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맷 리브스 감독, 배리 키오건이 연기한 조커 삭제 장면 공개
<더 배트맨> 맷 리브스 감독이 배트맨(로버트 패틴슨)과 조커(배리 키오건)가 아캄 수용소에서 대화 중인 장면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영화 속 리들러(폴 다노)가 제시한 단어 퍼즐을 모방한 웹사이트를 방문해야 볼 수 있다. 약 5분 가량의 이 영상은 배트맨이 리들러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조커를 찾아간 내용이다. 배트맨은 왜 리들러가 이런 짓을 하는지, 왜 모든 범죄에 메모를 남기는지 조커를 몰아붙인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배트맨이 리들러의 범죄에 매우 불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마도 <맨헌터>, <마인드 헌터>처럼 또 다른 살인마를 프로파일링 해서 다음 행동을 예측하려 했을 것이다”라고 <양들의 침묵>을 연상케 하는 장면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배리 키오건이 연기한 조커는 화상을 입은 듯한 두피와 피 묻은 손톱, 얼굴 흉터의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극장판에서 조커의 출연 장면은 대부분이 편집됐고, 세 시간의 긴 러닝 타임이 끝날 때쯤, 리들러가 수감되고서야 잠깐 얼굴을 비춘다. <더 배트맨>은 개봉 이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4억 11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냈고, HBO 맥스는 펭귄(콜린 파렐)을 중심으로 한 스핀 오프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티베트 지지 키아누 리브스 출연작 삭제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대다수의 영화가 텐센트 비디오, 유쿠, 미구 비디오와 같은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 1월, 로리 앤더슨과 패티 스미스, 신디 로퍼, 이기 팝 등과 함께 제 35회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의 연주자로 발표됐다. 키아누 리브스가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중국 민족주의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항의를 표했다. 중국은 티베트의 독립 주장을 거부하고 오랫동안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는 예술가들을 비난해왔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그가 티베트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민족주의자들로부터 거부당해 흥행에 실패했다.
이어 키아누 리브스의 영화 수십 편이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볼 수 없게 됐다. ‘LA 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의 출연작 가운데 적어도 19편이 텐센트(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비디오에서 삭제됐다. 키아누 리브스가 목소리 연기를 펼친 <토이 스토리 3>도 중국 최대 동영상 미디어 그룹 유쿠와 차이나 모바일의 자회사 미구 비디오에서 제외됐다. 빌리빌리와 시구아 비디오에는 <토이 스토리 3>가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키아누 리브스 더빙이 아닌 현지 더빙 캐스팅을 포함한다. 중국은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배척하고 있다. 과거 티베트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14대 달라이 라마와의 긴밀한 유대를 맺은 리처드 기어도 중국의 방해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마릴린 먼로 전기 영화 <블론드> 넷플릭스에서 이례적으로 청불 판정
아나 디 아르마스 주연 영화 <블론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청불 등급을 받았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영화협회(MPAA: 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는 영화 <블론드>에 성인 전용 등급 NC-17(17세 미만 관람 불가)을 판정했다. 폭력, 성 묘사, 노출, 공격적인 행동 등이 표현의 주된 요소로 등장하거나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영화에 이 등급이 부여된다. NC-17은 미국 내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한다. <블론드>는 마릴린 먼로의 삶에 집중한 전기 영화다. 데뷔 초부터 “마릴린 먼로를 닮았다”고 이야기 들은 아나 디 아르마스가 마릴린 먼로 역을 연기한다. 2013년, <킬링 소프틀리>로 제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앤드류 도미닉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블론드>는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등급에 대한 심의 문제로 개봉이 계속 미뤄진 바 있다. 지난 10월, 해외 매체들은 <블론드>의 심의 문제로 넷플릭스와 앤드류 도미닉 감독의 의견 충돌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작품 속 노골적인 표현을 우려해 수위를 낮출 것을 요구했고, 앤드류 도미닉 감독은 마릴린 먼로의 삶을 기록하는데 꼭 필요한 장면이기에 편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앤드류 도미닉의 의견을 수용했다. 앤드류 도미닉 감독은 앞서 ‘스크린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블론드>는) 까다로운 영화다. 관객이 싫어하면 그건 관객의 문제다”라며 “당신이 원하는 걸 모두 보여줄 마릴린 먼로 영화, 난 청불 버전 마릴린 먼로 영화가 보고 싶다”라고 편집 없이 <블론드>가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블론드>는 2022년 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노바>, MCU 프로젝트 <문 나이트> 작가와 함께 개발
은하계 영웅이 MCU에 새롭게 합류한다.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문 나이트>의 작가 사비르 퍼자다와 함께 <노바>(Nova)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은 <노바>의 내용이 “노바의 헬멧(노바 포스를 얻는 첨단 헬멧)을 착용한 최초의 인간인 리처드 라이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마블 코믹스에서 리차드 라이더는 죽어가는 노바 군단(잔다르 행성의 엘리트로 우주를 수호한다)의 일원으로부터 노바 헬멧을 전달받은 후 그 힘을 얻는 10대 슈퍼 히어로로 등장한다. 이후 리처드 라이더의 뒤를 이어 샘 알렉산더가 새로운 노바가 된다. 샘 알렉산더는 옷장에서 아버지의 노바 헬멧을 발견한 후 노바가 되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 은하계를 여행한다.
노바 군단은 제임스 건 감독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MCU에 등장한 바 있다. 영화에서 노바 군단이 등장하자 팬들은 리차드 라이더와 샘 알렉산더의 등장을 기대했다. 하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파워 스톤을 찾기 위해 잔다르를 파괴한 것으로 밝혀지며 MCU에서 노바 군단을 볼 것이란 기대감은 낮아졌다. <노바>가 시리즈로 공개될지 영화로 제작될지는 아직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하지만 <노바>가 우주의 영웅으로 등장하는 만큼 <더 마블스>나 <시크릿 인베이전> 시리즈에 카메오로 출연할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