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칼루야는 조던 필 감독의 데뷔작 <겟아웃>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단숨에 스타가 됐다. 그런데 다니엘 칼루야가 <겟아웃> 출연 직전 연기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2006년부터 연기를 해왔지만 점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은퇴를 하려는 순간, 다니엘은 조던 필 감독으로부터 주연 제의를 받았다.
조던 필은 “2011년 다니엘이 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즌 1>의 2화 ‘1500만 메리트’에서 한 연기를 보고 연락을 먼저 했다”라고 말했다. 다니엘은 “당시 연기를 1년 반 안 한 상태였고 은퇴를 결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락이 왔고 조던 필에게 그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다니엘은 <겟아웃>의 시나리오를 읽은 후 영화가 대박 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출연을 결심했다. 이후 그는 <겟아웃>으로 대박이 난 후 <블랙 팬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그리고 조던 필 감독의 최신작 <놉>에 출연했다. <놉>은 외계인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조던 필 감독은 <놉> 의 대한민국 개봉을 앞두고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어로 “저희 셋째 <놉>도 잘 키워주세요!”라고 말하며 한국식 이름 ‘조동필’로 인사를 시작했다. “한국 팬 여러분이 <겟 아웃>, <어스>에 보내주신 큰 사랑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그동안 조던 필 감독 작품에 대한 한국 팬들의 남다른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제가 드디어 미스터리 공포 영화 <놉>으로 돌아왔습니다”라며 이번 작품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함께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놉>은 8월 17일 개봉한다.
베일 벗은 루소 형제가 9년 동안 준비한 넷플릭스 <그레이맨>
그 누구도 실체를 몰라 ‘그레이 맨’으로 불리는 CIA의 암살전문요원이 우연히 CIA의 감추고 싶은 비밀을 알게 되고, CIA의 사주를 받은 소시오패스 전 동료에게 쫓기며 시작되는 액션 블록버스터 <그레이 맨>은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한 루소 형제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각 캐릭터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섬세한 액션 연출과 눈과 귀를 사로잡는 스펙터클로 사랑받아온 루소 형제는 원작 소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스파이 중의 스파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끌려 영화화를 결심했다. 9년의 준비를 거쳐 드디어 영화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루소 형제는 <그레이 맨>에 대해 “에너지와 몰입감, 압축된 시간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주는 긴장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보는 이에게 빨리 따라오라고 재촉하는 느낌일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데 밀도도 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레이 맨>은 라이언 고슬링과 크리스 에반스의 팽팽한 맞대결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라이언 고슬링은 CIA에게 차출돼 암살전문요원으로 음지에서 활약하던 중 상황이 역전돼 CIA의 표적이 되어버린 시에라 식스 역을, 크리스 에반스는 그를 잡기 위해 고용된 잔혹한 용병 로이드 핸슨 역을 맡았다. 라이언 고슬링은 “식스와 로이드는 극명하게 다르다. 의무감에 차있는 식스와 달리 로이드는 일이라는 변명 뒤에 숨어 개인적인 만족을 채우려고 하고, 식스를 이기는 것에 집착하는 인물”이라고 두 남자의 대결 구도를 한 마디로 설명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무단으로 고문을 자행하고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CIA에서 퇴출당한 로이드 역을 맡아 “이런 유형의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 나를 보면서 그런 역할은 잘 생각나지 않나 보다. 그러나 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그레이 맨>은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체코, 태국,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아제르바이잔 등 7개국을 오가며 촬영했다. 전 세계적으로 1,000명이 넘는 스태프가 동원되었으며, 영화의 하이라이트 액션 장면 중 하나인 프라하 광장 장면은 실제 구시가지의 광장을 10일간 폐쇄하고 대규모 촬영을 진행했다. 이는 식스가 사람들로 가득한 광장에서 경찰과 암살자들에게 포위되는 장면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은 물론 늘 혼자일 수밖에 없는 그의 고립감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예고편에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탈선한 트램 위를 달리는 라이언 고슬링의 익스트림 액션 장면은 실제 프라하를 달리는 도시 트램을 활용해 보다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구현했다. 앤서니 루소 감독은 “이 시퀀스 자체가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토르> 나탈리 포트만과 키스신 앞두고 크리스 헴스워스가 보인 배려 깊은 행동
<토르: 러브 앤 썬더> 촬영 중 토르 역 크리스 헴스워스는 제인 포스터 역 및 마이티 토르 역의 나탈리 포트만을 위해 센스 넘치는 배려를 보였다. 나탈리 포트만은 “헴스워스는 일부로 키스신 촬영 전에는 고기를 먹지 않았다. 원래 헴스워스는 토르 역을 위해 몸을 키워야 했기에 고기를 즐겨 먹는 편이다. 그런데 나는 채식주의자다. 크리스는 나를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배려심 넘치는 행동이었다. 먼저 요구하지도 않았다. 만약 크리스가 고기를 먹었더라도 화내지 않았을 거다. 그렇지만 먼저 그렇게 행동한 크리스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이외에도 나탈리 포트만은 ”이번 작에서 가장 멋진 장면 중 한 곳은 사실 진짜 흔하고 재미없는 장소에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바로 미국 내에서 흔한 전자제품 체인점인 베스트바이의 주차장이었던 것이다. 나탈리는 ”말 그대로 주차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크로마키만 설치하고 그곳에서 연기해야 했다. 영화 속에서 이 장면은 화려한 배경으로 재탄생해서 멋지지만 볼 때마다, 거기 주차장이었다는 게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또 “정말 좋은 장면을 많이 촬영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부분 편집됐다”라며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넷플릭스 <브리저튼>, 레지 장 페이지 컴백 가능성?
레지 장 페이지는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 1의 남자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시즌 1 이후 시리즈에서 하차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앞으로 레지 장 페이지가 <브리저튼> 시리즈에 컴백할 가능성은 영영 사라진 걸까? 레지 장 페이지가 직접 답했다. 그는 “제작진은 언제든 나를 다시 캐스팅할 수 있다. 제작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시즌 1이 끝났을 때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레지 장 페이지는는 아직 <브리저튼> 시즌 2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직 볼 기회가 없었다.”최근 레지 장 페이지는 루소 형제가 연출한 넷플릭스 <그레이 맨>에서 악역 데니 카마이클 역을 맡았다.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