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유쾌한 욕쟁이 배우, 사무엘 L. 잭슨

사무엘 L. 잭슨. 배우 경력 45년에 출연한 작품만 175편. 이 한 문장만 읽어도 이 배우를 간략하게 소개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한때 ‘메이스 윈두’(<스타워즈> 프리퀄)였고 때로는 ‘닉 퓨리 국장’(마블 영화들)이고 이제는 다시 ‘엘리야 프라이스’(<글래스>)로 돌아올 사무엘 L. 잭슨. 8월 30일 개봉한 <킬러의 보디가드>에선 라이언 레이놀즈와 환상 짝꿍 케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디, 이 배우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할까요?

킬러의 보디가드

감독
패트릭 휴즈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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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는 72년, 주목은 91년

IMDB 기준, 사무엘 L. 잭슨은 1972년 <Together for Days>의 스탠 역으로 데뷔했습니다. 24살에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1977년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합니다. TV 드라마, 연극,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는데요. 연극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긴 했지만 단번에 성공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똑바로 살아라> 정도였죠.

그러다 1991년 <정글 피버>에서 약물 중독자인 게이터 역을 완벽 소화해 칸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이 배역은 1980년대에 약물 중독에 빠져있던 사무엘 잭슨이 약물을 끊고 난 후에 다시 약물 중독자 연기를 펼쳐야 했던, 웃지 못할 사연을 안겨주기도 했죠.

정글 피버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 아나벨라 시오라, 스파이크 리, 오시 데이비스, 루비 디, 사무엘 L. 잭슨, 로넷 맥키, 존 터투로, 프랭크 빈센트, 안소니 퀸

개봉
199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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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다시 한 번 칸 영화제를 찾게 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 때문이었죠. 사무엘 잭슨은 이 영화에서 줄스 윈필드로 출연해 존 트라볼타와 환상적인 욕설케미를 선사했고, <펄프 픽션>이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1995년 <펄프 픽션> 팀의 칸 방문 사진.

초특급 요약본으로 사무엘 L. 잭슨의 도약기를 살펴봤으니 이후 활약상을 한번 살펴볼까요? 100여 편의 출연작을 모두 둘러보긴 어려우니 매체에서 뽑은 베스트 연기를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콜라이더, 벌쳐, 더 랭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 로튼 토마토, 퀀시퀀스 오브 사운드에서 각각 선정한 베스트 10을 토대로 자주 언급된 ‘명연기’를 돌아보도록 하죠.

<재키 브라운> 오델 로비 役

이 영화에서 사무엘 잭슨은 무기 밀매 상인으로 분합니다. 타란티노의 캐릭터답게 수다스럽고 폭력적이며 완전히 제멋대로인 오델 로비는 <재키 브라운>의 전개 곳곳에 그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사무엘 잭슨은 탁월한 연기로 오델 로비를 소화해 최고의 악역으로 등극합니다. 이 연기로 베니스 영화제 은곰상을 받게 됩니다.

재키 브라운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팜 그리어, 사무엘 L. 잭슨, 로버트 포스터, 브리짓 폰다, 마이클 키튼, 로버트 드 니로

개봉
199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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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픽션> 줄스 윈필드 役

타란티노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면 빈센트(존 트라볼타)와 줄스 콤비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사무엘 잭슨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햄버거 먹방부터 차진 욕설, 그리고 진지하기 때문에 관객을 유쾌하게 만드는 다양한 상황들을 자신의 캐릭터로 딱 맞춰 표현했습니다. 

펄프 픽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존 트라볼타, 사무엘 L. 잭슨, 우마 서먼, 하비 케이틀, 팀 로스, 아만다 플러머, 마리아 드 메데이로스, 빙 라메스, 에릭 스톨츠, 로잔나 아퀘트, 크리스토퍼 월켄, 브루스 윌리스

개봉
199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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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분노의 추적자> 스티븐 役

백인보다 더 백인 같은 흑인. 사무엘 잭슨이 연기한 스티븐은 관객을 웃기면서도 싸늘하게 합니다. 노예였던 장고와 집사지만 더 비굴하게 구는 스티븐의 대비는 이 영화에 단순한 오락 영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죠.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완벽한 호흡을 선사한 사무엘 잭슨의 연기 덕에 더욱 빛났습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차기작 <헤이트풀 8>에선 백인을 극도로 증오하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나오니 두 영화를 나란히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장고:분노의 추적자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 왈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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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레이커블> 엘리야 프라이스 役

에디터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장르적인 특징을 완전히 비튼 이 영화에서 사무엘 잭슨은 ‘미스터 글라스’라 불리는 엘리야 역으로 출연합니다. 화려한 언변의 사무엘 잭슨을 좋아하신다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만, 몸이 불편한 설정에 맞게 감정을 응축시켜 표현하는 그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작품이죠.

언브레이커블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L. 잭슨

개봉
200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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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3> 제우스 카버 役

<언브레이커블> 이전에 브루스 윌리스와 사무엘 잭슨은 <다이하드 3>에서 만났었죠. 사무엘 잭슨의 합류로 ‘존 맥클레인이 죽을 만큼 고생하는 영화’에서 ‘티격태격 콤비가 죽을 만큼 고생하는 영화'(…)로 바뀌었습니다. 입 험한 두 아저씨가 티격태격하면서도 악당에게 맞서며 찰떡콤비가 돼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다이 하드 3

감독
존 맥티어난

출연
브루스 윌리스, 제레미 아이언스

개봉
199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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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아라> 미스터 세뇨르 러브 대디 役

라디오 DJ 역으로 출연한 <똑바로 살아라>는 분량이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목소리로 천연덕스럽게 라디오를 진행하는 걸 보면 이 분량만으로도 추천하는 매체가 많은 이유를 알게 됩니다. 영화 자체도 영화사에서 늘 거론되는 명작이기도 합니다.

똑바로 살아라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대니 에일로, 오시 데이비스

개봉
198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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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 영화들’ 닉 퓨리 役

아직 진행형인 배역이죠. 사무엘 잭슨은 그동안 거칠고 비주류였던 이미지를 이 배역 하나로 완전히 날려버립니다. 쉴드의 수장이자 은밀한 전략가 같은 닉 퓨리 역은 사무엘 잭슨을 모든 관객들의 머리에 깊게 남겼으니까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우주급’으로 가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진 구석도 있지만(ㅋㅋㅋ) <캡틴 마블>에도 등장한다고 하니 여전히 활약할 가능성은 무궁무진이겠죠?

아이언맨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테렌스 하워드, 제프 브리지스, 기네스 팰트로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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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언급됐던 영화들

<블랙 스네이크 모운>, <인크레더블>, <타임 투 킬>, <네고시에이터>, <정글 피버>, <체인징 레인스>, <돌아온 이탈자 2>, <리노의 도박사>, <사회에의 위협>, <쥬라기 공원>, <샤프트>, <프레쉬>, <롱키스 굿나잇>, <이브의 시선>, <아임 엠 낫 유어 네그로>, <더 선셋 리미티드>, <파이널 컷>, <헤이트풀 8>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에디터는 <콩: 스컬 아일랜드>를 추천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뒷얘기’를 들어볼까요? 그가 출연한 작품 중 팬층이 가장 두터운 <스타워즈>와 ‘마블 스튜디오 영화’부터 사무엘 잭슨 본인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 팬이 만든 투팍 ‘메이스 윈두’ 예상도

무엘 L. 잭슨은 <스타워즈>의 프리퀄 삼부작에 ‘메이스 윈두’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지금이야 사무엘 잭슨이 아닌 메이스 윈두를 상상하기 어렵지만, 투팍이 생전에 조지 루카스를 만나 이 배역 오디션을 봤다고 합니다. 사무엘 잭슨은 1996년 TV 쇼에서 “조지 루카스와 꼭 일해보고 싶다”고 말한 이후에 메이스 윈두 역으로 발탁됐다고 합니다.



<스타워즈> 프리퀄

메이스 윈두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보라색 라이트 세이버’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사무엘 잭슨이 보라색 라이트 세이버를 원했기 때문이라네요. 실제로 사무엘 잭슨은 보라색을 좋아하고, <언브레이커블>의 보라색 의상이나 <롱키스 굿나잇>에서의 보라색 보석 반지처럼 영화에서도 보라색과 자주 엮이곤 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흑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합니다. 쿨내진동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리암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개봉
199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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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퓨리 리부트 이전/이후

마블 코믹스에서 ‘얼티밋 유니버스’라고 세계관을 새로 리부트할 때, 사무엘 잭슨에게 ‘당신을 닉 퓨리의 외형 모델로 써도 되겠냐’고 요청했다 합니다. 평소 코믹스를 즐기던 사무엘 잭슨은 ‘대신 영화화할 때 날 닉 퓨리로 써달라’고 제안했고 덕분에 닉 퓨리로 출연할 수 있게 됐다네요. 진정한 윈윈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워즈 연금과 마블 연금을 쥐고 있으신 분



<킬러의 보디가드>

이미지는 전혀 다르지만 해리슨 포드와 흥행 성적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인크레더블>로 해리슨 포드를 제치고 마블 영화들로 승승장구하는 추세였지만,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한 편으로 다시 재역전(…) 당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2017년 박스오피스 모조 통계에 따르면 5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해리슨 포드를 넘어 1위에 등극했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주연 배우들

요즘 ‘할리우드 최강 동안’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1948년 생으로 만 68세생일이 아직 안 지났거든요입니다. <킬러의 보디가드>에서 셀마 헤이엑과 부부로 출연했는데요, 셀마 헤이엑이 1966년생으로 18살 차이입니다(야 이 도독놈아!). 참고로 라이언 레이놀즈는 1976년생, 악역인 게리 올드만도 1958년생이니 주연 중 최고 연장자죠. 영화를 보면 전혀 위화감이 없어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참고로 사무엘 잭슨의 소울메이트 같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1963년생입니다. 



<펄프 픽션>

익히 알려진 대로 맛깔나는 욕 연기의 일인자입니다. 당장 유튜브에서 ‘samuel jackson’만 쳐도 뒤에 ‘마더파더’(네이버는 심의를 준수합니다) 연관 검색어가 최상단이죠. <재키 브라운>에서 자그마치 28번이나 ‘엄마아빠’를 찾았는데요, 최신작 <킬러의 보디가드>에서도 못지 않은 욕설을 선사합니다.

그런 거친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나는 감옥에 가본 적도, 체포된 적도 없다. 어딘가에 갇혀본 적이 없다. 난 훌륭한 아들이고 아빠이며 좋은 남편이다. 대학도 마쳤고 좋은 교육을 받았다 생각하고, 익명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크린 속 내 캐릭터를 비판할 때 난 ‘알잖아, 저건 그냥 영화의 일부야’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할 만큼 성실한 사람이죠.

때때로 셀카를 SNS에 공개하는 귀요미이시기도 합니다.

영화계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의외의 인맥이 있습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함께 출연한 마이클 케인과는 팬이자 가까운 친구라고 합니다. 함께 출연했던 작품은 <쇼크 투 더 시스템>과 <킹스맨>뿐이지만요. 또 사이먼 페그하고도 절친이라고 하는데, 둘 다 영국 배우란 사실! <블랙 스네이크 모운>에서 공동 주연이었던 크리스티나 리치하고도 친해졌다는데, 32살 차이를 뛰어넘은 우정이네요. 



‘ODE’ 유튜브 골프 강좌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죠?

골프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사무엘 잭슨이기 때문에 촬영 장소가 어디든 골프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에 넣을 수 있다고 하네요. 덕질도 성공해야 편합니다

인터뷰에서 골프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연기만큼 골프에 열광적이라고 하네요. 그는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클럽을 버렸더니 내 캐디가 말했다. ‘당신은 골프를 미칠 만큼 좋아하진 않는군요.’ 그 이후로 클럽을 그렇게 던진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는 골프를 즐긴다. 나는 내가 노는 것이 훌륭하든 나쁘든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행복ㅋ

<51번째 주>를 촬영한 이후 리버풀 FC의 광팬이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버풀 FC가 경기에서 이기면 트위터에 ‘리버푸우우우우우을!'(Liverpoooool)이라고 트위터를 쓰는 날도 가끔 있다고 하네요.  

미국 현지에선 유독 로렌스 피시번과 자주 헷갈린다고 합니다. 가끔씩 자신에게 “매트릭스 짱 좋아여!”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다네요. 사무엘 잭슨이 직접 털어놓은 일화를 들어볼까요?

한 번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옆자리에 앉은 남자랑 대화하게 됐다.
<펄프 픽션> 얘기가 나왔는데, 그 남자가 내 이름을 기억을 못하더라.
그래서 “사뮤엘 잭슨인 거 같은데” 그랬더니
“아냐, 아냐, 피시번 뭐시기였어”라고 대꾸했다.
비행하는 내내 그 얘기를 하다가 그 남자가 나를 유심히 보더니
“되게 익숙한 얼굴인데, 당신이 로렌스 피시번 아냐?”라고 물었고
난 “아닌데, 그리고 난 펄프 픽션에 나온 적 없어”라고 대답했다.

평소 친분 있던 두 배우는 ‘나 ○○○ 아니다’라는 티셔츠를 교환하기도 했다네요(ㅋㅋㅋ)

앞서 말한 대로 <정글 피버>, <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으로 큰 상을 받았지만 상복이 적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미국 아카데미에는 <펄프 픽션> 이후로 단 한 번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네요. <장고: 분노의 추적자>와 <헤이트풀 8>로 상을 받긴 했지만 척 들어도 알만한 시상식은 아니었고요. 다만 성우 활동으로 상을 받았는데요. BET 코미디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미스터 프리즈로, 블랙 릴 어워드에서 애니메이션 <터보>의 휘플래시로,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즈에서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의 프랭크 텐페니 역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인크레더블> / <터보> / ‘그랜드 테프트 오토: 산 안드레아스’


<정글 피버>

하지만 그만큼 값진 상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1994년 칸 영화제에서 <정글 피버>로 받은 남우조연상은 원래 없는 상입니다. 칸 영화제는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만 있거든요.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영화 속 그의 연기에 감탄해 이번엔 남우조연상을 줘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파괴자 모랜트>의 잭 톰슨과 <불의 전차>의 이안 홀름 등 몇 안되는 경우라고 하네요.



배트맨을 포섭 중인 닉 퓨리-가 아닌<체인징 레인스>

본인은 ‘닉 퓨리’ 역으로 마블에 몸담고 있지만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들과 인연이 깊습니다. 1960년대 배트맨 아담 웨스트와는 <뉴에이지>에서, 마이클 키튼과는 <재키 브라운> <표적> <디 아더 가이스> <로보캅>에서, 발 킬머와는 <트루 로맨스>에서, 크리스찬 베일과는 <샤프트>, 벤 애플렉과는 <체인징 레인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003년에 래퍼들이 배우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 발언을 했었는데요, 정작 지금은 래퍼들과 자주 출연한 배우 중 하나라고 합니다. <돌아온 이탈자 2>(투팍과 퀸 라티파), <사회에의 위협>(맥 에이트), <파이널 컷>(메소드 맨), <딥 블루 씨>(LL 쿨 J), <샤프트>(버스타 라임즈), <S.W.A.T. 특수기동대>(이브와 LL 쿨 J), <트리플 엑스 2 – 넥스트 레벨>(아이스 큐브와 엑스지빗), <블랙 스네이크 모운>(데이빗 배너), <홈 오브 더 브레이브>(50센트)까지 총 11명이네요.



<재키 브라운> 로버트 드 니로, 사무엘 L. 잭슨

유명해지기 전인 1990년엔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좋은 친구들>에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7년 후 <재키 브라운>에선 자신이 주연이 되고 로버트 드 니로가 조연으로 출연한 인연이 있죠. 브루스 윌리스와는 정반대인데요. <원초적 무기>에서 사무엘 잭슨이 주연에 브루스 윌리스가 카메오 출연했습니다. 다음 해엔 <펄프 픽션>에 함께 출연하고, 또 다음 해엔 <다이하드 3>에선 동료가 됐다가 5년 뒤 <언브레이커블>에선 대립하는 관계가 됐죠.

<쥬라기 공원> / <딥 블루 씨>

배우들 중에서도 몇 안되는, 공룡과 상어에 먹혀 죽는 배역을 모두 맡았습니다. <쥬라기 공원>과 <딥 블루 씨> 덕분이죠.

쥬라기 공원 3D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리차드 아텐보로

개봉
199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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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키스 굿나잇>

그는 스스로 연기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몇몇 배우들은 자신의 연기를 꽤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사무엘 잭슨은 영화가 어떻게 나오든 자신이 연기하는 즐거움으로 영화를 찍는다네요. 크리스토퍼 월켄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2012년엔 <롱키스 굿나잇>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었다네요. 반면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로는 <타임 투 킬>을 뽑았습니다. 미국, 그것도 남부의 이야기를 누군가 보고 ‘맙소사’라고 말하는 게 좋다는군요.

그는 의외로 채식주의자입니다. 날고기도 씹어드실 거 같은 분인데 건강을 위해 비건이 됐다고 하는데요, <레전드 오브 타잔>의 출연을 위해 잠시 관뒀다고 합니다. 2016년, 비건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고 하니 다시 채식주의로 돌아온 듯합니다. 


사무엘 L. 잭슨은 여전히 많은 차기작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블레이징 사무라이>와 <인크레더블 2>에선 목소리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테고, <글래스>에선 엘리야 프라이스로 돌아올 것이며, <인버전> <더 라스트 풀 메저> <유니콘 스토어> <샤프트의 아들> <캡틴 마블> 등 스크린에서 그를 볼 시간은 충분합니다. 어떤 열정이 사무엘 잭슨을 움직이는 걸까요? 그가 인터뷰에서 남긴 말로 마무리지어보겠습니다. 

난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성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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