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통신] 전주국제영화제, 3년만에 드디어 오프라인 개최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전북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제23회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개막식 레드카펫을 비롯해 감독·배우와의 대화 등 코로나19 이전 프로그램에 3년만에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 56개국에서 217편(해외 123편·국내 94편)의 작품이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애플TV+의 ‘파친코’를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이다. 이 작품은 미국 단편소설 작가인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원작 ‘양과의 안녕’을 영화화한 것이다. 폐막작은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풀타임’으로, 파리 근교에서 살면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창동 감독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이창동 감독의 특별전과 함께 고(故) 이태원 대표를 추모하기 위한 태흥영화사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준비하는 사람과 참여하는 시민이 오랫동안 한마음, 한방향으로 향해온 영화제다. 이런 팀워크가 가능한 영화제는 흔치 않다”며 “올해는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 보고, 함께 즐기는 영화제다운 영화제로 찾아뵙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우희 주연의 스릴러 영화 <앵커>, 14개국에 선판매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이 출연한 스릴러 영화 <앵커>가 해외 14개국에 선판매됐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 따르면 영화는 독일,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에 판매됐으며 오는 28일 태국, 내달 13일 대만에서 개봉이 확정됐다. 영화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 분)가 누군가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를 받고 특종을 위해 제보자의 집에 직접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우희는 자신이 연기한 세라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이성적이다가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변하고 이후 더 격정적인 사람이 된다”라며 “성공한 커리어우먼 이면의 불안과 욕망이 스릴러라는 장르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평했다. 신하균은 살인 사건 예고 전화를 건 제보자이자 피해자의 주치의인 인호 역을 맡아 천우희와 호흡을 맞춘다. 연출은 정지연 감독이 맡았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정지연 감독은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상영됐던 단편 영화 <봄에 피어나다>(2008)를 연출했다.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 <오마주> 소개

배우 이정은의 인생 첫 단독 주연작인 <오마주>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을 통해 소개된다. <오마주>는 영화감독으로 살면서 자신의 꿈과 일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한 중년 여성이 60년대에 활동했던 여성 감독의 필름을 복원하는 여정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마돈나> <유리정원> <젊은이의 양지> 등에서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 신수원 감독을 맡았다.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이번 영화는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 세상의 모든 예술인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 할 수 있겠다.

영화 <기생충>, <내가 죽던 날>과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에 출연한 이정은은 <오마주>에서 최초로 단독 주연을 맡아 삶의 감각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권해효와 <라켓소년단>과 <무브 투 헤븐> 등에 출연한 탕준상이 가족으로 출연한다. 제18회 영국글래스고영화제, 제20회 이탈리아피렌체한국영화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등에 진출하며 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마주>는 올해 상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 <지옥2> 시나리오 집필 중

넷플릭스 ‘지옥’

연상호 감독이 <지옥> 시즌2의 시나리오를 현재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2019년 내놓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출연한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은 “여기 오기 전까지 <지옥> 시즌2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며 “넷플릭스 영상화는 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원작자 최규석 작가와 만화로 먼저 선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은 “만화를 선보이는 시점은 하반기 정도다. 영상화도 그쯤부터 천천히 준비가 되지 않을까”라며 “시나리오를 쓰기 힘들더라. 많이 기대해 주신다는 걸 알다 보니 부담감을 느끼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지옥>은 2016년 <부산행>으로 1000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연상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김홍빈 대장의 생전 모습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영화 상영 장소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등억알프스 야영장, 작천정 별빛야영장 등으로 실내 상영관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대거 강화돼 눈길을 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산악·자연·환경을 다룬 42개국 148편의 영화와 다양한 체험 행사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올해 특별공로상 수상자는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에게 돌아갔다.

김홍빈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말라야 8천m급 14봉과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완등했으며, 지난해 7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산악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이번 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라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코로나19에도 안전한 영화제의 롤모델로서, 아시아 대표를 넘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씨네플레이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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