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패밀리! <킹메이커>를 더 돋보이게 만든 조연 7명

선거 영화 <킹메이커>는 지금 이 시기 우리와 가장 가까운 소재로 흥미를 유발하는 영화다. 승리의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승리를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전략가 서창대(이선균)의 팀플레이와 갈등은 경쟁 사회를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충분한 공감을 전한다. 서로 다른 두 축에서 영화를 지탱하는 김운범과 서창대, 그들의 사이에서 영화의 살을 부풀리는 건 가지각색 개성을 지닌 조연들의 활약이다. 김운범과 함께 치열한 선거 운동을 펼쳐갔던 신민당 소속 인물들, 그를 연기한 배우들의 최근 활약과 차기작을 살펴봤다.


유재명 김영호 역

<킹메이커> 유재명은 김운범의 선배 정치인이자 당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김영호를 연기했다. 김운범이 넘어야 할 큰 산으로서, 그의 라이벌이자 러닝메이트로서 활약하는 김영호는 유재명만이 연기할 수 있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녹아든 캐릭터다.

최근작은? <소리도 없이>에서 얼떨결에 유괴된 아이를 맡게 된 시체 처리업자 창복 역을 맡아 독특한 연기의 변주를 선보인 그는 작년 한 해 드라마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특별 출연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 2>, 공포 장르의 신선함이 돋보였던 <홈타운>으로 시청자를 만난 그는 올해 극장으로 방향을 틀어 다양한 신작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차기작은? <킹메이커> 이후 개봉이 예정된 영화만 네 편.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에 합류했고, 류승룡과 하지원이 뭉친 <비광>, 이선균과 한 번 더 호흡을 맞춘 <행복의 나라>(가제), 곽경택 감독의 휴먼 드라마 <소방관>에 출연했다.


조우진 이 실장 역

<킹메이커> 조우진이 오랜만에 자신이 가장 잘하는 연기로 관객을 찾았다. 여당의 선거 전략가 이 실장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인물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줄 아는 능수능란한 입담을 지녔다.

최근작은? <내부자들> 이후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던 조우진은 작년 한 해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충무로에 힘을 보탰다. <서복>의 빌런으로 필모그래피를 확장했고, <발신제한>으로 자신의 첫 원톱 주연작을 선보였으며, 드라마 <해피니스>에선 광인병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무사령부 중령 한태석을 연기했다.

차기작은? 늘 그래왔듯 조우진은 이후로도 다작 배우로 활약한다. 유재명과 함께 <외계+인>에서 재회하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에 출연했다. 윤종빈, 황정민과 하정우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인환 강인산 역

<킹메이커> 강인산은 김영호와 김운범의 선배 정치인이다. 젊은 정치인들의 패기에 뒤로 밀려났지만, 순간순간 연륜으로 빚어낸 현명함을 발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늘 부드러운 인상의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그가 오랜만에 강인한 호통형 캐릭터로 돌아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작은? <엑시트> <기묘한 가족>에 출연해 스크린 속 개성 강한 아버지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한 박인환. 최근 그의 가장 놀라운 연기가 돋보인 작품을 꼽으라면 드라마 <나빌레라>를 빼놓을 수 없다.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의 도전은 꿈을 잃고 사는 현대인의 마음에 생기와 용기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차기작은? <나빌레라> <인간실격> <학교 2021>에 이르기까지, 2021년에만 세 편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올해에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차기작은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50부작 주말 드라마로, 중심인물 현재(윤시윤)의 할아버지 경철을 연기한다.


이해영 이한상 역

<킹메이커> 김영호와 김운범의 또 다른 라이벌이자 신민당의 3인자. 이한상은 김영호와 김운범 사이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한 위치에 서 있는 인물이다. 속내를 예측할 수 없는 그의 활약으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선거 영화 특유 긴장의 순간이 탄생했다.

최근작은? 주로 드라마를 통해 다작의 길을 걸어왔던 이해영은 <더 킹: 영원의 군주> <비밀의 숲 2> <루카: 더 비기닝> <달이 뜨는 강> 등 재작년과 작년 2년 동안만 무려 여섯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능력자다. 다양한 작품에서 선과 악의 얼굴을 넘나들었던 이해영이 있었기에 이한상이 보다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되살아날 수 있었다.


김성오 박 비서 역

<킹메이커> 김운범의 사무실에서 오래도록 뼈를 묻고 있었던 박 비서는 오자마자 김운범의 신뢰를 얻는 서창대의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다. 서창대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지만, 질투에 눈이 멀어 동료를 시기하기보다 그의 공로를 인정하며 함께 성장하길 택하는 어른스러움을 지닌 캐릭터.

최근작은? 김성오가 전작에서 악역으로서 어떤 활약(!)을 펼쳐왔는지 아는 이들이라면, 그가 갑자기 변해 모든 이들을 파국으로 몰아넣는 그림을 상상할 수도 있었을 터. <킹메이커>의 제작진은 김성오의 선한 면에 비중을 두길 택했다. 김성오는 올해 설 연휴 가장 바쁜 배우다. <킹메이커>와 함께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차기작은? 이후 그는 넷플릭스 신작으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국내에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이 우연히 거금이 든 차량을 발견하며 마약 조직과 얽히는 과정을 담은 <모범가족>에 출연한다.


전배수 이 보좌관 역

<킹메이커> 전배수가 연기한 이 보좌관은 김운범과 서창대, 이들이 함께하는 선거 캠프의 해설자 같은 인물이다. 말 많고 정 많은 그의 사담을 함께 듣다 보면 관객 역시 신민당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최근작은? 한국의 흥행작에서 전배수를 찾아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광해, 왕이 된 남자> <히말라야> <검사외전> <곡성> <#살아있다>로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동백꽃 필 무렵>의 변배수 소장, <비밀의 숲 2> 속 한여진(배두나)의 선배 최윤수 역의 인상 깊은 연기로 경찰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차기작은? 전배수는 <킹메이커>의 개봉 주에 공개되는 또 다른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넷플릭스의 야심작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화된 학교에 딸을 둔 소방관 아버지, 남소주 역으로 활약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예정이다.


서은수 수연 역

<킹메이커> 수연은 이제 막 신민당에 발을 들인 새내기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 뱉던 그는 서창대에게선 전략과 패기를, 박 비서로부터 신중함을, 이 보좌관으로부터는 사근사근함과 친밀함을 흡수하며 진정한 선거 캠프의 단원으로 성장해간다.

최신작은? <질투의 화신>을 통해 드라마 데뷔를 치른 서은수는 <낭만닥터 김사부> <듀얼> <황금빛 내인생> <호텔 델루나> 등을 거치며 시청률을 보장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반면 영화에서의 활약은 이제 시작인 편. <너의 결혼식>에서 첫사랑과 재회한 우연(김영광)에게 이별의 상처를 얻는 여자친구 민경으로 출연했고, <킹메이커>는 그의 두 번째 상업 영화다.

차기작은? 그의 차기작은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 <마녀2>다. <마녀>의 후속작이란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 새로운 주인공으로 발탁된 신인 신시아를 비롯해 박은빈, 진구, 성유빈, 이종석 등이 서은수와 함께 활약한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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