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영화의 재개봉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덩케르크>, <듄>이 극장가를 찾아올 예정이다. 치열한 예매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논란이 된 영국 가수 데이먼 알반의 인터뷰를 가져왔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는 알반의 주장과 J.K. 롤링을 배신할 수 없다는 제이슨 아이삭스의 발언 등을 살펴보자.
“테일러 스위프트는 싱어송라이터가 아닙니다”
– 데이먼 알반
영국 가수 데이먼 알반이 “테일러 스위프트는 곡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알반은 인터뷰에서 훌륭한 작곡가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언급되자 “스위프트는 스스로 곡을 쓰지 않는다”면서 “공동 작곡과 단독 작곡은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관심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빌리 아이리시와 그의 오빠를 꼽으며 둘의 음악성을 치켜세웠다. 이에 스위프트는 SNS에 “나는 내 곡을 다 직접 쓴다. 당신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서 그는 “내 노래를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나의 노력을 깎아내리지 마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자 알반은 “작곡에 관한 이야기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전적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양해를 구했다.
“J.K. 롤링을 배신할 수는 없어요”
– 제이슨 아이삭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루시우스 말포이 역을 맡았던 제이슨 아이삭스가 J.K. 롤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J. K. 롤링은 트렌스젠더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트렌스젠더 혐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제이슨 아이삭스는 “트랜스젠더 이슈는 거대한 지뢰밭”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롤링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재산을 썼다”면서 롤링이 한 선한 일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아이삭스는 “롤링의 등에 칼을 꽂지는 않겠다”면서 롤링과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는 해당 논란에 말을 덧붙이지 않겠다고 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진척 상황? 저도 답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 샘 레이미 감독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했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올해 속편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6주간의 재촬영을 거친다는 소식이 불거졌을 때 팬들은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행히 마블은 지난해 12월 23일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런데 연출을 맡은 샘 레이미 감독은 최근 영화의 진척 상황을 묻는 기자에게 “나도 해답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서 그는 “편집이 끝난 것 같다. 이제 막 편집본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만약 명확하지 않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남은 짧은 시간 동안 수정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이 연막작전일지, 사실일지는 시간이 알려줄 터. 멀티버스와 예상치 못한 빌런,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까지 말 그대로 혼돈을 예고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북미에서 5월 6일에 개봉한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시대착오적이죠”
– 피터 딘클리지
피터 딘클리지가 디즈니의 백설 공주 실사 영화를 비판했다. 디즈니는 백설 공주 역에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이에 딘클리지는 “어떤 면에서는 진보적이면서도 여전히 일곱 난쟁이가 동굴에 함께 사는 구시대적 이야기를 만든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디즈니의 행동이 위선적이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딘클리지는 레이첼 지글러에게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재차 말하면서, 디즈니가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멋있고 참신하게 각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디즈니 대변인은 “원작 애니메이션 속 편견을 강화하지 않기 위해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에그테일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