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드레스 강제로 입어” 엘리엇 페이지가 폭로한 <주노> 제작진 만행

수트 입은 엘리엇 페이지

엘리엇 페이지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하며 2008년 영화 <주노>에 출연 당시 스튜디오가 레드카펫을 걸을 때 드레스를 입도록 강요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엘리엇 페이지는 성전환 수술 전이었지만 수트를 입고 싶다고 제작사에 요청한 상태였다. 처음 엘리엇이 고른 옷을 본 제작사는 ‘세련되지 않다’라며 거부했다.

엘리엇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시 여성의 몸이었던 엘리엇과 달리 남성 상대역이었던 마이클 세라는 편안한 슬랙스와 운동화를 입고 기자 앞에 서는 게 허용됐다. 엘리엇은 “강제로 드레스를 맞추기 위해 신체 지수를 재야했다. 진심으로 그들은 나를 그런 취급 해서는 안 됐다. 내가 트랜스젠더이건 아니건 상관 없이 그래서는 안됐다. ‘당시에 몰랐다’고 사과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이 말도 해서는 안된다.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 중 나처럼 입길 바라는 사람도 많다. 성정체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입고 싶은 걸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로 드레스를 입고 힐을 신은 날 진심 죽고 싶을 정도로 싫었다. 누구에게도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주노>의 한 장면

<주노>는 교내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슬래셔 무비와 하드코어 락을 좋아하는 독특한 소녀 주노(엘렌 페이지)가 친한 친구 블리커(마이클 세라)를 상대로 첫 경험을 시도했다가 임신한 상황을 그린다. 2달 후, 주노는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뱃속의 아기도 심장이 뛰고, 손톱까지 있다는 말에 ‘주노’는 차마 수술을 하지 못하고 단짝 친구 ‘레아’(올리비아 썰비)의 조언에 따라 벼룩 신문에서 아이를 소중히 키워줄 불임부부를 찾기 시작한다.

엘리엇 페이지는 9살 이전부터 남자가 되고 싶었고 엄마에게 ”언젠가 나도 남자가 될 수 있어?”라고 묻곤 했다. 하지만 10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며 여자 역을 맡았고, 여자로 살아야 했다.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후 더 온전히 살기 위해 ‘상반신 성형(가슴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21년 3월 더타임스와 인터뷰하며 수술 후 거울을 보며 ”진정한 카타르시스(쾌감)를 느꼈다”며 ”진짜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몸으로 신체 변화를 겪은 사춘기는 지옥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자의 몸은 항상 불편했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넘친다.” 페이지는 목사의 딸로 태어난 그의 엄마가 그가 트랜스젠더 커밍아웃을 할 때 보인 반응을 솔직하게 말했다. 한때 그의 엄마는 보수적이었지만 현재는 그를 완전히 지지하고 응원한다. 엘리엇 페이지는 넷플릭스 시리즈 시즌 3에서 트랜스젠더 ‘빅터’로 돌아올 예정이다.


“젊은 작가들의 사랑”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터 같은 사랑 <섹스 앤 퓨리>

<섹스 앤 퓨리> 포스터

<섹스 앤 퓨리>는 기성 문화에 맞서 젊은 에너지로 문화를 바꿔보려는 두 작가의 불꽃같은 사랑을 그려낸 로맨스 드라마다. 기성문화에 맞서 젊은 에너지로 문화를 개혁하고자 모인 자리에서 첫눈에 반한 작가 ‘잉카’와 ‘유하나’. 두 사람은 마치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해 서로의 인생을 꽉 채운다. 뜨겁게 사랑을 나눔과 동시에 관계에서 영감을 얻는 두 사람은 각자의 글을 써 내려가고, 잉카의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된다. 한편 책을 완성조차 못한 유하나는 열등감에 휩싸여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가장 뜨겁고도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알리 하파살로 감독이 연출했으며 로라 번과 로리 틸카넨이 주연을 맡았다. 7월 개봉 예정이다.


“미란다는 항상 성소수자였다” <섹스 앤 더 시티> 신시아 닉슨이 밝힌 캐릭터 해석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의 주인공들

<섹스 앤 더 시티> 미란다 역의 신시아 닉슨이 버라이티와 인터뷰하며 “미란다는 항상 성소수자였다. 단지 깨닫지 못했을 뿐이었다”고 밝혔다. <섹스 앤 더 시티> 이후 20년 만에 돌아온 공식 후속작 <앤 저스트 라이크 댓>에서 미란다는 기존의 시리즈와 다르게 여성을 만나본다. 신시아 닉슨은 과거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 신시아 닉슨의 아들도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했으며 신시아는 “아들의 커밍아웃이 자랑스럽다”라고 지지한 바 있다. 그는 “과거 미란다는 남성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이 먼저 신시아 닉슨에게 이번 시즌에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미란다를 그려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은 “미란다와 스티브의 결혼은 미란다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니었다. 미란다는 ‘똑똑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아닌 남자를 왜 만나야 하지?’라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극 중에서 논-바이너리로 커밍아웃한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체 디아즈 역의 사라 라미레스가 새롭게 등장했다. 사라 라미레스는 2020년 실제로도 논-바이너리로 커밍아웃했다. 그동안 남성만 만나던 미란다는 결국 체 디아즈와 사랑에 빠진다. 과거 신시아 닉슨은 이번 작에 ”출연을 할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시 출연하지 않기로 거의 마음을 굳혔지만 사라 제시카 파커 및 감독이 그의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신시아 닉슨은 ”힘든 결정이었다. 원래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리지널 시리즈에는 다양성이 부족했다. 그런 게 개선되지 않는 한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시아 닉슨은 원작의 다양성 부족에 관해 진지하게 사라와 크리스틴 데이비스 그리고 작가 마이클 패트릭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모두 진지하게 이 문제를 받아들였다. 신시아는 ”모든 사람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 보고 놀랐다. 모두가 새로운 시리즈를 위해 노력했고 새 시즌에서 다양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라고 덧붙였다. <앤 저스트 라이크 댓>은 시즌 2가 확정됐다.


“망설일 이유 없어”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의 사라 미셀 겔러와 셀마 블레어의 키스신은 20년 후에도 화제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의 한 장면

1999년 개봉한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뉴욕의 부유한 고등학생들 사이의 일을 다룬다. 로저 컴블 감독이 연출했으며 라이언 필리, 사라 미셸 겔러, 리즈 위더스푼, 셀마 블레어 등이 출연했다. 맨하탄 최고의 상류층인 캐더린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친구 세실과 만나자 복수심에 불탄다. 복수심은 점점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 캐더린 역의 사라 미셀 겔러와 세실 역의 셀마 블레어의 키스신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며 여러 뮤직비디오 등에서 오마주로 사용되며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사라 미셀 겔러와 셀마 블레어도 작품 이후에도 MTV 시상식 등에서 이 장면을 여러 차례 재현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다. 사라는 “망설일 이유가 없다. 셀마는 키스하기 정말 좋은 얼굴이다”라고 피플을 통해 말했다.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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