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내가 알던 김영광?” <썸바디>에서 이미지 탈바꿈 성공한 김영광의 필모그래피

멜로 장인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이코패스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06년 모델로 데뷔한 김영광. 김영광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썸바디>에서 사이코패스 윤오 역을 자신만의 색으로 서늘하게 그려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당 작품을 본 김영광의 지인이 화들짝 놀라 “이거 진짜 형 맞느냐”고 물어봤을 정도. 그간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주력을 기울이며 많은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김영광은 <썸바디> 출연 계기에 대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그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못해 ‘배우 김영광’을 다시 돌아보게끔 만들어주는 발판이 되었다.




<썸바디>

영화 <은교>, <4등>,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인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과 주변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이다. <썸바디>가 공개된 뒤 작품에 대한 평은 호불호가 갈렸지만, 출연진을 향한 관심은 뜨겁게 이어졌는데.



<썸바디>

주인공 김섬 역의 강해림은 신인이란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여 ‘제2의 김고은’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강해림이 ‘제2의 김고은’으로 불린 건 김고은을 발탁한 이가 정지우 감독이라는 것과 <은교> 김고은과 <썸바디> 강해림이 각각 300 대 1, 600 대 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역을 따낸 신인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지우 감독은 강해림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고유한 매력을 가졌고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썸바디>

사이코패스 살인자 윤오 역의 김영광은 지금껏 맡아 왔던 배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보여 재조명받았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파격 변신이라고 하지만 사실 전 도전이란 느낌이 확 들었다. 그 미션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새로운 느낌의 연쇄 살인마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정지우 감독님과 오랫동안 현장에서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사실 ‘<썸바디>만으로 김영광을 재발견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게, 그는 해당 작품 이전에도 꾸준히 매력적인 필모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2021년 개봉한 영화 <해피 뉴 이어>와 <미션 파서블> 등이 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연기 인생 제2막의 신호탄’을 쏘듯 <미션 투 파서블>, <사랑이라 말해요> 등 오는 2023년에도 꾸준히 작품을 통해 대중을 찾을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아래는 근 몇 년간 그가 출연한 작품과 앞으로 공개될 출연작을 정리한 내용이다.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

2021년 12월,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개봉한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해피 뉴 이어>는 14인 14색 사랑 이야기의 옴니버스 영화로서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라고 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찐 멜로 장인이 만든 영화’로 입소문 타기도 했다.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는 개봉 전부터 역대급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한지민, 이동국,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원지안, 조준영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특별출연으로는 이규형, 권상우, 정유진, 박준규 등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봉하고 일 년이 지난 2022년 1월 티빙에서 <해피 뉴 이어 확장판>이 공개됐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확장판은 각 30분 분량으로 영화 속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선보이며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장면들도 다수 포함돼있다.

<해피 뉴 이어>에서 쟁쟁한 배우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영광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15년 지기 여사친인 소진(한지민)에게 영주(고성희)와의 깜짝 결혼을 발표한 라디오 PD 손승효 역을 연기했다. 승효는 소진의 마음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눈치도 없이 프러포즈를 비롯해 결혼과 관련된 부탁을 마구 하는 인물. 김영광은 승효에 대해 “눈치가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며 “결혼할 여자를 여사친에게 소개하다니. 심지어 여사친이 일하는 호텔에서 결혼식도 하고 프러포즈도 도와달라고 하는데 그게 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인지는 까마득히 모르는 인물이다”고 밝혀 흥미를 돋우기도 했다. 

해피 뉴 이어

감독

곽재용

출연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

개봉

2021.12.29.

상세보기


미션 파서블



<미션 파서블>

2021년 2월 개봉한 영화 <미션 파서블>은 돈 되는 일이라면 집 나간 강아지도 찾아준다는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과 소리 소문 없이 완벽한 일 처리를 자랑하는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하다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담아낸 코믹 액션극이다. 라이프 스타일부터 시작해 가치관 심지어 옷 입는 취향까지도 다른 두 사람이 쿵짝 맞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며 ‘의외의 액션 맛집’이라고 불릴 만큼 잘 구현된 액션신도 작품의 매력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김영광은 겉으로는 허술하지만 맡은 일은 어떻게든 해결하는 미스터리한 흥신소 사장인 우수한 역을 연기했다. 우수한은 언제나 능글맞은 미소로 자신의 아픈 과거를 가리는 인물이다. 우수한을 연기하며 데뷔 후 첫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는 김영광은 자신의 액션을 두고 “100점 만점에 88점”이라 당당히 말할 만큼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션 파서블

감독

김형주

출연

김영광, 이선빈

개봉

2021.02.17.

상세보기


미션 투 파서블(2023년 공개 예정)



<미션 파서블>

영화 <미션 파서블>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미션 투 파서블>은 OTT 플랫폼 웨이브가 발표한 ‘2022년 주요 컨텐츠 라인업’에 소개된 작품이다. 전편이 영화였던 것과 달리 후속작은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우수한 역의 김영광과 유다희 역의 이선빈이 그대로 주연을 맡아 연기하며 <미션 파서블>의 김형주 감독이 그대로 연출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션 투 파서블>은 우수한과 유다희가 권태기가 온 부부로 위장해 한반도 전쟁을 막는 이야기를 담아낸다고.


사랑이라 말해요(2023년 3월 공개 예정)



<사랑이라 말해요>

2023년 3월 공개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심우주(이성경)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 뒤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인물의 아들인 한동진(김영광)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복수극으로 엮인 두 남녀가 복수는 잊고 서로를 짠하게 여겨 눈물 콧물 쏟는 로맨틱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일생 외로움과의 싸움을 견디기 위해 워커홀릭이 된 한동진 역과 가정사로 상처를 입어 복수를 꿈꾸는 심우주 역에 각각 김영광과 이성경이 맡아 연기한다. 이 둘의 케미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서는 둘이 사귀는 게 아닐까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로를 보는 눈빛과 표정이 서서히 변했다”며 “신기하게도 동진이 우주에게 사랑을 느낀 순간부터 우주가 더 예뻐 보이더라”고 밝혀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씨네플레이 김성 객원기자





Must Read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