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꽃미남 몸짱” 유명 배우가 272kg의 거구 역을 기꺼이 맡은 까닭

<조지 오브 정글(1998)> 속 브렌든 프레이저와 <더 웨일> 속 브렌든 프레이저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이다. 찰리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 세이디 싱크가 부녀 호흡을 맞췄다. 또한, <더 메뉴>, <다운사이징> 등으로 탄탄한 연기 경력을 쌓고 있는 홍 차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최고의 연기를 선사한다.

<더 웨일> 속 세이디 싱크

이번 작품은 브렌든 프레이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미이라>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가 <더 웨일>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2개의 상을 수상하며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브렌든 프레이저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조지 오브 정글>과 <미이라> 시리즈를 연달아 대성공시키며 그야말로 전 세계적 스타가 됐음에도 영화 촬영 중 생긴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거치며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더 웨일>의 한 장면

게다가 영화계 주요 인사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을 겪고 성대 결절과 우울증 등이 더해지면서 6년 이상 활동을 중단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2022년 브렌든 프레이저는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웨일>의 주연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리미어에서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감격한 브렌든 프레이저가 극장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바이럴을 탔고, 18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더 웨일>을 두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체중에 대한 편견을 다루는 영화이고,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의 그런 편견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길 희망한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매일 6시간 이상 분장을 해야 했다.

<더 웨일>의 한 장면

그는 찰리를 연기하기 위해 비만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어린 시절 외모 및 신체에 대한 가혹한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말들은 비수처럼 어른이 돼서도 남아 있었고 삶에 영향을 미쳤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찰리는 평생 조롱을 당했다. 그는 스스로 무너질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행동해야 할지 선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나는 찰리가 겪었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다.” 찰리라는 인물은 단순히 게을러서 비만이 된 게 아니다.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몸만 보고 무조건 비난부터 하는 것이다. 정신적인 문제는 지속적인 폭식으로 이어졌다. 극 중 찰리는 시한부지만 마지막으로 딸과 관계 회복을 위해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한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브렌든 프레이저가 말하듯 “우리 모두 남에게 좀 더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찰리와 같은 사람은 (외모 때문에) 쉽게 조롱당하고 외면당하곤 한다. 결과적으로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이 사람의 내면을 알지 못한다.”

<더 웨일>의 한 장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 각종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브렌든 프레이저의 부활을 고대하던 관객과 팬들은 ‘브레네상스(브렌든+르네상스의 합성어)’라는 태그와 함께 그의 복귀를 축하하고 있으며, 남성 잡지 GQ에서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 북미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이슈를 일으켰다. <더 웨일>은 2023년 3월 1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나만의 왕자님은 어디에?” 공주 바바라의 스펙터클한 모험 <미녀와 야수: 마법에 걸린 왕자>

<미녀와 야수: 마법에 걸린 왕자> 영화 포스터

<미녀와 야수: 마법에 걸린 왕자>는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마법의 물을 차지하려는 ‘조이스’의 음모에 맞서 위기에 처한 왕국을 구하고, 진정한 왕자님을 찾으려는 공주 ‘바바라’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자신만의 왕자님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밝고 사랑스러운 바바라 공주부터 용맹한 몬스터 ‘보기’, 말하는 토끼 ‘버니’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영화에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미녀와 야수: 마법에 걸린 왕자>

왕국을 차지하고 온 세상을 위험에 빠뜨리려 하는 악당 조이스로 인해 처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게 되는 바바라 공주가 그 주인공이다. 바바라는 천진난만한 공주이지만,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왕궁 밖 신비로운 숲으로 떠나면서 시시각각 덮쳐오는 위기에 용감하게 맞서며 이를 극복해 나간다. 화려한 왕궁과 대자연의 숲 등을 넘나드는 바바라 공주의 버라이어티한 모험과 이를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미녀와 야수: 마법에 걸린 왕자>의 한 장면

신비로운 숲에서 바바라 공주와 우연하게 마주친 몬스터 보기는 험악한 외모와는 다르게 대자연을 수호하고 숲의 동물들과 소통하는 따뜻한 캐릭터이다. 처음 바바라를 오해해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위협에 맞서 용맹하게 공주를 지키는 듬직한 모습으로 영화에 극적인 재미를 불어넣는다. 말하는 토끼 버니는 엉뚱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대사로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며, 적재적소에서 바바라를 돕는 총명하고 앙증맞은 ‘벌비’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2월 22일 전국 CGV에서 만날 수 있다.


번아웃 온 내 모습과 싱크로 100%, 록스타 대신 초등학교 교사가 된 남자 <미스터 코먼>

<미스터 코먼>, 애플TV+

<미스터 코먼>은 록스타가 꿈이었지만 현실과 타협하여 초등학교 교사가 된 주인공 ‘조시 코먼’(조셉 고든 레빗)이 무기력한 일상 속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다.

어린 시절의 간절했던 꿈을 접어두고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조시 코먼은 누구보다 제자들을 사랑하지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번아웃이 온 현대인들과 싱크로율 100%인 모습들로 웃픈 공감을 유발한다.

조셉 고든 레빗이 주연은 물론 직접 연출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허를 찌르는 유머 감각으로 시청자들 사이 호평을 모으고 있다. 애플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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