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길보드 차트’ 점령 가수? <봄날> 손현주의 과거와 차기작 TMI



<봄날>

영화는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4월 27일 개봉한 <봄날>은 오롯이 그의 것이라고 해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때 잘나갔지만 이제는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호성을 연기한 손현주는 언제나 그렇듯 그의 이름에 걸린 기대 이상의 연기로 작품을 장악한다. <봄날>로 오랜만에 극장에 돌아온, 믿고 보는 연기의 대명사 손현주에 대한 TMI를 모았다. 

봄날

감독

이돈구

출연

손현주, 박혁권, 손숙, 정석용, 박소진, 정지환

개봉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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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사극 비호감 도전?
한명회→원균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한명회

당연히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사극에서 연이어 악역을 맡게 됐다. <봄날> 직전 작품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선 한명회를 연기했다. 한명회는 수양대군/세조 시절을 그리는 작품이면 거의 100%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인데, 일반적으로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로 묘사되곤 한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의 한명회 또한 광대패를 이용해 왕에 대한 미담을 저잣거리에 알리려는, 그러니까 일종의 ‘여론 조작’을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손현주는 데뷔 초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다친 경험이 있어서 가급적 사극을 피했지만, 이 영화로 첫 사극 영화에 도전했다. 그로서는 말도 타고, 불길 사이도 달리는 등 여러 도전의 산물이었지만 영화는 아쉽게도 흥행에 실패했다.

그럼 손현주가 맡을 사극 속 실존 인물은 누구일까. 바로 원균이다. 이순신 장군의 젊은 시절을 그릴 <명량> 프리퀄 <한산: 용의 출현>은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등이 출연한다. 손현주는 그 많고 많은 실존인물 중 하필 원균을 연기한다. <명량>의 부상과 함께 임진왜란이 세간의 화두에 올랐을 때, 원균의 무능한 행적 또한 회자되곤 했다. 이번 영화는 1592년, 임진왜란 초기 한산도 대첩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순신에 대한 원균의 질투심이 슬슬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 한산도대첩 전후로 원균의 권력에 대한 집착이 두드러지는데, 손현주라면 이 캐릭터의 야심이나 밉상짓(?)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을까 싶다. 손현주의 원균과 호흡을 맞출 이순신은 박해일이 연기한다. 

이미지 준비중
광대들: 풍문조작단

감독

김주호

출연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

개봉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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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 배우가 15년 만에 복귀한 곳은 MBC?



<트레이서>

손현주는 1991년 데뷔 이래 거의 한 해도 쉬지 않고 매해 드라마에 출연했다(드라마 출연이 전혀 없는 건 2015년과 2018년, 딱 두 번이다). 그야말로 ‘소처럼 일한다’는 수식어가 제격인 배우인데, 그럼에도 ‘오랜만에’라는 표현이 정말 필요할 때도 있다.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하니 영화 주연작이 나올 때도 ‘오랜만에’라고 하지만, 올해 2022년엔 드라마 <트레이서>가 ‘오랜만에’란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바로 15년 만에 MBC 드라마의 주연으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 가장 최근 출연한 MBC 드라마는 2010년 <누나의 3월>이지만 2부작 특집극이기에 예외로 둔다면, 2007년 <히트>가 마지막이다. <히트>에서 경찰청 형사과장 조규원을 연기한 그가 15년만에 <트레이서>의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으로 MBC에 안착한 것. 그동안의 격세지감 속에서도 극과 극의 인물을 이질감 없이 소화하는 손현주의 연기력이 덩달아 빛난다.


의외의 앨범 발매 경력

주정남 메들리
<첫사랑>

현재 손현주의 이미지라면, 연기로 정상까지 올라간 대배우, 원로배우 이런 것일 것이다. 그 빼어난 연기력에 묻혀 지금은 잘 회자되지 않지만, 사실 손현주는 발매 앨범이 있는 배우다. 재밌는 건 배우 ‘손현주’가 아닌 캐릭터 ‘주정남’으로 낸 앨범이란 사실. 주정남은 1996년 드라마 <첫사랑>에서 손현주가 맡은 캐릭터인데, 단란주점에서 노래를 하는 이른바 ‘밤무대 가수’다. 가장 화제가 된 노래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원곡 권윤경)이다. 노래의 중독성과 손현주의 목소리, 그리고 주정남이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한 손현주의 존재감이 더해져 주정남이 드라마에서 불렀던 음악들이 ‘주정남 첫사랑 메들리’라는 이름으로 앨범화됐다. 메들리 앨범이 으레 그렇듯 ‘IMF 메들리'(방영 시점이 1997년이었기에) 등 여러 버전이 판매됐고, 가판대에서 인기를 얻는 일명 ‘길보드 차트’에서 유명했다. 당시 주정남의 인기가 어마어마했고, 노래 선곡도 좋아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오죽하면 2019년에도 (다른 메들리들이 같이 담긴)USB 앨범으로도 여전히 판매 중에 있다.


간이역장으로 힐링까지



<간이역>

웬만한 예능인들도 갖기 어렵다는 ‘이름 건 예능’을 가지고 있다. 2021년 2월부터 7월까지 방영한 <손현주의 간이역>은 이름처럼 손현주가 전국에 있는 간이역의 역장이 돼 업무 체험이나 인근 지역을 소개하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 MBC와 코레일이 협력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손현주가 발탁된 건 그의 믿음직하고 듬직한 이미지가 한몫했을 것이다. 김준현, 임지연이 그를 보조하는 역할로 함께 하며 간이역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게스트들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프로그램이어서 어마어마한 화제거리가 되진 않았지만, 조용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시즌 말미에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다. 당시 기획한 것보다 연장 방영했다고. 자극적이지 않은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론 호재라고 할 수 있겠다. 일각에선 그냥 배우 손현주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그만큼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내며 때로는 성실하게, 때로는 호탕하게 일행을 이끄는 손현주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힐링’의 일부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낯가림 모임의 수장

낯가림 모임 인증샷들

연예인들 간의 친목 모임이라고 색다를 건 없지만(연예인도 사람이므로) 그래도 ‘낯가림 모임’은 이름부터 멤버까지 참 독특하다. 이름부터 낯가림이라고 할 정도이니 멤버들 또한 무척 낯을 많이 가리거나 수줍은 성격일 터. 유일한 공통분모가 이 성격 하나라서 그런지 배우부터 아이돌까지 멤버들이 무척 폭넓다. 이 포스트의 주인공 손현주, 송중기, 장혁, 유해진, 고창석, 마동석, 보아, 김선아, 민호 등이 주요 멤버라고 한다. 서로 얼굴도 못 본 멤버들이 있다는데, 그렇게 느슨하되 끈끈한 모임의 중심은 손현주의 존재감이 크다고. 모임의 고문으로 있는 손현주를 믿고 따르는 배우들이 많아 모임이 유지되고 있으며 활동 영역이 다소 다른 보아 또한 손현주가 분위기를 풀어주는 모임의 기둥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명색이 낯가림 모임인데, 막상 다른 지인을 데려와도 말리지는 않는 것이 의외의 포인트. 참고로 회장은 유해진이라고 한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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