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네마틱 유니버스? 아마존과 007 제작사의 대립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전 세계 13억 달러 수익을 올리며 흥행하고 있지만, 경쟁작들의 흥행 성적을 보면 극장의 부활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22년 새해부터 개봉 연기, 프랜차이즈 방향을 두고 대립 소식이 들려왔다. 반면 캐스팅만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은 대략적인 개봉일을 공개했다.


개봉 연기만 1년 반, 모비우스 또 연기

<모비우스> 포스터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SU)의 세 번째 영화 <모비우스>가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마이클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치료제를 연구하던 중 뱀파이어가 된다는 내용의 안티 히어로물. 최근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신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열풍에 힘입어 <모비우스> 예고편 속 복선들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소니 픽처스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염려해 개봉 연기를 선택했다. <모비우스>의 최초 개봉 예정일은 2020년 7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보다 먼저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2021년 10월로 개봉을 연기하며 타석을 양보했다. 이후 개봉을 2022년 1월로 한 차례 더 연기했는데, 이번에 2022년 4월 중으로 또 개봉을 연기한 것. 개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연기를 발표하면서 팬들 사이에선 MCU-SSU, 혹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SSU의 관계를 정립할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이런 팬들의 희망회로는 22년 4월 <모비우스>의 뚜껑을 열어봐야 확실해질 듯하다.


같은 프랜차이즈, 다른 생각

아마존과 EON의 대립

역대 007를 연기한 배우들

시리즈의 일관성인가, 아니면 세계관의 확장인가. 007 프랜차이즈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두고 아마존과 EON 프로덕션이 대립하고 있다. 007 실사화의 권리는 그동안 MGM과 EON 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었는데 2021년 5월, 아마존이 MGM을 인수하면서 MGM의 007 권리가 아마존에게 돌아갔다. 아마존은 007 프랜차이즈를 폭넓게 확장하고자 스핀오프·프리퀄 등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길 원하고 있으나, EON 프로덕션은 현재처럼 007 제임스 본드 캐릭터에 집중한 시리즈를 원하면서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제임스 본드가 이튼 칼리지에 다니던 시절이나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스핀오프를 만들어 ‘007 시네마틱 유니버스’ 같은 유기적인 프랜차이즈를 원하는 반면, EON 프로덕션은 아마존의 기획은 007만의 브랜드를 희석시키려는 시도라고 반발하는 중이라고. 현재 두 회사는 007 프랜차이즈의 미래를 완벽하게 합의하지 못한 채 각자의 기획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펜하이머>, 2023년 개봉 목표로 3월 촬영 시작

<인셉션> 촬영장의 크리스토퍼 놀란(왼쪽)과 킬리언 머피(가운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촬영일자와 개봉 일자를 공개했다. 놀란의 신작은 수소폭탄을 개발한 과학자 중 한 명인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펜하이머 역은 킬리언 머피가 발탁됐으며 에밀리 블런트(키티 오펜하이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루이스 스트라우스), 플로렌스 퓨(장 태틀록), 맷 데이먼(레슬리 그로브스 장군), 베니 사프디(에드워드 텔러) 등이 출연한다. 정확한 배역이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 역은 레미 말렉에게 돌아갔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학생 시절부터 프린스턴 대학 고등 연구소 취임 시기까지 묘사하며 1억 달러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2022년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2023년 7월 21일 개봉할 예정. 이번 신작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인썸니아>부터 <테넷>까지 함께 했던 워너브러더스가 아닌 유니버설 픽처스에서의 연출이기 때문. <테넷>의 극장 개봉과 OTT 공개일을 두고 워너브러더스와 갈등을 빚었던 놀란은 신작 배급사로 유니버설을 선택했다. 워너브러더스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한 크리스토퍼 놀란이 유니버설 픽처스의 새로운 조커 카드가 될지 <오펜하이머>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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