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애플TV+ <파친코> 속 이민호는 왜 악당이 됐을까?

Apple TV+ <파친코> 한수 역 이민호

애플 TV+의 <파친코> 시즌 1의 마지막 회는 원작 소설에 없던 한수 역 이민호의 새로운 뒷이야기를 담았다. <파친코>는 일본 관동 대지진의 참상과 이로 인한 조선인 학살 사건을 다뤘다. 1923년 일본 관동에서 실제로 발생한 진도 7.9의 지진은 그 지역에 살고 있던 한국인들을 포함하여 1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이 지진의 책임을 물었고 일본 자경단들은 한국인을 살해했다. 이런 역사적 사건이 미국 대중매체에 의해 그대로 그려진 건 <파친코>가 처음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장면이다.

극 중 이민호는 이 사건 이후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냉혈한이 된다. 이민호는 더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하며 “원작에 없던 한수의 과거가 드라마에 등장할지 몰랐다”라고 밝혔다. “오디션에 들어갈 때는 4화까지의 대본만 주어졌다.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한수의 캐릭터를 그려야 했다. 한수라는 캐릭터가 왜 그렇게 현실적이면서 뒤도 안 돌아보는 삶을 살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한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연기하는 건 부담이 됐다. 원작에 없던 이야기이고 메인 스토리에서 한 발짝 떨어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또한 드라마를 촬영할 때, 젊은 한수와 나이 든 한수를 번갈아 가며 촬영해야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촬영했기에 극의 순서대로 촬영할 수 없었다. 어린 한수와 나이 든 한수를 번갈아 가며 연기해야 했는데, 한수의 성격은 나이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어서 그런 점을 잘 살려 연기해야 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수 캐릭터를 확실히 이해하려고 했다.” 이민호는 한수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수는 절망적인 시대의 비극이 낳은 악당이다. 자신만의 논리와 가치에 충실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Apple TV+ <파친코> 한수 역 이민호

이민호는 <파친코>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파친코>는 동양인의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인종, 민족, 국적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강력한 이야기이다. 한수라는 캐릭터에게 진심으로 끌렸다. 운 좋게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고 첫 할리우드 진출을 <파친코>로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더 배트맨> 로버트 패티슨의 아역 오스카 노박이 친구들 모두에게 영화 출연 사실 숨긴 사연

오스카 노박

로버트 패티슨 주연 <더 배트맨>에서 아역 오스카 노박(12)은 극중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티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더 배트맨> 같이 대작 영화에 출연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주위 사람에게 그 사실을 알릴 텐데, 오스카 노박은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 노박은 “친구들 모두 내가 <더 배트맨>에 출연하는지 아무도 몰랐다. 예고편이 나오고 나서야 학교에서 친구들은 나를 둘러싸고 ‘그 영화에 나온 거 정말 너야?’라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노박은 “친구들에게 설명하느라 힘들었지만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더 배트맨>은 노박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었기에 그의 친구들은 영화가 나오기 전 그가 배우인 줄도 몰랐다.

노박은 “미리 친구들한테 말하면 번거로울 것 같았다” 지인들에게 영화 데뷔를 숨긴 이유를 제시했다. 노박은 <더 배트맨> 이후에도 <더노스맨>에서 주인공 암렛 역(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분)의 아역을 맡았다. <더노스맨>은 <더위치>와 <라이트하우스>를 선보인 공포 영화로 유명한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신작이다. 에거스 감독이 공포영화가 아닌 상업 영화를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노스맨>은 북유럽을 배경으로 바이킹 왕자의 복수를 그리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영국의 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의 모티브가 된 덴마크의 전설인 <암렛 왕자>를 각색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암렛 왕자는 삼촌에 의해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스웨덴 유명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 키드먼, 에단 호크, 클레스 방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작이지만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서는 개봉 미정이다.

노박은 “친구 한 명만 우연히 예고편에서 나를 발견해서 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걸 미리 알았다. 마침 휴가 기간이 겹쳐 예고편은 못 본 친구가 많아 자연스럽게 넘어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봉하면 열심히 친구들에게 설명하겠다.” 노박은 에거스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진짜 완벽주의자다. 완벽한 한 장면을 위해 30번 넘게 같은 장면을 촬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분이다. 누군가 휴식이 필요하면 먼저 알아채곤 한다”고 말했다. 노박은 <더 배트맨>과 <더노스맨>에 연달아 출연하며 에이전트와 계약했다. 현재 노박은 다른 영화 오디션을 계속해서 볼 예정이다. 앞으로 할리우드의 기대되는 유망주로 노박의 성장을 지켜볼만하다.


악당이 주인공인 드림웍스 애니 <배드가이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영감받아”

드림웍스 배드가이즈 캐릭터들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 오락 액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배드가이즈>가 북미 박스오피스 오프닝 1위를 달성했다. 그동안 드림웍스는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들을 비롯하여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한 신선한 소재들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배드가이즈>는 ‘악당’이 주인공들로 히어로 영화에 지친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예정이다. 팀 리더이자 작전 설계자인 ‘울프’, 만능열쇠 장인 ‘스네이크’, 천재 해커 ‘타란툴라’, 급발진 파이터 ‘피라냐’, 부캐 부자 ‘샤크’ 등 매력적인 ‘악당’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은 “너희는 악당이야”라는 말에 “완전 극찬이잖아”라고 신선하게 반응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팀플레이를 통해 작전 설계부터 금고 해제, 해킹, 액션, 위장 등을 펼치며 범죄를 벌이지만 한순간 실수로 체포된다. 극 중 이들은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해 ‘마멀레이드 박사’가 제안한 바른 생활 프로젝트를 도전하며 좌충우돌을 겪는다.

드림웍스 배드가이즈 캐릭터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배드가이즈>가 개봉 첫 주 약 2,4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로튼토마토 관객 팝콘 지수 93% 기록 및 시네마 스코어 A등급까지 획득하여 눈길을 끈다. 피에르 페리펠 감독, 샘 록웰, 마크 마론, 크레이그 로빈슨, 안소니 라모스, 아콰피나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영화의 감독인 드림웍스 크리에이터 피에르 페리펠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극 중 스네이크 역을 맡은 마크 마론은 “나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달랐다”라고 말하며 실사와 같이 연출된 이번 애니에 대해 극찬을 표했다. <배드가이즈>는 오는 5월 4일 국내 개봉한다.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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