이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 측에서 허위 사실을 발표한 것에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고 법적 조치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밝혀 양측의 대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반면 이 오리지널 콘텐츠 분야의 대립과 별개로 쿠팡플레이는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을 독점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름 시장을 겨냥한 대작 영화 4편 중 2편을 쿠팡플레이가 서비스하는 것.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한산대첩을 중심으로 이순신(박해일)과 와키자카 야스하루(변요한)의 대립을 그린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등이 출연하며 7월 27일 개봉해 현재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비상선언>은 하와이행 비행기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탈취돼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그리며 이병헌, 송강호,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했다. 호불호가 뚜렷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비행기 재난 장면은 압권이라는 반응을 모았다. 쿠팡플레이는 <한산: 용의 출현>를 29일부터 서비스하며, <비상선언>은 일정 미정이라고 밝혔다.


감독들, 저작권법 개정안 위해 국회에 모인다

8월 31일, 감독들이 국회로 향한다. DGK(한국영화감독조합)은 3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저작권법 일부개정안을 위해 다섯 명의 감독이 참석해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만영화 감독들 마침내 국회로: 정당한 보상을 논하다’라고 명명된 이번 행사는 유정주 의원과 김정현 변호사의 발제를 시작으로 영화감독 윤제균(DGK 대표), 강윤성 , 강제규, 김용화, 김한민이 해당 개정안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다.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 중인 유지태가 사회를 맡았으며 그 외에 국회와 정부 관계자 및 DGK·SGK(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소속 영상창작자들도 현장에 참석할 예정. 이번 개정안의 골자는 ‘저작권을 양도한 저작자는 영상물 최종공급자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으로 영화의 창작자 감독 및 작가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요컨대 극장에서 상영을 마친 후 OTT나 TV 방영, IPTV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의 개정안인 것. 별도의 특약이 없으면 창작자가 제작사에서 양도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저작권법상 일부 창작자를 제외하면 수익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웠던 현실이 저작권법 개정안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번 토론회에서 그 전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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