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편 <아바타>에 이어 <아바타: 물의 길>의 연출과 제작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는 9일 내한해 ‘더현대 서울’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이번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를 아낌없이 풀어내며 한국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극 중 쿼리치 대령이 수술실에서 일어나자마자 주먹을 날린 장면이 있는데, 오랜만에 만나 조금 삐걱거리는 것 같다가도 바로 호흡이 살아나는 걸 느꼈다”라고 첫 촬영 일화를 얘기하며 13년 만에 돌아오는 <아바타: 물의 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존 랜도 프로듀서 또한 “우리 관객분들에게 판도라로의 감성적인 여정으로 안내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함께 합심해서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타 공인 해양 러버로 통하며 바다에 대한 남다른 지식을 보유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런 오랜 기간을 프로젝트에 쏟을 거면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 그리고 바다에 우리가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등을 이 영화에 쏟아내고 싶었다”며 <아바타: 물의 길>이 전 세대가 깊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작을 촬영하며 존 랜도 프로듀서는 “가족의 재결합을 경험했다. 시고니 위버를 다시 만났는데 이런 전설적인 배우가 10대들이 공감할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보며 엄청난 보람을 느꼈다”며 13년 만에 다시 모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니 더욱더 기대하길 바란다. <아바타: 물의 길>은 스펙터클, 감동, 아름다움 등 모든 게 있는 영화다. 청년 세대가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가 그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고, 존 랜도 프로듀서 또한 “한국 사람들은 영화적 경험을 좋아한다. 원한다면 우리가 다 드릴 테니, <아바타: 물의 길>을 보러 가서 영화적 경험을 찾고 즐겨라”고 끝인사를 맺었다.
한편 토크콘서트 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및 출연 배우들은 저녁 7시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블루카펫’ 행사에서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층에서 4층까지 많은 팬분들이 모여 주셔서 감사하다. 영화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뜨겁게 반겨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고니 위버는 “이렇게 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인 적이 없다. 정말 감사하다”, 스티븐 랭은 “한국 팬을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영화를 꼭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 조 샐다나는 “받아본 환대 중에 한국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 13년이 걸렸지만 드디어 다시 왔다”, 샘 워싱턴은 “감탄사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무대에 서니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존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에 올 때마다 감동받는다. 여기만큼 (우리 아바타) 가족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나라가 있을까 싶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가족에 관한 영화다. 여러분이 극장의 큰 화면으로 우리 영화를 감상한다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12월 14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생생” 엠마 톰슨이 <러브 액츄얼리> 다시 안 보는 이유
엠마 톰슨이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 하면 떠올리는 영화이자 출연작인 <러브 액츄얼리>에 대해 매우 솔직한 의견을 냈다. 최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엠마 톰슨은 “크리스마스만 되면 TV에서 <러브 액츄얼리>가 여러 채널에서 방영된다. 당신도 다시 그 영화를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엠마 톰슨은 “아니. 20년 전 영화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하지만 촬영 당시 기억은 남아 있다. 솔직히 이 영화에 출연해서 돈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촬영장 화장실에서 냄새가 많이 났던 게 생각난다. 사실 좋은 점보다 나빴던 점이 더 기억이 오래 간다”고 말했다.
한편, <러브 액츄얼리>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이 작품에 후회되는 게 있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는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나를 불편하게 하고 약간 멍청한 기분이 든다.”
<러브 액츄얼리>에는 여러 커플의 사연이 등장하지만 주로 백인이고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또 극 중 일부 직장 내 ‘상하관계’에 따른 부적절한 장면이 연출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이런 부분은 확실히 시대에 뒤쳐졌다”고 말했다.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고 정말 다행히도 사회가 바뀌고 있다.”
흥행 돌풍 뭐야 뭐야?! 북미에서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기록 세운 <더 웨일>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브렌든 프레이저 주연, 대런 애로노프스키 연출의 <더 웨일(The Whale)>이 12월 9일 북미에서 개봉(A24 배급),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기록(PSA, Per Screen Average, 관당 수익률)을 세우며 폭발적인 흥행을 시작했다.
<더 웨일>은 ‘블랙 스완’, ‘마더!’로 유명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은 프로젝트이다.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가 스크린에 컴백했다.
또 그는 세이디 싱크와 부녀 호흡을 맞췄으며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토론토, 뉴욕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소개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브렌든 프레이저는 경이로운 연기 변신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를 놀라게 하며 202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부문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시작한 <더 웨일>이 12월 9일 뉴욕과 LA 6개 관의 리미티드 형태로 개봉했다. 첫 주말 관당 평균 수익(PSA)은 무려 6만 불로,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또한,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3년간 개봉한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기록이라 앞으로의 흥행 추이를 기대케 한다.
<더 웨일> 이전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5만 불이었다. A24는 상반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이어 하반기 <더 웨일>로 계속해서 흥행 기록을 세우며 연타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더 웨일>은 2023년 초 국내 정식 개봉한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