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슈퍼맨 이미지를 떠올릴 때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 속 헨리 카빌을 생각한다. 헨리 카빌은 최근 DC <블랙 아담>에 카메오로 등장하며 다시 슈퍼맨 역으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나며 DC와 배우 모두 공식적으로 “더 이상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없다”고 발표해 아쉬움을 남겼다.
DC 스튜디오의 수장 제임스 건이 이에 좀 더 상세한 배경을 밝혔다. 1월 30일(현지시각) 제임스 건은 앞으로 펼쳐질 DC 유니버스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헨리 카빌을 슈퍼맨에서 해고한 적이 없다. 애초에 헨리 카빌을 다시 고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에서 헨리 카빌의 자리는 없었다.”
제임스 건은 헨리 카빌에 대해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나는 헨리를 좋아하고,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오히려 그동안 헨리 카빌은 이 회사(DC)의 전 경영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슈퍼맨을 제작함에 있어 여러 가지 이유로 헨리를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C 측은 2025년 7월, 새로운 슈퍼맨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 제임스 건은 “이 영화가 진정한 DC 유니버스의 시작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헨리 카빌은 “결국, 나는 슈퍼맨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하며 “전하기 쉬운 뉴스는 아니었지만 그게 인생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DC 제작진의 의견을 존중하며 제임스 건은 새로운 ‘유니버스’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관계자들에게 행운을 빌고 성공하길 바란다.”
히어로와 신의 혼돈스러운 싸움! DC 블록버스터 <샤잠! 신들의 분노>
2023년 DC코믹스 첫 번째 슈퍼액션 블록버스터 <샤잠! 신들의 분노>가 3월 15일(수)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샤잠 유니버스를 예고했다. 샤잠 유니버스는 그리스 신화 속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우연히 슈퍼 파워를 얻게 된 소년에 대한 장대한 서사다.
샤잠 역에 제커리 리바이, 빌리 뱃슨 역을 애셔 앤젤이 맡았으며 이외에도 아담 브로디, 잭 딜런 그레이저, 그레이스 펄튼, 로즈 버틀러, 이안 첸, 매건 굿, 페이스 허만, D.J. 코드로나, 조반 아만드, 헬렌 미렌, 루시 리우, 레이첼 지글러, 디몬 하운수 등이 출연해 드림팀을 이루었다.
‘신들의 분노’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 잃어버린 힘들을 되찾고자 그리스 여신 헤스페라(헬렌 미렌)와 칼립소(루시 리우)가 빌리(애셔 앤젤)와 친구들 앞에 나타난다. 분노한 신들과의 대결을 담은 만큼 더 커진 액션들과 스케일을 예고한 바 올봄 극장가를 유쾌함과 통쾌함으로 충전시킬 상쾌한 히어로 무비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전편에 이어 이번 작품도 연출을 맡았으며, 샤잠 역의 제커리 리바이부터 빌리 뱃슨 역의 애셔 앤젤, 프레디 프리먼 역의 잭 딜런 그레이저 등이 전편보다 한층 더 성장한 슈퍼히어로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할리우드 명배우 헬렌 미렌과 루시 리우가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을 예고한 바, 전편보다 더욱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아이와 그를 지켜보는 엄마의 비밀, <트윈>에서 주목해야 할 키포인트 공개!
2월 8일 개봉하는 <트윈>이 호러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유전>, <미드소마>와의 공통점과 두 영화와는 또 다른 <트윈>만의 신선한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트윈>은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고 새 출발 하려는 ‘레이첼’ 가족에게 다가오는 이교 집단의 광기와 사악한 진실을 담은 오컬트 호러다.
주인공 레이첼에게는 쌍둥이 아들 ‘네이트’와 ‘엘리엇’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트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레이첼과 엘리엇은 이 사고의 충격으로 이사를 가지만, 새 이웃들이 이상하다.
<트윈>과 <유전>은 미지의 존재를 숭배하는 이교 집단의 광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시작된 저주가 한 가족에게 미친 이야기를 다룬 <유전>은 악마를 숭배하는 할머니의 광기가 딸인 ‘애니’의 가족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며 압도적인 공포감을 만들어냈다.
이와 비슷하게 <트윈>에서도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을 잃은 레이첼 가족에게 이교도를 신봉하는 마을 주민들의 광기가 손을 뻗쳐오며 미스터리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레이첼과 아들 엘리엇을 노리는 이교 집단의 광적인 모습이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엘리엇마저 잃을까 극도로 불안해하는 ‘레이첼’의 다층적인 감정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트윈>과 <유전>의 주인공 모두 아이를 잃었지만 서로를 원망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살벌한 갈등을 보여준 <유전>과는 달리 <트윈>은 살아남은 ‘엘리엇’을 이교 집단으로부터 어떻게든 지켜내려는 레이첼의 처절한 노력이 지켜보는 관객들의 숨마저 서서히 조이며 공포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트윈>은 결말로 향할수록 이교 집단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며 충격적인 반전까지 예고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유전>에 이어서 독특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선사했던 <미드소마>와 그 계보를 이을 <트윈>은 북유럽의 폐쇄된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이 공포감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에서 생기는 일을 다룬 <미드소마>는 스웨덴의 외딴 마을에 주인공 ‘대니’ 일행이 방문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트윈> 역시 아이를 잃은 불행한 사고를 겪은 후, 남편 앤서니의 고향인 핀란드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온 레이첼이 미스터리한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점차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아들 엘리엇과 그로 인해 절정의 혼란을 느끼는 레이첼, 그리고 그런 그들을 주시하는 이웃 사람들의 스산한 눈빛이 영화의 오싹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과연 레이첼은 기이한 마을과 이웃으로부터 아들을 지킬 수 있을까? 살아남은 아이 엘리엇과 레이첼 사이에 어떤 숨겨진 진실이 존재할까?
<미드소마>가 밝고 화창한 분위기의 대낮에 드러나는 공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트윈>은 북유럽 특유의 서늘하고 음산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유발해 호러 영화 팬들의 마음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씨네플레이 / 허프포스트코리아 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