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앰버 허드에 승소한 조니 뎁 <캐리비안의 해적> 재출연 가능할까? (ft. 디즈니 전 임원)

조니 뎁

조니 뎁이 앰버 허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허드와의 민사재판의 배심원단은 허드에게 1035만 달러(한화 약 129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조니 뎁도 허드가 낸 맞소송에 대해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허드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동시에 나왔다. 조니 뎁은 법원에서 마지막 진술 후 영국으로 건너 가 제프 벡의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조니 뎁은 재판 결과도 영국에서 들었다.

1일(현지시각) 총 12시간이 넘는 비공개 심의 끝에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조니 뎁의 손을 들어줬다. 총 7명의 배심원으로 남자 5명과 여자 2명으로 구성됐으며 최소 1년간 이들의 신상은 비밀리에 붙여진다. 조니 뎁은 자신을 ‘아내 때리는 남자‘로 표현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한 바 있다. 조니 뎁은 미국 소송에 승리한 후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재판의 목적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처음 이 일이 벌어진 지 6년 후에서야 다시 배심원들의 판결 덕에 ‘삶’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 아이와 변함없이 지지해 준 사람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야만 했다. 승리하고 나서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엄청난 지지와 친절에 압도되어 왔다. 나는 진실을 추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남자든 여자든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주위 사람들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시간을 희생한 판사, 배심원, 법원 직원, 보안관들의 고귀한 노고에 감사하며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법무팀에 감사하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고 마침내 새로운 장이 시작되었다. 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앰버 허드

앰버 허드는 패배 소식을 듣고 ”오늘 느끼는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 판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더욱 좌절스럽다. 이번 판결은 여성이 공개적으로 이런 사실을 말할 때 굴욕감과 수치심을 느끼던 과거로 되돌리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생각을 후퇴시켰다. 조니 뎁의 변호인단은 배심원들이 언론의 자유라는 핵심 쟁점을 간과하고 우리가 영국에서 이겼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무시하도록 만들었다. 이 소송에서 져서 슬프다. 그리고 미국인으로서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잃은 것 같아 더 슬프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한 장면

재판에서 승소한 조니 뎁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때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였던 만큼 여전히 조니 뎁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고 이번 재판 과정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많다. 피플에 따르면 전 디즈니 임원은 “조니 뎁이 승소했기 때문에 하차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재출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가 연기하는 캡틴 스패로우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이 많기 때문이다. 수요가 크기 때문에 복귀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다.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탑건: 매버릭> 등 과거 인기 있던 프랜차이즈 영화의 후속편을 제작하려는 경향이 크다. 돈을 벌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단, 현직 디즈니 임원의 의견은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하차한 후 마고 로비가 새롭게 캡틴 스패로우 역을 맡아 새 시리즈가 계획 중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최근 “두 개의 <캐리비안의 해적> 극본을 제작 중이다. 하나는 마고 로비가 캡틴 스패로우 역을 맡은 극본이고 하나는 마고 로비와 상관없는 작품의 극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어쩌면 디즈니 측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신작의 주인공 마고 로비를 조니 뎁의 딸이라는 설정을 만들 수도 있다. 시험 차, 조니 뎁을 카메오로 등장시킬 가능성도 크다”라고 언급했다. 조니 뎁은 “두 번 다시 디즈니와 일하기 싫다”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한 관계자는 “조니 뎁의 말을 믿지 않는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의 글로벌 프랜차이즈이기에 거절하기 쉽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재판 중 조니 뎁도 “캡틴 스패로우에게 ‘올바른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그만둘 때가 올 때까지 이 시리즈를 이어가고 싶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 할리우드 에이전트는 “조니 뎁과 앰버 허드 보무 명성에 흠집을 입었다. 하지만 조니 뎁은 다시 기회를 얻을 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다. 조니 뎁의 팬은 충성도가 높고 조니 뎁이 완벽하지 않을 걸 잘 안다. 그럼에도 많은 팬들이 조니 뎁을 영화에서 다시 보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커보다 무서운 조카’ 초보 삼촌 호아킨 피닉스와 9살 조카의 감동적인 가족애를 그린 <컴온 컴온>

<컴온 컴온> 극 중 한 장면

<컴온 컴온>은 ‘조커’보다 독한 ‘조카’와의 서툰 동행을 통해 떠나보내고 받아들이며 서로의 색으로 하나의 세상을 칠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라디오 인터뷰와 동화를 매개체로 과거의 상처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들려주는 삼촌과 조카 관계를 통해 아이를 최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그 아이의 요구와 걱정, 기쁨을 대하는 법을 배우는 한 어른에 관한 이야기로 탄생했다. 아이를 처음으로 돌보게 된 삼촌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는 조카 역의 2009년생 소년 배우 우디 노먼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35살 차이의 배우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케미를 선보인다. 삼촌 조니 역 호아킨 피닉스는 극 중 어린이의 삶과 미래에 대해 인터뷰하는 라디오 저널리스트로 등 돌리고 살던 여동생 비브에게 조카를 돌봐달라는 갑작스러운 부탁을 받게 된다. 우디 노만이 연기한 조카 제시는 9살로 육아 난이도 극상에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소년이다.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겪고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컴온 컴온> 포스터

우디 노먼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아킨 피닉스와의 놀라운 호흡을 보여줘 이번 작품으로 런던 비평가 협회상 영국 신인상을 수상하고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과 크리틱스 초이스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컴온 컴온>은 <미나리>, <그린나이트>의 할리우드 제작 명가 A24의 제작으로 마이크 밀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영감을 얻은 <우리들의 20세기>, <비기너스>에 이어 아이를 키우며 겪은 자전적인 이야기로 가족 3부작을 완성했다. 세계 유수 영화제 13개상 수상과 뉴욕영화제 등 5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고 타임지 선정 2021 최고의 영화 TOP10, 로튼 토마토 94% 신선도 지수를 기록했다. LA,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뉴욕에 이르는 미국 여러 도시를 배경으로, 인물의 내밀한 감정과 기억으로만 남을 희미한 순간들을 동화적인 느낌으로 전하기 위해 흑백으로 담았다. 6월 국내 개봉한다.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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