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왜 지원했는지 나도 몰라” 할리우드 감독의 솔직 발언

민족 대명절 설날의 긴 연휴가 지났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올해 역시 떠들썩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따스한 설 연휴를 보냈기를 바란다. 한편 할리우드에서는 봉준호 감독 차기작에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오징어 게임>이 미국 제작자 조합상(PGA)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이런 굵직한 소식에 묻히기 아쉬운 소소한 소식을 가져왔다. 제작 지원을 받고도 얼떨떨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인터뷰와 이혼의 아픔을 공유한 메건 굿의 발언 등이다.


“NASA가 왜 지원했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 롤랜드 에머리히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왜 지원했는지 모르겠다.” 감독이 할 수 있는 발언 중 이보다 솔직한 것은 몇 없을 것 같다. 영화 <문폴>의 롤랜드 에머리히가 영화를 지원한 나사(NASA)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달과 지구의 충돌로 인한 재난을 그린 <문폴>은 각종 음모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음모론을 활용하기 좋아한다는 에머리히 감독은 그것을 믿기보다는 “음모론에는 사람을 홀리는 요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나사의 지원을 받은 게 신기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심지어 그는 “왜 지원하는지 감도 안 잡힌다”라고 얘기했으나, 덕분에 NASA의 무궁무진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고 밝혔다. 인류 멸망을 막으려는 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문폴>은 3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검열된 중국판 결말이 소설 결말과 더 근접합니다”

– 척 팔라닉

<파이트 클럽>

영화 <파이트 클럽>의 원작자 척 팔라닉이 중국 개봉판의 결말이 소설 속 결말과 더 가깝다고 밝혔다. 우선 중국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반드시 권선징악을 실현해야 한다. 따라서 검열된 <파이트 클럽> 중국판은 경찰이 범죄자를 체포하여 폭발 계획을 막는다. 그리고 타일러는 정신병원에 수감됐다가 2012년에 퇴원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해적판을 본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바뀐 결말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그러나 원작 소설을 쓴 척 팔라닉은 중국판 결말이 원작 소설의 결말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소설에서는 폭탄 불발로 작전이 실패하자 나레이터는 머리에 총을 쏜다. 그 후 나레이터는 천국에 도달했다고 믿지만 실상 그는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것으로 밝혀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팔라닉은 해외 출판사가 영화의 결말과 맞추기 위해 소설의 결말을 바꾸는 일을 “25년 동안 겪어왔다”면서 내용이 수정되는 것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혼은 제 인생 가장 아픈 경험이에요”

– 메건 굿

메건 굿

아무리 할리우드 배우들이 쿨하더라도 이혼은 큰 생채기를 남기는 듯하다. 배우 메건 굿은 이혼 과정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굿은 2012년 제작자 데본 프랭클린과 결혼했고 지난해 8월부터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굿은 이제껏 “헤어짐은 인생의 다음 장으로 이어진다”고 믿으며 유연하게 대처해왔지만, 이혼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굿은 “이 사람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고 이제 헤어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굿은 “데본과 지난 11년을 함께한 것에 기쁨과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겸허히 밝혔다.


“9살 에스더로 변신, 정말 소름 끼쳐요”

– 이사벨 퍼만

<오펀: 천사의 비밀>의 이사벨 퍼만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인 공포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이 속편으로 돌아온다. 프리퀄 <오펀: 퍼스트 킬>은 주인공 리나가 에스토니아의 정신병원을 탈출해 부유한 미국인 가정의 실종된 딸 에스더로 둔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속편에는 1편의 이사벨 퍼만이 돌아온다. 다만 1편이 개봉한 지 벌써 13년이 흘렀기에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가 어린 에스더는 아역이 맡았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사벨 퍼만은 아역이 아닌 그가 직접 연기했다고 밝혔다. 퍼만에 의하면 “특수 효과나 특수분장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 또한 어떻게 9살처럼 보이는지 알기 어렵다며 “정말 소름 끼친다”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에그테일 에디터 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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