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사랑>, <프리즈너스>, <에너미>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며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드니 빌뇌브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로 그 자리를 공고히 한다. 영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의 후아레즈 지역을 배경으로,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모인 세 요원의 팽팽한 대립을 그린다. 이 작품에서도 주연 배우 세 명의 앙상블이 화제였다.
최정예 FBI 요원을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는 당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컨트롤러>,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에 출연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던 중이었다. <유주얼 서스펙트>, <트래픽>, <씬시티> 등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자랑한 베니시오 델 토로는 극중 미스터리한 컨설턴트로 분했다. 영화의 각본을 맡은 테일러 세리단은 그 역할에 “시나리오 집필 당시부터 베니시오 델 토로를 적임자로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맨 인 블랙3>에 출연했고, 후에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타노스로 활약한 조슈 브롤린은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를 맡아 열연했다. 또 영화 개봉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바로 다음 작품 <겟 아웃>으로 할리우드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블랙 팬서>까지 출연한 다니엘 칼루야의 얼굴도 이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