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소식] 흥행은 기세다! ‘극장 유물론’ 반격하는 인기몰이 <범죄도시 2>·<마녀 2>

<헌트>, <한산>… 여름 시장 노리는 대작들의 기지개

어느 정도 정상화된 극장가에 ‘텐트폴 영화’ 경쟁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극장가에도 대작이 돌아왔다. 특히 <범죄도시 2>, <마녀 2> 등 한국 영화가 연일 흥행하면서 한국 배급사들의 사활을 건 대작들이 정보를 공개하며 개봉 기운을 내비쳤다.


<헌트> 인터내셔널 포스터(왼쪽), 국내 공개 포스터

먼저 75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으로 초청된 <헌트>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칸 영화제를 위해 공개한 인터내셔널 포스터가 다소 정적인 분위기라면, 이번 포스터는 이정재와 정우성, 두 배우가 맡은 캐릭터의 관계를 부각했다.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카피로 영화의 스토리를 암시하듯 <헌트>는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의 스파이를 색출하고자 분투하는 안기부 차장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주연을 맡은 이정재가 4년간 시나리오를 고치고 직접 연출에 도전한 작품으로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헌트>는 8월에 개봉 예정이다.

<명량> 김한민 감독이 8년 만에 연출하는 복귀작이자 ‘이순신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박해일은 김한민 감독과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에 이어 세 번째 협업에 나섰다. <명량> 때보다 젊은 시절의 이순신을 박해일이 어떻게 표현할지 스틸컷으로나마 엿볼 수 있다. <한산: 용의 출현>은 7월 개봉 예정으로 앞으로 근 시일 내에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흥행 기세, <범죄도시 2> 역대 관객 15위·<마녀 2> 150만 돌파

“실전은 기세야, 기세”. 천만 관객을 돌파한 마지막 한국 영화 <기생충>의 대사다. 현재 극장가의 흥행 추세를 보면 이 말이 결코 틀리지 않단 걸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꼭꼭 얼어붙었던 극장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예전의 활기를 찾아가며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으니까.

<범죄도시 2> 900만 관객 돌파 당시 인증샷(왼쪽), 지금까지의 흥행 기록

먼저 5월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가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한지 3주차 6월 11일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2019년 12월 개봉작 <겨울왕국 2> 이후 최초의 천만 영화이자 2020년대 최초의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6월 21일 현재, 1천156만 관객을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15위에 안착했다. 개봉 이후 일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어 조만간 1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녀 2> 150만 관객 돌파 인증샷

<범죄도시 2>의 기세를 이어받은 영화는 <마녀 2>(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박훈정 감독의 2018년 영화 <마녀>의 속편으로 전작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실험체와 이를 쫓는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되 새로운 캐릭터를 대거 출현하는 방법으로 세계관 확장에 나섰다. <마녀 2>는 개봉 6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녀>가 개봉 1주차에 119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수월하게 관객 몰이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최종 318만 관객을 동원한 전작 <마녀>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현재까지 성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 고전 국산 애니 복원 시작

한국영상자료원이 올해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을 지목했다. 매년 고전 영화를 원본을 복원하고 리마스터링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 영상자료원은 그동안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이만희 감독의 <귀로>, 고영남 감독의 <깊은밤 갑자기>,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등 다양한 고전 영화를 4K 수준으로 리마스터링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홍길동> 복원 전(왼쪽)과 복원 후

이번 필름 디지털 복원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 애니메이션 1967년작 <홍길동>을 필두로 70~80년대 애니메이션 4편이 대상이다. 임정규 감독의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김청기 감독의 <돌이장군 제3땅굴편>, 박시옥 감독의 <독고탁 태양을 향해 던져라>, 홍상만 감독의 <은하전설 테라>가 복원작업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한국 영화, 그리고 <홍길동>과 마찬가지로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나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 한국애니메이션 유튜브 채널로 공개하고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재팬, <건축학개론> 리메이크 무산

<건축학 개론>

넷플릭스 재팬 공식 계정의 리메이크 발표 당시

한국 영화 <건축학개론>의 일본 리메이크가 무산됐다. 리메이크를 추진하던 넷플릭스 재팬은 6월 13일 리메이크 제작 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에 리메이크를 발표한지 약 7개월 만의 일이었다. 그간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일본판 <건축학개론>은 <사랑에 빠진 집>이란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야마시타 토모시하가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다. 한국판이 90년대 한국 배경으로 레트로한 느낌을 낸 것과 달리 일본판은 일본이 배경이지만 제작진과 캐스팅 모두 한일 합작으로 채울 예정이었다. 넷플릭스 재팬 측은 “원작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제작을 중지”했다고 밝혔으나 캐스팅이나 각색이 완료된 상태에서 제작을 중지하는 일이 흔치않아 화제에 올랐다. 주연 야마시타 토모시하의 스캔들 문제로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으나 정작 다른 작품으로 복귀를 예고하고 있어 정확한 사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각질>

문수진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이 희소식을 알렸다. <각질>은 46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 경쟁 부문 대상 크리스탈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다양한 한국 애니메이션이 안시 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돼 수상에 성공했으나 학생 부문 크리스탈상 수상은 <각질>이 최초다. <각질>은 75회 칸 영화제에도 초청되어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 칸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진출이란 쾌거를 올린 바 있다. <각질>은 7월 7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각질> 외에도 이번 안시 애니메이션영화제에는 김창수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사라지는 것들>과 홍준표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초청됐다. 이중 <태일이>는 장편경쟁 콩트르샹 부문 스페셜 멘션상(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주말 1만5000원, 메가박스도 탑승한다

CGV,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도 티켓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메가박스는 7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 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코로나19 기간동안 누적된 적자와 고정 비용의 영향으로 관람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의 인상 발표로 이른바 ‘3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3월 25일 발표), 롯데시네마(6월 15일 발표), 메가박스는 평일 1만4천 원, 주말 1만5천 원(2D 일반상영관 기준)으로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주 롯데시네마 인상 소식(링크)에서 전했듯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극장가 정상화가 이뤄지는 있는 시점에서, 극장 체인들의 관람료 상승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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