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한 양자경이 할리우드에 날린 뼈 있는 일침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에블린 역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에블린 역 양자경이 제80회 골든글로브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양자경은 “에블린은 어느 유니버스에 있더라도 가족과 사랑을 위해 싸우고 또 싸울 것이다. 이 여성을 연기하는 건 선물이었다. 이 상은 내가 짊어진 것과 똑같은 짐을 가진 모두, 저와 같은 모습의 이전 세대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의 것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환갑을 맞이한 이후 양자경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같은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할리우드에도 일침을 날렸다. “배우가 나이가 들수록 할리우드는 당신의 능력으로 당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 따라 당신을 규정하고 본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에블린 역 양자경 (게티이미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 감독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양자경 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대본을 대폭 수정하고 에블린 역에는 양자경이 적임이다라고 전폭적인 믿음을 보였다. 양자경은 망설이지 않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출연을 결심했다. “(그런 편견을 깨고) 누군가가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으며 기회를 줄 때 기쁨을 느낀다.” 양자경의 말이다.

“나는 이미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인식처럼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이제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하거나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더 멋진 역을 얼마든지 잘 해 낼 수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내게 5~60대에도 히어로로 출연할 기회를 줬다.”

“이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점은 매우 평범한 여성에게 발언권을 줬다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나이 든 이민자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거의 없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공개 이후 많은 아시아인들이 내게 ‘이 역을 맡아줘서 고맙다. 우리에게 힘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우리는 투명 인간이 아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쏟아지는 찬사

<타르>의 한 장면

괴물 같은 마에스트로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린 마스터피스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10일(현지시각) 열린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재능과 권력을 모두 가진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인생 낙차를 그려낸 케이트 블란쳇은 <엠파이어 오브 라이트>의 올리비아 콜맨, <더 파벨만스>의 미셸 윌리엄스, <더 우먼 킹>의 비올라 데이비스, <블론드>의 아나 디 아르마스와 함께 여우주연상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또다시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케이트 블란쳇은 <타르>를 통해 불안과 권력, 욕망에 타오르는 ‘리디아 타르’ 역으로 마치 실존 인물과 같은 압도적 생명력을 보여준다.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하는 리디아 타르는 매우 복잡한 인물이다. 탁월한 음악적 재능에 야망이 있고 레즈비언이면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가스라이팅을 하고, 성공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권력과 욕망을 생생하게 스크린에 펼쳐 낸다. 영화는 리디아 타르가 정점에 선 순간부터, 추락하는 순간을 실감 나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리듬으로 그린다.

<타르>는 2022년 10월 북미에서 개봉해 IMDB 7.1, 로튼토마토 신선도 90%, 메타크리틱 91점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두 명의 천재적 마에스트로, 토드 필드 감독과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만남이 만들어낸 날카롭고 깊이 있는 영화 세계가 평단과 관객을 열광 시키며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자신이 연기한 “리디아 타르는 시기를 잘못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아무리 ‘위대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무너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만약 당신이 평생을 그 위대함의 지점에 있기를 원했지만 그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말했다. 리디아 타르를 연기하기 위해 케이트 블란쳇은 독일어를 배우고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또 실제 지휘하는 법도 배워 생동감과 리얼리티를 더했다.

처음 <타르>의 대본을 받은 순간 케이트 블란쳇은 ‘축제’라고 느꼈다고. “언어학적, 시각적, 리듬적으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대본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타르>가 그랬다. 게다가 니나 호스 등 함께 출연할 동료 배우들도 환상적이었다.”

국내 2월 개봉 예정이다.


불후의 명작의 귀환! <타이타닉: 25주년> 이번 재개봉이 특별한 이유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고 오랫동안 명작으로 사랑받고 있는 영화 <타이타닉>이 <타이타닉: 25주년>으로 2월 초 재개봉을 확정 지었다.

<타이타닉>은 최근 <아바타: 물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봉하며 영화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대표작이다. 1997년 개봉 당시 글로벌 흥행 수익 18억 4,347만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한 11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역대 최다 관왕 자리에 오르는 등 역사를 새로 쓴 작품으로 이번 재개봉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타이타닉: 25주년>은 4K HDR(High Dynamic Range)로 리마스터링되었을 뿐 아니라 3D 포맷으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타이타닉>을 처음 접하는 관객은 물론, <타이타닉>을 극장에서 다시 만나길 손꼽아 기다렸던 관객들에게도 명작의 감동을 또 한 번 선사할 것이다.

우연한 기회로 티켓을 구해 타이타닉호에 올라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막강한 재력의 약혼자와 함께 1등실에 승선한 로즈(케이트 윈슬렛)에게 한눈에 반한다. 진실한 사랑을 꿈꾸던 로즈 또한 생애 처음 황홀한 감정에 휩싸이고, 둘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거대한 운명 속에서 그들이 탄 타이타닉 호는 침모하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위기에 빠진다. 실제 타이타닉 호 사고를 바탕으로 각색됐다.

<타이타닉: 25주년>은 2023년 2월 초 극장에서 4K 3D HDR 포맷으로 개봉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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