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투병하는 아빠가 스위스행 안락사 부탁한다면? 소피 마르소 주연 <다 잘된 거야>

<다 잘된 거야> 공식 포스터

<어떤 죽음>, <사랑의 추억>, <워터 드롭스 온 버닝 락> 등 유럽이 가장 주목하는 프랑스 출신 거장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21번째 작품이자, 4번째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다 잘된 거야>는 누구나 공감이 갈 부녀의 사연을 다룬 가족 이야기다.

소피 마르소가 아빠에게 안락사를 부탁받는 딸 ‘엠마뉘엘’을, 프랑스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앙드레 뒤솔리에가 끝을 선택하고 딸에게 도와달라 부탁하는 아빠 ‘앙드레’를, 베를린과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석권에 빛나는 레전드 배우 샬롯 램플링이 ‘앙드레’의 아내이자 ‘엠마뉘엘’의 엄마인 ‘클로드’를 연기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다 잘된 거야>의 한 장면

갑자기 쓰러진 85세 아빠 앙드레로부터 안락사를 도와 달라고 부탁받은 첫째 딸 엠마뉘엘은 결국 중요한 선택을 하고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간다. <다 잘된 거야>는 메디치상 수상 작가이자 실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20년지기 친구인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안락사는 논란의 대상이고 한국을 비롯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다 잘된 거야>는 부모와 자식의 이별에 초점을 맞추어 국적, 나이 불문 누구나 공감 가는 소재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와이나우와 인터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안락사를 다루지만 전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다. 안락사라는 주제보다 가족 내 복잡한 관계,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더 중요했다. 사실 이 영화를 찍기 전에는 안락사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 의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촬영이 끝난 후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부모의 안락사는 자식이 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다.”

<다 잘된 거야>의 한 장면

“이런 상황에는 엄격한 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안락사는 불공평한 방법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부자들은 스위스나 벨기에로 가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힘들다. 관객을 설득하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단지 이 영화를 보고 스스로 질문하길 바란다. 만약 내 아버지가 안락사를 부탁한다면 나의 선택은? 정답을 내는 건 불가능한 문제다. 나 역시 만약 아빠가 안락사를 하기 위해 스위스에 가고 싶다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연히 안 된다고 말하겠지만 정말로 아빠가 아프다면 또 모르겠다.”

<다 잘된 거야>는 아빠와 이별을 앞둔 엠마뉘엘 역 소피 마르소의 일상을 따라가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연출됐다. 엠마뉘엘은 “다 괜찮을 거야. 아빠는 항상 다 이겨냈으니까”라며 모든 자식의 마음을 대변하듯 아빠의 투병 소식에 애써 밝은 척하지만 앙드레는 결국 딸에게 안락사를 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엠마뉘엘은 장녀로서 무거운 짐을 맡으며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다 잘된 거야>의 한 장면

엠마뉘엘은 “끝내는 걸 도와달라고? 정말 아빠다운 부탁이었다”라며 자식이라면 누구나 느낄 만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아빠의 안락사 선택 후 엠마뉘엘은 매일이 작별의 순간이다. 늘 곁에 있을 것 같았건 아빠가 쓰러져 놀란 심정과 더 이상 평범한 식사도 정상적인 언어로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아빠를 지켜보는 딸의 가슴 아픈 고백은 언젠가 부모님과 작별할 모든 자식의 마음을 울린다. 희망이 점점 현실적인 이별 여정으로 변하는 모습과 이어지며 과연 엠마뉘엘은 아빠 앙드레와 아름답고 품위 있게 작별할 수 있을까? 개봉하는 9월 7일, 직접 확인해 보자.


차은우의 할리우드 데뷔?! 윤제균 감독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

윤제균 감독

<국제시장>, <해운대>, <색즉시공> 등 ‘쌍천만 감독’으로 유명한 윤제균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윤제균 감독은 <인터스텔라>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와 손잡고 글로벌 프로젝트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를 제작 준비 중이다. 그는<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 가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J ENM도 투자했다.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는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화려한 글로벌 데뷔를 앞둔 K팝 보이그룹이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돈도 휴대전화도 없이 낯선 텍사스 시골 마을에 표류하게 되면서 어떻게든 꿈의 무대인 뉴욕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텍사스 한복판에 내던져진 K팝 보이그룹의 좌충우돌 여정을 통해 청춘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리며 전 세계 관객들이 공감할 만한 유머와 감동을 전하는 청춘 음악 로드무비다.

주연에는 배우 차은우가 물망에 올랐다. 아이돌 출신으로 연기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동시에 보유한 차은우가 이번 프로젝트에 최종 합류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피치 퍼펙트>, <조조 래빗> 등으로 유명한 배우 레벨 윌슨과 <리버데일> 의 배우 찰스 멜튼도 출연을 확정 지으며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류 스타뿐 아니라 할리우드와 팝음악계의 아이콘들을 캐스팅하여, 전 세계 관객을 겨냥하겠다는 목표다.


크리스 록 2023년 오스카 시상식 참여 거절한 이유를 직접 밝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 ⓒROBYN BECK/GETTY

제94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2023년 오스카 시상식에도 시상자로 초대됐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의 소재로 삼자, 무대에 올라 그의 뺨을 때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

크리스 록은 미국의 O.J. 심슨의 사건을 언급하며, 오스카 시상식에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O.J. 심슨 사건은 1994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 흑인 전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이 이혼한 전 아내 니콜 브라운 심슨을 살인한 죄로 체포됐지만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O.J 심슨이 흑인이고 피해자인 니콜 브라운이 백인이었기에 미국 사회에서 인종 갈등 및 계층 갈등을 보여주는 사회적인 사건으로 유명하다.

많은 증거가 O.J. 심슨을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미국에서 흑인으로서 존경받고 인기가 많았던 O.J 심슨을 두고 변호사들은 “사회에서 인정받은 흑인 스타조차도 추락한다면, 보통 흑인들의 위상이 미국에서 얼마나 더 추락하겠냐”라며 변호했다. 또 당시 재판에 참여한 대다수 배심원단은 유색인종이었고 결국 O.J 심슨은 무죄로 풀려났다. 결국 판결 배경에 인종적 갈등이 관여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크리스 록은 “내가 오스카에 다시 참여하는 것은 마치 고인이 된 니콜 브라운 심슨에게 다시 (니콜의 어머니가 안경을 두고 온) 식당으로 돌아가라”고 부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는 니콜이 숨지기 전 당일 어머니와 집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의 어머니가 레스토랑에 안경을 두고 온 것이었다. 그 레스토랑의 직원 로널드 골드만은 친절하게 그 안경을 들고 니콜의 집까지 가져다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운이 나쁘게도 로널드 골드만은 그날 니콜과 함께 누군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크리스 록은 (아마도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이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씨네플레이 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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