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웅은 없다!” 스타워즈 혁명 영웅 ‘안도르’ 디에고 루나가 밝힌 진짜 영웅의 정체

디즈니+ <안도르>

“다 혁명을 위해 한 일이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카시안 안도르

혁명은 거대한 일이다. 세상을 뒤집는 일인 만큼, 희생과 결단이 요구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가피한 나쁜 선택들 또한 혁명의 일부, 혁명을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스타워즈 스핀 오프 드라마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속 주인공 ‘카시안 안도르'(디에고 루나)는 혁명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실전에서 다져진 베테랑이고 행동에 거침이 없으며 때로는 비정한 선택도 감행하는 인물이다. 바로 혁명을 일으켜 은하의 주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카시안 안도르는 잿빛이다. 그는 용감하지만 위태롭고, 정의롭지만 위험하다. 전작 <로그 원>에서 그는 혹여 있을 위험을 대비해 같은 편 첩보원을 살해했으며, 입막음을 위해 ‘진 어소’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빠 ‘갤런 어소’를 죽이려 한 적도 있다. 또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게 뻔한데도 ‘데스 스타’ 설계도를 훔치러 스카리프에 갔다. 혁명과 해방을 위해서라면 타인과 자신의 희생도 불사하는 카시안 안도르. 그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안도르>에 있다고 디에고 루나는 말한다. <안도르>는 북미 기준 9월 경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신작 드라마다.


“혁명? 인생에 끼어든 골치 아픈 문제!”

디즈니+ <안도르>의 카시안 안도르(디에고 루나)

<씨네플레이>는 머지않아 공개될 <안도르> 주인공 디에고 루나를 화상으로 만났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8월 5일, 새벽 6시에 진행한 인터뷰였다. 디에고 루나는 인터뷰에서 “카시안 안도르라는 인물을 정말 설명하고 싶었다. 그가 <로그 원>에서 보여준 성격이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럴 만도 한 게, 이번 작품은 그가 애착을 갖고 연기한 ‘안도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기회다. <안도르>에서 ‘안도르’라는 인물의 전사는 낱낱이 공개된다. 카시안 안도르가 혁명군이 되기 전 어떤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안도르>의 주된 내용이다.

<로그 원>이 “혁명”에 대한 이야기라면 <안도르>는 그 혁명을 위해 “한 일”을 장장 12회에 걸쳐 다루는 이야기랄까. 카시안 안도르의 끝과 시작을 연기하게 된 디에고 루나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 희생을 선택한 한 남자의 과거를 연기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며 <로그 원>에 이어 <안도르>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디에고 루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도 유명하다.

<씨네플레이>가 화상 인터뷰로 만난 배우 디에고 루나

디즈니+ <안도르>의 카시안 안도르(디에고 루나)

디에고 루나는 <안도르> 배경을 두고 “카시안 안도르를 포함한 은하의 주민들이 굉장히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제다이도 없고, 제국의 압제를 받는 시기다. 이 이야기는 계몽에 대한, 혁명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다. 반군들이 막 일어서기 시작한 시점이며 그들의 움직임이 결국 <로그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안도르>에 감도는 혁명의 분위기를 극중에서 카시안 안도르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디에고 루나에게 직접 물어봤다.

-혁명은 카시안 안도르에게 어떤 의미인가?

처음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인생에 끼어든 골치 아픈 문제였지. 처음에 그는 자신을 변화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시니컬하고 이기적이고 외롭고 살아남는 게 전부인, 인생의 암흑기를 지나는 한 남자였다. <로그 원>의 그 안도르를 올리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안도르>에서 안도르는 변화한다. 혁명가로서의 자각이 이루어진다.

-일종의 반환점을 지난다는 말이군.

그렇다. 이야기 속 다양한 요소들이 그에게 영향을 준다. 특히 안도르가 만나는 수많은 인물들이 그가 변화하게 되는 계기와 관련 있다.


‘혁명 영웅’ 안도르도 혼자 성장할 순 없다

디즈니+ <안도르>의 몬 모스마(제네비브 오라일리)

디즈니+ <안도르>의 시릴 칸(카일 소예르)

디즈니+ <안도르>의 마르바(피오나 쇼)

디즈니+ <안도르>의 루텐 라엘(스텔란 스카스가드)

<안도르>에서 카시안 안도르는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고 또 헤어진다. 그를 같은 편으로 포섭한 우아하고 지적인 스파이 대장 ‘루텐 라엘'(스텔란 스카스가드), 반란 연합의 창설자인 ‘몬 모스마'(제네비브 오라일리), 한때 묘한 텐션이 있던 관계로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빅스 칼린'(아드리아 아르호나) 등. 혁명이라는 행위와 더불어 다른 인물들과 맺는 관계도 그를 성장시키는 동력인 것이다.

디에고 루나와 제너비브 오라일리는 이미 <안도르>에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루나는 “<로그 원>에서는 제너비브와 만날 기회가 적었다. <안도르>에서는 함께 연기할 기회가 더 많아서 좋았다.”라고 말해 두 혁명군의 협력과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제너비브 오라일리뿐 아니라 각본가이자 연출가, 프로듀서인 토니 길로이와도 <로그 원>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었다. 루나는 “토니 길로이는 멋진 아티스트다. 그는 작가인 동시에 감독이며 모든 것을 아울렀다. 그의 작업은 매우 복합적인 동시에 흥미로웠으며 그가 만든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기뻤다.”라고 밝혔다.

<안도르>의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토니 길로이는 첩보영화 <본> 시리즈의 각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SF 재난물인 <아마겟돈>을 연출하고 범죄 스릴러 영화 <나이트 크롤러>를 제작한 바 있어 장르적 연출과 미장센에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진짜 스타워즈 세계’로 들어간 기분! 세트장 디테일

디즈니+ <안도르>의 장면들

<안도르>를 구성하는 배경과 소품, CG는 마치 ‘진짜 스타워즈 세계’에 들어간 기분이 들게 할 정도로 생생했다. 디에고 루나의 “12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와도 같다”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또 그는 “마치 배경, 집, 소품, 거리와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라며 촬영 현장의 실제성과 치밀한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은하의 다양한 행성으로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감 나는 액션, 그 비결은 ‘진짜 같은 세트’였다.

-<안도르>에는 액션 신이 많다. 총격전과 추격전 등을 찍으며 애로사항은 없었나?

액션 신이 정말 많은 작품이다. 또 7~8개월의 긴 여정이지 않았나. 몸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신났다. 스턴트 코디네이터 마크 메일리의 덕이 컸고, 시스템이 워낙 안정적이어서 위험을 감행하지 않으면서 액션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안도르>를 보며 눈이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그저 진짜 같은 이미지에만 있지 않다. 몸을 사리지 않는 스케일 큰 액션이 잊을만하면 한 번씩, 그것도 무척 현실적인 형태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사실적인 동시에 임팩트 있고 군더더기 없는 액션의 비결은 탄탄한 시스템과 믿음직한 동료였던 것이다.


영웅은 없다! 비범히 행동하는 평범한 다수가 있을 뿐

디즈니+ <안도르>의 루텐 라엘과 카시안 안도르

스파이, SF, 액션, 스릴러… <안도르>는 하나의 장르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 일종의 회색 지대랄까. 선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시대를 그려내기에 적합한 혼합이며, 그 가운데 어느 하나 소홀히 다뤄지거나 튀지 않는다. 다양한 스타일, 색깔이 하나의 작품에서 서로 잘 섞여 있다는 감상이다.

-<안도르>를 보는 사람들이 주목해 주기를 바라는 포인트가 있는가?

<안도르>는 매우 풍부한 작품이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스타워즈 세계관의 정치적인 측면, 스파이가 된 안도르의 액션과 스릴러, 어디에도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어 루나는 <안도르>와 본 스타워즈 시리즈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보통의 사람들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이 모여 이룬 공동체의 힘과 실행력을 보여주는 스토리며, 그 속에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은 신난 아이처럼 밝았다.

-그러니까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군?

영웅은 없다! 이건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행동을 하는 내용이고, 그게 바로 흥분되는 지점이다.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무언가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안도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문무를 겸비한 엘리트 집단 제다이도, 스카이워커 가문의 활약도 없는 은하의 암흑기. 그 시기를 혁명을 위한 시초이자 발단으로 이끈 것은 결국 루나의 말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행동”이라고 봐야겠다. 시니컬하고 이기적인 남자 카시안 안도르가 현실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대의를 위한 혁명가로 거듭나는지, 그가 마주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인물들을 통해 충분히 설명되기를 기대한다.


강제 통치 시대, 어둠에서 꽃 피는 희망을 다룬 <안도르>

디즈니+ <안도르>의 한 장면

<씨네플레이>가 화상 인터뷰로 만난 배우 디에고 루나

카시안 안도르와 본인 사이에 공통점이 있냐는 질문에 루나는 “발음을 제외하면 없는 것 같다. 그의 인생은 특별하다. 강제 이주당한 난민이고, <로그 원>에 나왔다시피 그와 비슷한 억양을 가진 인물은 없다. 그는 가족과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인물이지만 그의 과거는 굉장히 어둡다. 내 경우는 훨씬 수월하게 살아왔다.”라며 다소 선을 그었다.

<로그 원>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3편과 4편 사이 일어난 일을 다룬다면 <안도르>는 3편과 <로그 원>을 이어주는 5년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총 12회로 구성된 <안도르> 시즌 1은 그 5년 중 첫 1년에 해당된다. 이후 시즌 2의 12회를 통해 나머지 4년에 대해 보여줄 예정이라고 디즈니 측은 전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지 않나. <안도르>는 제국이 은하를 강제 통치하는 가장 어두운 시기에 서서히 피어나는 희망을 다룬 작품으로, 스타워즈의 방대한 세계관 속에서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들의 활약이 펼쳐질 예정이다. 9월 21일, 1-3회가 미국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국내 공개 일정은 미정이다.


씨네플레이 유해강 기자

Must Read

Related Articles

Enable Notifications OK No thanks