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영화보다 더 눈부신 실화! 줄리아 로버츠와 이 역사적인 인물의 깜놀 인연

줄리아 로버츠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그의 아내 코레타 스콧 킹

1967년 10월 28일,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는 태어났다. 하지만 당시 그의 부모님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아이를 낳고 병원비도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때 줄리아 로버츠의 부모를 도와 병원비를 대신 내준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의 역사적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그의 아내 코레타 스콧 킹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흑인 해방 운동가로 미국 내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끈 사람으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흑인 인권 운동가가 백인인 줄리아 로버츠와 그의 부모를 위해 대체 왜 병원비를 내주게 됐을까?

줄리아 로버츠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줄리아 로버츠가 직접 설명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당시 미국 애틀랜타주에서 연기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코레타 스콧 킹이 먼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들의 어린 자녀들이 이 연기 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라고 말했다.

1960년대 당시에도 미국 내 흑인 차별이 심할 때라 백인과 흑인이 같은 수업을 받는 일조차 흔하지 않았다. 흑인 아이들은 많은 장소에서 차별을 받았고 대부분의 백인이 운영하는 연기 학교는 그들의 입학을 거부했다. 하지만 줄리아 로버츠의 부모님은 달랐다.

줄리아 로버츠의 어머니는 코레타의 전화를 받고 바로 “그럼요, 당연히 가능하죠. 아이들 데리고 오세요”라고 쿨하게 답했다. 그때부터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코레타의 아이들은 줄리아 로버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연기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부모들은 친한 친구로 지냈다. 그러다가 줄리아 로버츠가 태어났고, 킹 부부는 기꺼이 자신의 아이들을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은 로버츠 부부의 아이를 위해 병원비를 내줬다.

줄리아 로버츠 (게티이미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막내딸 베니스 킹도 “다시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쁘다. 줄리아 로버츠가 이 사실을 공유해 줘서 감사하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다시 한번 부모님의 선행과 그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베니스 킹은 이 일이 일어날 당시 매우 어렸고 5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1968년 흑인 미화원 파업 운동을 지원하다가 백인우월주의자 제임스 얼 레이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줄리아 로버츠가 태어나고 불과 1년 후였다.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수단! 멈출 수 없는 거짓말 <페르시아어 수업>

<페르시아어 수업>의 한 장면

한 남자의 목숨을 건 비밀과 거짓말을 담은 <페르시아어 수업>이 오는 12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의 전설적인 각본가 볼프강 콜하세의 실화 기반 단편을 원작으로 하는 <페르시아어 수업>은 1942년의 혹독한 겨울, 살아남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한 유대인 ‘질’이 독일군 장교 ‘코흐’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드라마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건 거짓말을 감행하는 주인공 질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따라간다.

1942년,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하고 포로수용소에 끌려온 유대인 질은 죽음을 앞둔 순간 가지고 있던 페르시아 책을 내세워 페르시아인이라고 주장한다. 종전 후 테헤란에 가고 싶어 하는 독일군 장교 코흐는 질에게 페르시아어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고, 질은 자신이 만든 가짜 페르시아어 수업을 시작한다.

질은 매일 밤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기 위해 거짓 단어를 만들어 낸다. 점점 의심을 사지만, 그는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을 멈출 수 없다. 과연 이 수업의 끝은 무엇일까? 과연 질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페르시아어 수업> 영화 포스터

‘거짓으로 언어를 창조해낸 남자의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가져가는 영화는 독일의 전설적인 각본가 볼프강 콜하세의 실화 기반 단편 소설 ‘Erfindung Einer Sprache’를 원작으로, 극한에 몰린 인간의 심리와 필사의 선택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로 공식 상영됐다.

<120BPM>으로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세자르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가 살아남기 위해서 가짜 언어를 창조하는 주인공 질로 열연을 선보였으며, <퍼스널 쇼퍼>, <작가 미상> 그리고 거장 노아 바움백의 신작 <화이트 노이즈> 등에 출연한 독일 국민 배우 라르스 아이딩어가 독일군 장교 코흐로 분하며 인생작을 갱신했다.

바딤 피얼먼 감독은 데드라인과 인터뷰하며 “이 세상에 확실히 증오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적합한 시기다. 나 역시 유대인이기에 더 책임감을 갖고 들려주고픈 이야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사용된 ‘가짜 페르시아어’를 만들기 위해 모스크바 주립 대학의 언어학자의 도움을 받았다. “가짜 언어지만 동양적인 언어로 들리길 바랐고, 문법적으로 정확하고 일관적인 게 중요했다.”

“이 영화는 최악의 비극 속에서도 희망과 우정이 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 세계에 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쁘다.”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각본 그리고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페르시아어 수업>은 눈을 뗄 수 없는 서스펜스와 묵직한 감동이 조화로이 섞인 웰메이드 드라마로 다가갈 예정이다.


2023 오스카에 한 발짝 더, 심상치 않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남다른 행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포스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각종 영화상 수상과 노미네이션 소식을 알리며 2023 아카데미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먼저, 미국의 SF 및 판타지, 스릴러 장르 등의 영화 및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 새턴어워즈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관왕을 기록했다. 후보에 오른 부문은 최우수 판타지 영화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으로, 그중 최우수 판타지 영화상, 여우주연상(양자경),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게 주어졌다.

이와 함께 뉴욕에서 열리는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한 영화상 고담어워즈가 2022년을 빛낸 후보들을 공개했다. 고담어워즈는 오스카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대표적인 어워드로, 오스카를 점치는 첫 번째 바로미터가 되는 시상식이다. 고담어워즈는 11월 28일(현지시각) 열릴 예정이다.

올해 고담어워즈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파친코> 주역 박민하 등이 노미네이트되어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운 상황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주연상과 조연상까지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 대세감을 드러내며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프론트 러너로서 아카데미 수상 예측에 근거를 더하고 있다.

한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개봉 3주차 주말인 28일(금) ~ 30일(일) 3일간 36,639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며 누적 관객 수 178,004명(10월 30일 기준)을 기록, 3주 연속 견고한 박스오피스 순위를 이어가며 북미 15주 연속 TOP 10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번역 제목으로 새롭게 감독 인터뷰와 메이킹 영상 10분을 추가한 특별판이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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