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일단 저지르는 거야, 그냥 널 사랑해! 프랑스 감성 첨벙 빠져볼까? <아나이스 인 러브>

<아나이스 인 러브> 공식 포스터

<아나이스 인 러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기적이고 변덕스럽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서른 살의 주인공 ‘아나이스’가 자신에게 반한 남성인 ‘다니엘’이 아닌, 그의 여성 파트너 ‘에밀리’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면서 펼쳐지는 프렌치 시크 로맨스다. 10월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은 74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되었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지난 6월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영화 TOP 10 중 한 편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회 상영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캐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여성 퀴어 영화의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사랑의 노예 폴린>으로 2019년도 심사위원 특별상과 텔레라마 매거진 기자상을 수상한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기도 하다. 극 중 이름이 같은 배우 아나이스 드무스티에가 주연을 맡았고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가 출연했다.

<아나이스 인 러브>의 한 장면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두 여성 주인공의 섬세하면서도 본능적인 사랑을 그린다. 일반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인 관념 보다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개인의 욕망에 충실한 주인공을 통해 사랑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극 중 아나이스는 원래 만나던 남자친구도 차버리더니 갑자기 새로 만난 남자의 아내에게 반해버리는 정말 이기적이고 대책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원하는 걸 얻을 줄 아는 인물이다.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은 기존에 영화 제작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에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은 LA컨피덴셜과 인터뷰하며 아나이스는 무엇보다 본능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주제는 ‘욕망’이다. <아나이스 인 러브>에서도 욕망이 주제이지만 앞으로 있을 다음 작품에서도 이 주제를 계속 다루고 싶다.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어 흔하면서도 신비로운 면이 있다. 우리는 욕망의 근원을 알지 못한다. 또 왜 우리가 어떤 욕망을 갖게 되는지 발화점과 기원을 알기 힘들다”라고 이 영화를 제작한 동기를 설명했다.

<아나이스 인 러브>의 한 장면

“또 그걸 모르면서도 강렬하고 때로는 인생의 추진력이 되어 준다. 내게 욕망은 용기를 주는 원동력이기도 하고 순수한 활력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욕망이라는 주제는 가장 탐구할 가치가 있다. 좀 더 젊은 시절 인생에 대해 수없이 고민했는데 우디 앨런의 한 마디가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줬다. 우디 앨런은 ‘인생은 의미가 아니라 욕망으로 이뤄진다’고 했고, 그때부터 나는 개인의 욕망에 큰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샤를린 부르주아-타케 감독은 이번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이렇게 느끼길 바랐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이 ‘나도 아나이스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더라. 좀 더 욕망에 충실할 용기를 얻고 싶다고 하더라. 관객들이 스스로의 욕망에 좀 더 솔직해지길 바란다.”


사랑이 파고들 때, 세상이 바뀐다! 프랑스 국민 배우 레아 세이두 주연 <디셉션>

<디셉션> 영화 포스터

칸 영화제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레아 세이두와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드니 포달리데스 주연 로맨스 영화 <디셉션>이 10월 개봉한다. 작품을 위해 여러 여성과 가벼운 관계를 맺는 기혼 작가 필립 역의 드니 포달리데스, 그리고 필립이 깊고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영국 연인 역’의 레아 세이두가 파고드는 사랑과 삶의 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디셉션>의 한 장면

매력적인 말투와 아름다움으로 필립과 깊은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자 뮤즈인 ‘영국 연인’ 역의 레아 세이두는 국내 개봉을 기준으로 10개 이상의 작품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 베테랑 연기자이다. 이번 역에서 레아 세이두는 ‘영국 연인’이라고만 불리며 특정한 이름이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아 세이두는 대표작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는 파란 머리의 엠마 역을 맡아 사랑의 묘한 분위기와 애틋함을 표현해 그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황금종려상은 작품 수상이 관례였으나 역대 최초로 배우가 작품과 공동으로 수상할 정도로 레아 세이두의 출중한 연기력이 입증되었던 작품이다. 또한, 영화 <조>에서는 자신을 만든 사람에게 사랑에 빠지는 로봇 ‘조’를 연기하며 사랑에 닿기까지의 방황과 쓸쓸함과 그리움 등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며, 레아 세이두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감성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었다.

<디셉션>의 한 장면

레아 세이두는 이번 영화 촬영이 즐거웠다고 펠튼잉크와 인터뷰하며 “아마 5년 전이었다면 지금처럼 이 역을 맡지 못했을 거다. 현재 내 나이와 삶에 딱 공감 가는 역이었다. 인생 경험이 이 영화를 위해 나에게 자양분을 주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디셉션>의 주제는 다소 선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레아 세이두는 더가디언을 통해 “모든 위대한 예술가들은 무언가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 아름다움, 뮤즈 또는 그게 뭐든 간에. 예술은 성적인 에너지이고 우리는 사랑에 의해 영감을 받는다. 사랑은 가장 위대한 형태의 창조물이다. ‘에로스’ 또는 사랑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레아 세이두를 영국 연인으로 둔 작가 필립 역에 드니 포달리데스는 배우, 감독, 작가로 활동하는 프랑스 배우로,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프랑스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 <딜리트 히스토리> 등에 출연한 배우이다. 205 작품의 필모그래피 중 배우로 채워진 작품이 147개인 연기자이자 여섯 작품에 작가로 활동한 다재다능한 배우이다. 극 중 필립은 영국 연인의 매력적인 말투와 아름다움에 빠져들기 시작하고 그동안의 가치관과 일상마저 흔들린다. 필립은 과연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영국 연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무려 영화 속 언어만 10개! 황석희 번역가의 신선한 자막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9명의 번역가>

<9명의 번역가> 포스터

밀실에서 유출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범인은 전 세계에서 모인 9명의 번역가 중 한 명! 밀실 추리 번역 스릴러 <9명의 번역가>가 9월 14일 개봉하다. 화제의 베스트셀러 소설 ‘디덜러스’의 마지막 장 출판을 최초로 번역하기 위해 9명의 번역가가 고용돼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아무도 나갈 수 없는 지하 밀실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레지스 로인사드 감독이 연출했으며 올가 쿠릴렌코, 알렉스 로더, 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램버트 윌슨, 시드 바벳 크누센 등이 출연했다.

꽁꽁 숨긴 소설의 첫 10페이지가 인터넷에 누군가에 의해 공개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범인으로부터 편집장 에릭에게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다음 100페이지를 공개하겠다”는 문자가 도착하고 번역가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밀실 속에서 범인을 찾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시작된다. 실제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작가 댄 브라운이 소설 ‘인페르노’를 출간할 당시 11명의 번역가가 출판사가 마련한 벙커에 갇혀 번역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영화는 그 일화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9명의 번역가> 한 장면

<9명의 번역가>에는 무엇보다 무려 10가지 언어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프랑스어, 그리스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영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등장하는 데, 다수의 영화를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가 국내 자막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황석희 번역가는 여러 언어가 나오는 만큼, 언어 별 색깔이 다른 자막을 달자는 색다른 제안을 했고 받아들여졌다. 영화 관람 중 알록달록한 자막의 변화로 언어의 변화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끝까지 추리의 긴장을 놓지 말라!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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