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소식] 픽사 <버즈 라이트이어>, 제작 과정에서 삭제된 동성 키스 복원

픽사 신작 <버즈 라이트이어>, 제작 과정에서 삭제된 동성 키스 복원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스핀오프, <버즈 라이트이어>에 대한 검열에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 등장하는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의 인간 버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앞세운 애니메이션이다.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가상의 우주 비행사 인간 버즈라이트이어의 모험을 다룬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3월 9일,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LBGTQ 파트 직원들이 월트 디즈니 컴퍼니 경영진이 장편 영화 내 LGBTQ 관련 장면을 적극 검열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월 플로리다 주에서 통과된 ‘돈 세이 게이’ 법안에 대한 디즈니의 침묵이 직원들의 입장 표명을 이끌었다”고 추측했다.

‘돈 세이 게이’ 법안은 9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LGBTQ와 관련한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교원이나 제3자가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과 관련한 수업, 논의를 진행할 경우 학부모는 교사와 학교를 고소할 수 있다. 플로리다 주에서 테마파크와 호텔, 유람선을 운영 중인 디즈니 측은 이에 대한 공개 입장을 거부했다. 이후 디즈니의 직원들과 크리에이터들은 ‘#dontsaygay’ ‘#disneydobetter’ 등의 해시태그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에서 회사의 입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직원들의 실망이 담긴 공동 성명서의 발표 역시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인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어떤 영화가 검열을 당했는지, 어떤 장면이 삭제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버라이어티>에게 소식을 전한 스튜디오 측근은 “<버즈 라이트이어> 내 주요 캐릭터인 호손과 다른 여성 캐릭터 사이 키스신이 영화에서 삭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동 성명서 발표, ‘돈 세이 게이’ 법안 통과에 대한 침묵에 사과하고 반대 의사를 밝힌 디즈니 CEO 밥 차펙의 대응 이후 해당 키스 신은 복원됐다.

익명을 조건으로 <버라이어티>의 취재에 응한 픽사 직원들은 “스튜디오 내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LGBTQ들의 정체성을 스토리에 넣으려 시도해왔지만, 이 노력은 일관되게 좌절됐다” “<인사이드 아웃>이나 <소울>의 경우, 가게 창문에 붙어있는 무지개 스티커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제거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각종 해외 매체는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디즈니가 적극적인 검열을 진행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간 LGBTQ에 대해 언급했던 디즈니의 다양한 작품들은 이에 적대적인 중국, 러시아, 서아시아 대부분의 극장에서 외면당해왔다. 레즈비언 캐릭터가 등장한 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나의 기적>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서아시아 국가에서 상영을 금지 당했다. 러시아에선 여자친구가 파트너라는 호칭으로 교체된 뒤 개봉될 수 있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2019년 이후 극장에서 개봉하는 첫 픽사 애니메이션이다. 키스신 복원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 앵거스 맥클레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버즈 라이트이어>는 6월 17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 라이트이어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타이카 와이티티, 피터 손, 우조 아두바 등이 버즈 라이트이어의 우주선에 탑승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강력한 라이벌,

북미 아트하우스 박스오피스 되살리고 있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상의 유력 후보로 점쳐진 <드라이브 마이 카>. 그를 위협할 상대가 등장한 듯하다.

노르웨이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가 북미 박스오피스에 27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와 같은 성적이 엄청나 보이진 않지만, 아트하우스 박스오피스의 부활의 신호탄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상에 노미네이트된 다섯 편의 영화 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가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던 <기생충>의 북미 흥행에 큰 역할을 더한 배급사 네온의 신작이다. 영화는 개봉 첫 주말 34,606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여러모로 주목해 볼 만한 성적이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코리쉬 피자>를 이어 팬데믹 시대 세 번째로 높은 첫 주말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가 됐다. 외국어 영화로선 <기생충> 이후 가장 높은 첫 주말 스코어를 기록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상 부문, 각본상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옷을 갈아입듯 직업과 애인을 바꾸는 20대 후반 여성 줄리(레나테 라인스베)의 성장을 담는다. 줄리를 통해 한 세대의 얼굴을 대표한 신예 배우 레나테 라인스베는 2021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라우더 댄 밤즈> <델마> 등을 통해 예민한 공기를 포착하는 데 재능을 선보인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톰 히들스턴, 3년 연인 자웨 애쉬튼과 약혼

톰 히들스턴이 3년 동안 교제했던 배우 겸 극작가 자웨 애쉬튼과 약혼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들의 약혼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시상식에 함께 참여했는데, 자웨 애슈튼이 손에 낀 다이아몬드 반지가 포착된 것. 영국의 TV 리포터 AJ 오두두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사진에선 자웨 애슈튼의 반지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톰 히들스턴과 자웨 애슈튼은 2019년 브로드웨이의 연극 <배신>에서 상대역으로 함께하며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연극 공연을 마친 후 데이트를 시작했고, 2021년 토니상 레드 카펫에 동행하며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다.

이들의 약혼 소식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팬들에게도 반가울 소식일 것. <토르: 천둥의 신>(2011) 속 장난의 신 로키 역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한 그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로키>(2021)에 이르기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받아왔다. 브로드웨이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의 연인 자웨 애쉬튼 역시 빌런 역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발을 들인다. 그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미즈 마블(카밀라 칸)이 함께하는 <더 마블스>의 메인 빌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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