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안티 히어로 영화 ‘모비우스’의 주연 자레드 레토는 연기를 실감 나게 하기 위해 실제 생활에서도 맡은 역할처럼 행동하기로 유명하다. 자레드 레토는 이번 영화에서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로 변신하기 전까지 걷기도 힘든 병약한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촬영 외에도 현장에서 목발을 사용하고 화장실을 갈 때도 일부러 목발을 짚어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러다 보니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됐다. 결국 현장에서 제작진은 자레드 레토에게 색다른 제안을 해야 했다.
바로 레토에게 목발 대신 휠체어를 사용해 화장실까지 가도록 부탁한 것이다. 대신 레토가 탄 휠체어를 다른 사람이 화장실까지 밀어주며 화장실 사용 시간을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모비우스의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는 매체 유프록스와 인터뷰하면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에스피노사는 “자레드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다. 그는 일상에서도 모비우스가 겪는 고통을 재현하려고 했다. 감독으로서 그런 배우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단, 현장에서 화장실 사용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돼, 어쩔 수 없이 그런 색다른 제안을 해야 했고 자레드도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피노사는 “배우들마다 캐릭터에 몰입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감독으로서 이해해야 한다. ‘정상인’처럼 행동하는 사람만 보고 싶다면 이 업계에서 일하면 안 된다. 그렇게 튀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차이를 만든다. 그런 배우의 행동을 이해하면서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게 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모비우스에서 자레드 레토는 희귀 혈액병을 앓고 있는 생화학자 마이클 모비우스 역을 맡았다. 걷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약해진 그는 동료 마르틴(아드리아 아르호나)와 함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한다. 마침내 흡혈박쥐를 연구하다가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도 함께 생긴다. 모비우스는 강력한 힘을 얻지만 동시에 흡혈을 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히어로이면서도 빌런으로 살 운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자레도 레토의 동료 배우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버라이티를 통해 “가끔 자레드가 너무 진지하게 목발을 짚고 힘들게 몸을 움직여서, 건강이 우려됐다”고 말한 바 있다. “자레드는 그의 척추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배역에 몰입했다.”
“즉흥 스턴트 OK” 제이크 질렌할이 영화 ‘앰뷸런스’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과 일하며 꿈이 이루어졌다고 즐거워했다
제이크 질렌할이 항상 ‘트랜스포머’, ‘진주만’, ‘아마겟돈’, ‘나쁜녀석들’ 등의 마이클 베이 감독과 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앰뷸런스’에서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졌다고 즐거워했다. “항상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건 너무 재미있다.” 질렌할은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 거리에서 차를 추격하는 장면을 상상하곤 했다고 밝혔다. 차량 추격 장면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전문이다. 자연스럽게 질렌할은 마이클 베이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영화 앰뷸런스의 배경은 로스앤젤러스로 질렌할은 이번 영화에서 어린 시절 그 꿈을 마침내 이룰 수 있었다.
이번 신작에서 질렌할은 특출난 범죄자 대니 샤프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대니는 인생 역전을 위해 완벽한 범죄를 설계한다. 그는 범죄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지만,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해야만 하는 동생 윌과 함께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인생을 바꿀 위험한 계획에 뛰어들게 된다. 그러나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결국 두 형제는 구급 대원과 부상당한 경찰이 탑승한 앰뷸런스를 탈취하고 만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추격을 따돌리며 위험한 질주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은 여러 과감한 액션 스턴트를 직접 선보여야 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질렌할이 헬리콥터 두 대의 추격을 받으며 달리는 차량에서 총을 쏘는 긴박한 액션 장면이다. 이 장면은 원래 대본에는 없었지만, 마이클 베이 감독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추가됐다. 질렌할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베이 감독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바로 다시 촬영장으로 향했다”고 회상했다. “베이 감독은 우리에게 헬리콥터가 2대가 있는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이 액션씬을 제안했다.” 질렌할에 따르면 이 장면은 배우들의 즉흥 스턴트 연기와 두 명의 검증된 헬리콥터 파일럿과의 조율로 갑작스럽게 촬영이 진행됐다. 극 중 두 대의 헬리콥터는 아슬아슬하게 약 6m 가까이 질렌할의 근처까지 다가온다. 질렌할은 흔쾌히 이 장면의 촬영에 동의하며 대역 없이 직접 액션 연기를 펼쳤다. 마이클 베이는 “질렌할에게 우리가 고용한 두 명의 헬리콥터 파일럿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고 2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무서울 수도 있지만 마음 편하게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렌할은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질렌할은 “바로 그런 장면이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를 보는 이유다. 움직이는 차량에 매달려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슨 포드 애플TV+ 신작 ‘슈링킹’ 통해 사상 첫 TV 시리즈의 주인공 맡는다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가 애플TV+의 새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이 확정했다. 주로 영화에 출연해 온 해리슨 포드가 TV 시리즈의 고정적인 주인공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6~70년대 젊은 시절, TV 시리즈에서 조연 역을 맡곤 했다. 하지만 영화배우로 유명세를 얻은 이후는 TV 시리즈에 매우 드물게 출연해 왔다. 신작 ‘슈링킹’은 10부작으로 두 명의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코메디 시리즈다. 포드는 현실적인 성격으로 인지행동 치료로 큰 명성을 얻은 성공한 정신과 의사지만 최근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필 로드 박사를 연기한다. 극 중 필 로드와 소원해진 가족, 복잡한 관계의 친구 등의 사연이 등장하며 안타까우면서도 유머 있게 그릴 예정이다. 포드와 함께 배우 제이슨 세걸이 동료 의사로 함께 출연한다. 세걸은 어느 날부터 정신과 의사로서의 윤리와 규칙을 버리고 환자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히는 역을 맡았다. 아직 애플TV+를 통해 새 시리즈가 언제 공개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해리슨 포드는 최근 영화 인디애나 존스5에 출연해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또 2020년 영화 콜오브와일드에도 존 손튼 역으로 출연했다. 올해 80세를 맞이한 포드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첫 TV 시리즈 주연으로 포드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